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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여름강좌 강사 인터뷰] 영화촬영미학1 : 빛으로 영화읽기  

 

 

 

 

강사 : 박홍열 촬영감독

2003년 <자본당 선언: 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감독 김곡, 김선)로 장편 데뷔 후 <하하하>(2009)부터 홍상수 감독 영화의 한축을 담당해왔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약탈자들>(2008), <하하하>, <옥희의 영화>(2010),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 <다른 나라에서>(2011), <아부의 왕>(2012),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2), <우리 선희>(2013), <찌라시: 위험한 소문>(2013), <자유의 언덕>(2014), <간신>(2014),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5),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2016),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6) 외 다수 (출처:씨네21)

 


 

Q1. 강좌명이 '빛으로 영화읽기'입니다. 감독님은 학부에서 물리를 전공하셨는데 물리학도에게 듣는 빛의 예술은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먼저, 영화에서 사용하는 '빛'이라는 개념과 물리적인 개념의 '빛'은 조금 다를 것 같은데요 설명해 주실 수 있나요?

A1. 영화에서 빛과 물리에서 빛 어려운 질문이네요.ㅎㅎ 저는 물리학과를 나왔지만 물리를 잘 모릅니다. 잘 모르지만 서당개 4년으로 말씀드리면, 고전 물리학에서 빛은 파동 또는 입자 둘 중 하나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현대물리학에서 빛은 입자이면서 파동, 파동이면서 입자입니다. 하나로 규정할 수가 없죠.
고전 영화에서는 빛을 특정한 하나의 의미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빛은 현대물리학의 빛처럼 어떤 하나의 의미로 규정할 수 없는거 같아요. 중요한 것은 '빛이 거기에 있었다'는 것이죠. 바르트 이야기처럼. 영화에서의 빛은 고정되어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거기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빛은 영화안에 다른 여러 우연들과 만나 또 다른 행성들을 만들어내고 있죠. 양자 물리학에서 빛이 하나로 규정 될수 없는것처럼 영화에서 빛 또한 하나의 의미로 귀결될 수 없다는 것이 서로 다르지만 물리에서 빛과 영화에서 빛의 공통점 같아요. 결국 서로 다르지 않은거 같아요.

 

Q2. 영화를 보다 신선하게 분석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이 강좌에 관심있어 하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촬영 기술을 모르는데 강의를 이해할 수 있을까요?

A2. 영화에 대한 문법을 몰라도 촬영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편하게 들을수 있는 강좌입니다.^^
영화에서 사용하는 촬영 기술은 어렵지 않습니다. 영화 기술이나 문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영화 문법과 영화기술에 대한 설명을 나름 쉽게 해드리고, 영화를 보면서 확인도 하고, 다음 영화에서 복습도 하고 응용 사례도 봅니다. 이 강좌는 EBS 수능 강좌의 형태입니다.
먼저 영화 기술의 원리를 익히고, 실전 문제를 영화를 통해 확인하고, 영화를 통해 복습하고, 영화를 통해 문법과 기술을 응용해 봅니다.ㅎㅎ

 

Q3. 강의소개에서 '영화 이론서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영화보기’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이번 강좌가 다른 영화미학강좌와 어떤 차별점이 있을까요?

A3. 무식하고 단순하게 이야기하면 일반적인 영화 강좌는 기본적인 영화이론을 바탕으로 사회구조와 담론을 서사 형식 틀안에 적용하여 영화 보기를 합니다.
서사의 틀 안에서 영화 분석은 인간을 중심으로 영화 보기 방식 같아요. 촬영미학은 빛,물질,렌즈 등등 인간의 시선이 아닌 오로지 카메라의 시선으로 영화 보려고 노력하는 강좌입니다. 인간이 아닌 물질의 시선으로 영화를 보려는 강좌입니다.
촬영(미술/사운드...) 관점으로 영화를 보면 세상이 달리 보이고 영화의 충만함이 더 커질거예요 ^^

 

Q4. 수업에서 다룰 6편의 영화는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셨나요? 일본 애니메이션도 있더라구요.

A4. 물질이 선명하게 보이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골랐어요. 카메라의 시선, 물질의 시선으로 함께 보고 싶은 영화들이 너무 많지만, 낯설지 않게 쉽게 느끼고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Q5. 아무래도 강의시작 전에 수업에서 이 영화들을 보고 오는게 좋겠지요? 이 영화들을 처음 보는 분들도 계실거고, 한 번 더 보게 될 분들도 계실텐데 어떤 점에 초점을 두고 보면 좋을까요?

A5. 그냥 편하게 보고 오시면 좋을거 같아요. 감독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6. 이번 강의는 영화촬영미학1 이라고 되어있는데 2탄도 있나요? 어떤 내용을 다룰지 살짝 알려주세요><

A6.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저는 함께 보고 나누고 싶은 영화들이 너무 많아요. 영화가 주는 충만함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 배우를 보는 재민 뿐만이 아니라 영화 안에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수많은 잠재적 물질들을 영화 속에서 함께 보고 나누고 싶어요. 6강으로 끝나는 것이 아쉬워서, 촬영미학 1로 했습니다 ㅎㅎ.
쉿!! 비밀인데요.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 하다 서로 feel 받으면 커리큘럼에 없는 영화들도 물질로 볼 수 있어요. 더 feel 받으면 무료 추가 강좌도 할지 몰라요. 더 더 feel 받으면 영화를 물질로 보며 밤을 샐지도 몰라요. 무박 2일 강좌가 될 수도 있습니다 ㅎㅎ

 

Q7. 끝으로 강좌를 통해 만나는 분들이 무엇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는지요?

A7. 영화 속에서 빛나는 수많은 물질들을 만나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영화 속 스토리에, 배우의 얼굴에 갇히지 않고 영화 속에 존재하고 있지만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것들을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미없고 쓸데없는 이미지들이 품고 있는, 만들어 내는 충만한 에너지를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

 

 


<강의내용>
제1강 <마더> 봉준호
내러티브에 따라 빛이 움직이는 영화. 빛을 향해 이야기가 움직이는 영화. 봉준호 감독의 마더를 일반적인 스토리텔링이 아니라 빛으로 읽어보려 한다

제2강<인사이드 르윈> 코엔형제
가난한 예술가 삶의 LooK이란? 세계에서 가장 비쥬얼적인 감독. 영화의 물리적 성질들을 잘 다루는 형제 감독의 독특한 비쥬얼을 분석해 본다.

제3강 <언어의 정원> 신카이 마코토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이미지들의 정원.  빛의 마법사라고 불리우는 신카이 마코토가  영화 안에서 빛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언어의 정원 안에 펼쳐지는 비언어의 정원을 들여다 본다.

제4강 <블레이드 러너2049> 드니 빌뇌브
개연성 없는 빛의 움직임. 분위기에 반하는 깊은 색감. 뭉개지고 짓이긴 이미지들이 만들어 내는 풍부한 감정들을 만나본다.

제5강 <I'm not there> 토드 헤인즈
밥딜런을 7명의 캐릭터로 6명의 배우가 서로 다른 질감으로 표현한다. 서로 다른 밥딜런의 얼굴을 빛과 색으로 화장하고 필름의 질감으로 인물을 덧칠한다. 카메라가 어떤 질감으로 전혀 다른 느낌의 얼굴들을 만들어 가는지 감상해 본다.

제6강 <고령가 소년 살인 사건> 에드워드 양 / 비정성시(허샤오시엔)
영화 안에서 역사가 빛으로 어떻게 표현되는지 읽어보고, 카메라를 통해 역사를 대하는 태도를 만나본다.
더 자세한 내용은 http://www.nomadist.org/s104/LectureAD/72006 참고

 

<공지사항>
2018년 7월 7일 개강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총 6강 회비 120,000원
입금계좌 : 김충한 110-428-732274 신한

강의신청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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