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수유너머104 여름강좌]
들뢰즈 철학의 절단면들
들뢰즈/가타리는 철학이란 개념을 창조하는 작업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개념이란 단지 단어일 뿐이지만, 연관된 다른 개념들이 접혀들어가 있는 단어이고, 그런 방식으로 삶을 보는 하나의 사유가 들어 앉아 있는 둥지다. 그런 의미에서 개념은 삶이라는 지층을 절단하는 칼이고, 그 절단면을 통해 보이지 않던 세계를 보이게 하는 투시경이다. 또한 이미 익숙해져버린 절단면을 뒤엎고 지배적인 세계를 뒤흔드는 지레다. 역으로 개념은 세계와 삶을 보는 어떤 사유의 절단면이다. 이 강의는 들뢰즈/가타리가 창조한 개념들을 통해 그 속에 접혀 들어간 사유를 따라가 보고, 그 사유의 궤적을 따라 펼쳐질 다른 세계의 형상을 상상해 보고자 한다.
일시 : 7월 10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부터 (총 6강)
장소 : 수유너머104 (서대문 성산로315 후문주차장 입구) 2층 대강의실
회비 : 12만원 (우리은행 1002-738-260118, 박준영)
문의 : 박준영 (010-팔삼90-1174)
*코로나19로 최대 20명 수강인원 제한합니다. 온라인 실시간 수강 신청도 병행 합니다. 오프와 온 강좌 병행 참여 가능합니다.)
* 강의 일정
1회차 7/10(금) 감응과 예술(이진경)
들뢰즈에게 예술작품은 감응의 응결이다. 허구는 특이성이 증폭된 감응이고, 이는 현실보다 더 진실하다. 이 강의는 이런 개념이 삶과 예술에 대해 어떤 길을 열어주는가를 다루고자 한다
2회차 7/17(금) 강도와 개체화(김충한)
개체화 원리는 같은 류(kind)에서 어떻게 다른 개체들이 만들어지는지 그 원인을 다룬다. 들뢰즈는 강도(intensity)란 개념으로 자신의 개체화론을 전개한다. 물리학의 개념인 강도로 어떻게 개체화 이론을 전개하는 살펴본다.
3회차 7/24(금) 욕망과 기계(김효영)
대상의 결핍과 짝하는 욕망개념과 달리 들뢰즈/가타리는 욕망은 생산적이라고 주장한다. 유기체적 기관과 대립되는 의미에서 비유기체적 신체로서 욕망 기계는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효과들을 불러오는지 살펴본다.
4회차 7/31(금) 운동이미지, 시간이미지(조현준)
베르그손의 이미지 개념이 물질성을 갖는 ‘이미지’가 되었을 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는지를 운동-이미지와 시간-이미지를 통해 살펴본다.
5회차 8/07(금) 시간과 죽음(김효영)
시간을 종합으로 다루는 들뢰즈는 시간의 세 가지 양상을 '살아있는 현재'-'순수과거'-'텅빈 시간의 형식'으로 구별하고, 텅 빈 시간의 형식으로부터 인칭적 죽음과 구별되는 자아의 균열 내지 해체를 통해 새로운 인칭이 출현하는 사건을 비인칭적 죽음이라고 명명한다. 생물학적 소멸이 아닌 비인칭적 죽음의 의미를 시간의 형식, 사건 개념과 더불어 살펴본다.
6회차 8/14(금) 잠재성과 이념(김민혁)
들뢰즈의 초험적 개념인 이념은 사유의 독단적 이미지에 맞서는 이미지 없는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이념의 잠재적인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 현행적인 것과 결부해서 살펴보고, 가능성과 현실화의 방법이 갖는 문제점을 살펴본다.
온라인으로 들으려 하는데요, 혹시 빠진 날의 녹음이나 영상제공이 가능한가요? 강의 시간대 스케줄이 항상 일정치 않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