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에 새기는 이야기-서예와 전각(篆刻)의 만남
한자어를 사용하는 동양에서는 고대부터 동물의 뼈나 돌에 상형문자를 새기거나(갑골문 胛骨文), 청동에 명을 새기는(금문 金文) 전통이 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전자(篆字)로 기관명, 호와 이름 등의 인장(印章)을 돌이나 나무, 금이나 옥 등 다양한 재료에 새기는 것을 '전각(篆刻)'이라 한다. 전각이 예술로서의 그 독립적인 가치를 갖는 것은, 서예의 획(劃)을 칼이라는 도구를 통하여 표현하는 정도와 그 장법(章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글이나 그림에 그 작가나 소유자, 화제자들의 서명과 인장을 통틀어 낙관(落款)이라고 한다. 서예 작품이나 부채, 문장이나 편지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각자의 이름과 경문, 호 등을 선택하여 총 2개의 전각 작품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강사 고윤숙
2019년 1월 4일 금요일 개강/주1회 금요일 오후 7:30
기간- 6주/회비-180,000(* 재료비 별도 - 추후 별도 공지)
정원- 15명
개인 - 칼, 돌, 세필3자루, 포스터 칼라와 먹용 작은 접시 3개, 솔, 연필, 지우개, 자, 수건
공용 - 원고지, 포스터 칼라, 인주, 한지, 먹물
전각대자전(수유너머104 서예동아리 제공)
◎주차별 계획
1강. 전각의 구성 요소-전서 연습
2강. 전각의 기초-인고 연습
3강. 이름 새기기-음각
4강. 호, 경문 새기기-양각
5강. 전각의 수정과 방각
6강. 낙관 마무리와 작품 전시
1강-1월 3일
전각의 특징과 역사를 전각 작품들을 통하여 간략하게 살펴본다. 전각의 가장 중요한 기본 서체인 전서의 필법을 익힌다.
2강-1월 10일
전각의 크기와 모양은 매우 다양한데, 0.9cm부터 6cm까지의 돌을 보통 작품에 사용한다. 본 강의에서는 3cm 내외의 돌을 사용하여 인고, 즉 내용을 배치하고 구성하는 연습을 한다.
인고의 과정은 돌에 칼을 대기 전에 최대한 완성된 형태로 수정을 거듭해야 한다. 3강과 4강에서 새길 내용을 완성한다.
3강-1월 17일
칼을 사용하는 법을 익히고, 음각으로 각자의 이름을 새긴다.
4강-1월 24일
호 또는 선택한 경문을 양각으로 새긴다.
5강-1월 31일
전각 작품의 수정과 돌의 옆면에 낙관을 방각한다.
6강-2월 7일
인주로 각자의 작품을 낙관하여 마무리하고, 전시와 품평회를 갖는다.
◎강사소개:고윤숙(수유너머104회원, 화가,서예가)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와 이야기에 심취했고, 스무 살부터는 사회과학과 철학 등을 공부하며 세상과 자신의 삶에 관하여 실천적인 고민을 하다. 수유너머와는 약 15년 전부터 인연을 맺어 동양 고전과 서양 철학을 공부하다. 동시에 이대 열림서예연구회와 동묵헌에서 서예와 전각, 다양한 공부 모임 등에서 서양 고전 공부를 하며 그림과 서예 전시를 하다. 현재, <수유너머104 서예동아리>에서 여러 회원들과 서예공부를 하고 있고, 동양미학의 원천인 동아시아 사상에 관심을 가지고 유학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2004년 거듭나기(경인미술관, 서울)부터 2018년 강섭월출(牨 涉月出)_물소는 거닐고 달은 뜨다 (불일미술관 1, 2관, 서울)까지 총 9회의 개인전과 18회의 서예대전에 참여했으며, 법보신문 <철학자 이진경 선어록을 읽다> 그림을 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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