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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수유너머104 여름강좌

 

 

예술이론의 이데올로기

― 맑스 이후의 현대 문학과 문화비평 ―

 

 

강사: 최 진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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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 소개

흔히 맑스의 사상은 경제적 토대를 최우선 순위에 놓는 실용주의적 관념과 혼동되곤 한다. 먹고사는 문제 외에 다른 무엇도 중요한 가치를 갖지 않는다는 식이다. 하지만 정치경제학 연구를 시작하기에 앞서 맑스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만약 경제적 토대가 중요하다면 그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예술은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그 가치를 잃어버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나간 시대의, 벌써 효력을 상실한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예술작품들에 여전히 매혹을 느끼는 것일까? 고대 그리스의 신화나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 낭만주의 시대의 <햄릿>은 왜 자본주의 시대에도 사람들을 잡아끄는 힘을 갖는가? 그 자신이 문화예술의 소중한 애호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맑스는 이에 대한 정연한 체계를 남기지 못했다. 맑스를 사로잡았던 이 질문, 하지만 맑스가 미처 답하지 못했던 이 물음에 대한 맑스적인 통찰의 완성은 그의 후계자들에게 온전히 맡겨져 온 셈이다.

 

이번 강의에서는 맑스의 직관과 사유를 출발점 삼아 펼쳐진 현대 문학과 문화비평의 역사를 개괄해 보려고 한다. 맑스와 엥겔스, 루카치와 푸코, 들뢰즈와 데리다를 날렵하게 주파하면서 문학과 문화, 예술과 미학의 현대성이 열어놓은 우리 시대의 문제에 관해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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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강의에 대한 간략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1강. 맑스‧엥겔스: 팩트인가 리얼인가, 이 모든 것의 출발점에...

- 리얼리즘은 현대 예술이 짊어진 가장 중요한 강령이자 비판의 표적에 다름 아니다. 창작에 있어서나 감상에 있어서나 우리는 현실적이기를, 너무나도 현실적이기를 요구받고 욕망한다. 리얼에 대한 강박과 충동! 그러나 과연 현실적인 것이란 무엇인가?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사실이 진정 리얼한 것일까? 팩트(fact)와 리얼(real)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리얼리즘의 현대적 기원에는 어김없이 맑스와 엥겔스가 있다.

#맑스엥겔스의_문학예술론 #지킹엔_논쟁 #정치경제학비판을_위하여

 

 

2강. 루카치: 위대한 총체성과 가망없는 낙관주의에 관하여

- ‘미학의 맑스’는 루카치의 영예이자 멍에로서 무성한 풍문을 남긴 별명이었다. 루카치는 이상주의자이자 교주주의자라는 상반되는 두 얼굴을 갖고 있었으며, 총체성이라는 마법의 지팡이를 휘둘러 한 시대를 풍미했다. 위대한 예술이란 곧 총체성이 복원된 세계,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조화와 풍요를 구가하는 공산주의 사회의 도래를 뜻할 것이다. 이토록 대책없고 희망찬 루카치의 목소리는 매혹과 위험이 뒤섞인 세이렌의 노래를 닮지 않았는가?

#소설의_이론(1915/1934) #우리시대의_리얼리즘 #문제는_리얼리즘이다

 

 

3강. 푸코: 오직 광기가 문학을 위해 말하게 하라

- 문학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우리가 아는 모든 문학은 근대의 어느 시점에 시작되었고, 휴머니즘을 위해 복무해 왔다. 정녕 인간을 빼고서 문학이 존재할 이유나 가치 따위는 찾아볼 수 없을 성싶다. 하지만 ‘인간’이란 과연 누구인가? 존재하지 않는 추상명사, 또는 누군가 권위와 무력으로 뒤집어 쓴 보편성의 가면 아닐까? 근대 문학의 장막을 걷어내는 일, 문학 아닌 것으로 매도되고 거부되었던 문학의 바깥을 열어젖히고, 숨겨진 광기와 조우하는 것은 인간이라는 가면 뒤에 은폐된 우리 자신과 마주치는 모험이지 않겠는가?

#문학의_고고학 #말과_사물 #미셸_푸코의_문학비평

 

 

4강. 들뢰즈: 문학은 도래할 민중을 불러내는 흑마술이 되리라

- 놀랍게도 들뢰즈는 예술은 민중을 위한 것, 민중에 대한 것이자 민중에 의한 것이라고 단언한다. 하지만 현대는 민중이 사라졌고, 오직 예술만이 남은 시대라는 게 함정~ 그렇다면 홀로 남겨져 울부짖는 예술을 과연 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혹은 그것은 어떤 예술이어야 할까? 예술을 지배하는 온갖 규칙과 합법성, 합리성이 판을 치는 현대 사회에서 예술은 오히려 마법과 주술을 통해 지금-여기에 있지 않은 민중을 불러내는 주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천의_고원 #카프카 #비평과_진단

 

 

5강. 데리다: 유령적인 것, 혹은 예술의 (불)가능한 근원에 대하여

- 도서관 서가에 꽂힌 수많은 책들 사이에 문학이 있을까? 미술관이나 박물관의 진열장 안에 보존된 물건이 정녕 예술일까? 당장 당신의 머릿속에 떠올린 문학예술이란 어떤 것인가? 한 권의 책, 한 개의 사물 자체는 우리를 일상 너머의 세계로 인도해 주지 못한다. 무엇이 예술이고 무엇이 문학인지 알기 위해 우리는 장르의 규칙을 배우도록 강요받는다. 유령이란 규칙을 무시하고 함부로 배회하며 제멋대로 출몰하는, 존재하지 않는 진실이다. 그러나 이런 부재하는 진실없이 과연 문학과 예술이 가능할까? 유일하게 가능한 진실이란 존재하지 않는 삶을 마치 존재하듯 살아보는 데 있지 않을까. 유령이 그러하듯, 문학도 예술도.

#문학의_행위 #그라마톨로지 #마르크스의_유령들

 

 

▧  강사소개 : 최진석 (수유너머104 회원, 문학평론가)

러시아인문학대학교 문화학 박사. 잡다한 세상사에 관심을 가지며, 문학과 문화, 사회의 역설적 이면을 통찰하기 위해 오늘도 게으른 독서를 실천한다. 지은 책으로 <민중과 그로테스크의 문화정치학>, <국가를 생각하다>(공저), <문화정치학의 영토들>(공저), <코뮨주의 선언>(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누가 들뢰즈와 가타리를 두려워하는가?>와 <해체와 파괴> 등이 있다.

 

 

  1. 시간 : 매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2. 개강 : 2017년 7월 7일 금요일
  3. 기간 : 총 5주  (※ 7월 21일은 강사사정으로 휴강합니다)
  4. 회비 : 10만원
  5.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성산로 315 
(연희동 435번지) 서울정형외과 주차장쪽 입구 1,2층 수유너머104
  6. 수강신청 방법 : 수유너머104 홈페이지에서 '강좌' -> '정규강좌' -> '정규강좌신청' 게시판에 신청양식에 맞게 글을 남겨주세요.

  7. 접수계좌 신한은행 110   428   732274   (예금주: 김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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