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수유너머104 겨울강좌]
선불교를 철학하다
강좌 소개
선(禪)에 대한 강의, 그건 어쩌면 불가능한 강의다. 그러나 프랑스 사상가이자 작가인 블랑쇼는 비트겐슈타인의 유명한 말을 뒤집어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진정 말해야 할 것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이다.” 선사들의 공안은 말할 수 없는 도를 말하려는 역설적 시도들이었다. 이 강의는 강의할 수 없는 것에 대해 강의하려는 시도란 점에서, 불가능한 것을 향해 달려드는 이 무모한 시도들을 따라가고자 한다. 필경 실패로 끝날 것이기에 다시 시작하기를 그치지 않을 무모한 시도들, 그것이 어쩌면 불교의 역사 아니었을까? 선사들의 언행을 21세기의 ‘지금 여기’로 다시 불러내, 그분들이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하고자 한다.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고자 한다.
강좌신청
일시: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1월 12일 개강)
장소: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 / 온라인(Zoom) 병행
회비: 12만원(6강) / 카카오뱅크 3333-03-3821332 (송승환)
문 의 : 010-2329-8696
입금 확인 메일 보내드립니다.
강좌 내용
1. 참나를 찾아서?: 무의 심연과 여래장 (서문, 1, 2장)
2. 기왓장과 고양이: 표면의 깊이와 잠재성(3, 4, 12장)
3. 손가락 끝의 폭풍과 있음의 세계(7, 8, 14장)
4. 백치와 바보, 혹은 웃는 능력과 침묵에 대하여(6, 9, 7장)
5. 무상한 세계: 순수와 고통 사이(10, 11, 13장)
6. '하나'를 만났을 때, 부처를 만났을 때(15, 16장)
교재: 이진경, <설법하는 고양이와 부처가 된 로봇>, 모과나무
강사 소개 이진경
지은 책으로 『파격의 고전』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 『미-래의 맑스주의』 『자본을 넘어선 자본』 『노마디즘 1-2』 등이 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초교육학부 교수이자 수유너머104 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