정체성 해체의 정치학
―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읽기 ―
강사: 조현준 (여이연 회원, 경희대 객원교수)
젠더 문제는 사회의 욕망과 권력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성(性)간 갈등과 혐오의 문제가 이슈가 된 지금 우리 사회에서 ‘정체성의 해체’는 어떤 정치성을 갖는가?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의 ‘문제아’이자 ‘스타’인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1990)은 우리시대의 문제를 어떻게 설명하며 해법을 제시하는가? 버틀러의 수행성 논의는 정체성의 정치학이 던지는 이론적이고 논쟁적인 질문이다. 6가지 쟁점에 따라 젠더 트러블을 함께 읽어보자.
* 개강: 2018년 7월 4일, 매주 수요일 저녁 7:30 2층 강당
* 총 6강 12만원
* 참고문헌: 조현준, <젠더는 패러디다>, 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
1강. 왜 『젠더 트러블』인가
범주로서의 생물학적 여성 논의를 거부하는 버틀러에 대해 알아본 후, 정체성 없는 정치학의 가능성이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에 맞닿는 맥락을 살펴본다.
2강. 이원론과 일원론 너머
시몬느 드 보부아르와 뤼스 이리가레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통해 그들의 성과와 한계를 고찰해 본다.
3강. 가면의 전략
조앤 리비어와 자크 라캉의 가면 논의를 비판적으로 독해해 본다.
4강. 젠더 우울증
프로이트의 <애도와 우울증>, <자아와 이드>를 중심으로 우울증 논의가 버틀러 식으로 재사유되는 방식을 고찰한다.
5강. 몸의 정치학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기호계와 레즈비언, 모성성 논의를 자발적 비혼자나 출산거부자 혹은 동성애 섹슈얼리티의 관점에서 읽는다.
6강. 행복한 회색지대의 쾌락과 정치적 레즈비언
<에르퀼린 바르뱅> 서문과 <성의 역사>에 나타난 푸코의 관점 차이를 검토한다. 위티그의 섹스/젠더의 이분화와 레즈비언과 여성의 분리 선언을 분석해 본다.
* 강사소개: 조현준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사)여성문화이론연구소와 한국철학연구소에서 세미나를 하며 학제 간 소통을 통해 문학과 문화, 사회의 변화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 『젠더는 패러디다』,『주디스 버틀러, 젠더 트러블』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젠더 트러블』과『젠더 허물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