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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호 강사인터뷰] 위기의 지리학, 미래의 인류학
: 펜데믹과 기후변화, 인공지능

 

     2022. 10.8 ~ 11.12 (6강) / 매주(토) pm7:30     

1강 글로벌 불평등: 정치적 불평등과 건강위기

2강 트라우마의 정치학: 인도적 위기의 흔적과 미래

3강 모순된 현장성: 인도주의와 인권담론의 딜레마

4강 팬데믹: 글로벌 불평등과 넥스트 팬데믹

5강 기후변화 적응: 기후위기와 휴먼 모빌리티

6강 인공지능과 미래위기: 위기의 지리학과 인공지능의 윤리학

 

   강사 차 지 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수유너머104 회원

저는 수유너머 104 회원이고, 지금은 인도주의학(Humanitrian Studies)을 전공으로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에서 팬데믹, 국제분쟁, 기후변화 등 글로벌 위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수유너머'에서는 2003년부터 다양한 인문학 분야를 공부하였습니다. 그 뒤 미국과 영국으로 가서 국제보건학과 난민학, 인류학을 전공하였습니다. 지난 십수년간 세계보건기구, 국경없는 의사회와 같은 국제단체를 통해 지구에서 소외된 지역의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는 연구와 활동을 해왔습니다. 인도주의학 분야에서 특히 팬더믹, 재난, 내전, 난민 등 글로벌 위기가 어떻게 우리의 삶과 건강에 영향을 주는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카이스트에서는 인공지능이 어떻게 글로벌 보건의료시스템을 강화하여 현시대의 전지구적인 건강불평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불러온 코로나보다 큰 고통: 락다운, 시장마비, 생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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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더믹이 불러온 위기를 얘기할 때 우리는 종종 코로나 자체에만 주목하고,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부수적인 영향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지역 간 이동제한령을 경험했습니다. 세계 여러 도시들이 봉쇄령을 시행하면서 다양한 문제도 나타났고요. 락다운으로 도시의 시장 기능이 마비되면 사람들은 심각한 인도적 위기상황으로 내몰리게 될 수밖에 없어요.

시장이 멈춰버리면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불규칙한 수입으로 빚이 늘고, 생계가 어려워집니다. 여기에 식량가격까지 높아지면 가난한 사람들은 큰 곤경에 처합니다. 이러면 자연스럽게 의료시스템에 대한 접근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요. 돈이 없으니 병원에 갈 수 없는 거죠. 경제적 리질리언스(Resilience, 회복력)가 높은 국가는 국민들에게 재난지원금을 줘서 어느 정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에 사는 국민들은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반해 팬데믹에 대한 대응은 너무 의료화 (medicalization)되어 있습니다. 백신개발이 중요한 해결전략이었지만, 우리의 불평등한 세계에서 백신은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와 이로 인한 경제위기는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코로나보다 큰 고통을 줄 수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팬더믹은 쉽게 종식되기도 어렵지만,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가 불러온 부수적인 피해는 쉽게 아물지 못할듯 합니다.

 

자연재해보다 인도적 위기상황: 내전, 국가 간 전쟁, 사회불안정, 대규모 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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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적 위기상황이라고 하면 우리는 은연중에 홍수나 지진, 쓰나미 같은 자연재해를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로 일시적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주로 인도적인 위기로 받아들이는 거죠.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인도적 위기상황은 이보다 훨씬 폭넓게 정의가 됩니다. 자연재해보다 오히려 내전이나 국가 간 전쟁, 극심한 사회불안정, 이로 인한 대량 난민상황과 같이 사람이 초래한 재난이 보다 일반적인 인도적 위기상황을 만들고 있고요.

자연재해는 일시적인 데 반해, 이러한 위기상황들은 자연재해보다 훨씬 심각하고 만성적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어요. 자연재해는 긴급복구를 통해 비교적 단시간에 사회시스템을 정상궤도로 올려놓을 수도 있지만, 장기간의 내전 같은 상황은 특성상 국가시스템 자체를 파괴하면서 진행되기에 이로 인해 동시다발적이고 심각성이 큰 문제들이 곳곳에서 출현합니다.

의료시스템의 붕괴도 중대한 문제 중 하나예요. 의료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예방, 진단, 치료 등 필수 의료서비스에 대한 장벽이 커지고, 이로 인해 고통받거나 사망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죠. 이때 발생하는 희생자의 수는 전쟁으로 인한 폭력의 직접 사망보다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도적 위기를 연구할 때는 그 위기에 처한 사회와 보건의료 시스템을 깊게 이해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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