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수유너머N 겨울강좌 ②]
시장의 시대, 최후의 인간과 초인의 윤리학
정화스님의 <차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강독
오늘날이 ‘시장의 시대’라고 했던 것은 시장의 논리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강변했던 신자유주의자들만은 아니었다.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시장터로 갔던 차라투스트라 또한 그렇게 말하였다. 긍정적 색조든 부정적 색조든, 시장의 시대란 모두가 시장의 노예, 돈의 노예로서 평등한 소인배들의 시대, 그렇기에 누구든 시장터에서, ‘만인’을 향해 말해야 하는 시대다. 돈을 넘어선 어떤 가치도 어느새 조롱되고, ‘인간’을 넘어선 어떤 목소리도 시장의 소란 속에 묻히고 마는 시대. 최후의 인간이라 해야 할 고매한 인간들은 그 시장의 천민들 속에서 절망한 자들이다. 절망적 비명을 담아둘 심연을 갖지 못한 이들을 차라투스트라는 자신의 동굴로 불러 모은다. 시장의 시대엔 절망이야말로 차라리 희망의 단서임을 알기에. 그것만이 인간을 넘어설 수 있는 계기임을 알기에. 연민과 경멸, 분노와 참회가 섞인 이 심연을 응시하고 그것을 움켜쥐는 용기를 말하며 차라투스트라는 ‘초인의 윤리학’으로 가고자 한다.고통마저 기쁨이 되고 저주마저 축복이 되는 위대한 긍정, 그것은 기쁨의 웃음과 춤으로 온다. 인간의 죽음, 나의 죽음이라고 해야 할 이 위대한 죽음 뒤에는 무엇이 올까? 여기서 니체와 불교는 어떻게 만나고 헤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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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 2016년 1월 7일.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총6강
□ 강사: 정화 스님
□ 장소: 수유너머N 4층 대강의실
□ 회비: 12만원
1. ‘품격 있는 사회’를 떠나는 자들의 품격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1~3절
2. 물어뜯기는 자와 신을 잃어버린 자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4~6절
3. 연민과 수치심, 아니 차라리 위대한 경멸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7~10절
4. 시장의 평등과 고매한 자들의 절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11~14절
5. 차라투스트라의 웃음과 나귀의 웃음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15~18절
6. “자, 다시 한 번!”의 기쁜 웃음 뒤에 오는 것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4부: 19~2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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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소개: 정화 스님
고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여 송광사 해인사 백장암 등에서 오랫동안 수행하셨고, 더불어 다양한 영역을 횡단하는 공부를 했다. <함께 사는 아름다움>, <삶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마음 하나에 펼쳐진 우주>, <대승기신론>, <중론>, <육조단경> 등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