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가을강좌] 나는 누구인가_'인식'의 망각과 '망각'의 인식
나는 누구인가 :: 강좌신청
일 시 : 2022. 10.5 ~ 11.9 (6강) / 매주(수) pm7:30
장 소 : [수유너머104] 1층 카페 / 온라인 병행 (Zoom접속 시 비디오켜기!)
회 비 : 12만원 (국민 491001-01-315171 송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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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의 : 모집공지 아래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010 - 5597 - 9844 : 문자 주세요)
참고문헌: 이성복 편; <공의 거울 (반야)>, <공의 거울 (진아)>, <공의 거울 (수행)>, <꽃에 이르는 길>
강사 소개 이 성 복 시인
서울대 불문과 및 동대학원 수학. 계명대 불문과 및 문창과에서 강의.
1977년 <문학과 지성>을 통해 등단.
시집 <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 산문집 <고백의 형식들> 등이 있음.
나는 누구인가 :: 강좌소개
‘죽음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살고 있는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나는 얼마나 더 고뇌해야 할까? 도대체 이 물음들에 대한 대답은 있기나 한 것인가? 아니 그보다도 더 근본적으로 나는 이 물음들을 물을 수 있기나 한 것일까? 만약 애초에 이 물음들에 대한 대답이 불가능하다면, 그것들과 관련된 다른 물음들로 대체해 물어볼 수는 있지 않을까. 마치 방문으로 빼낼 수 없는 테이블을 뒤집어 돌려 놓음으로써 내보낼 수 있듯이. 혹은 무한이란 개념을 끝없이 뻗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제각기 다른 ‘덩어리’로 생각함으로써 난공불락의 개념에 손을 댈 수 있게 되듯이.
그리하여 이제 앞 물음들은 ‘죽음이 무엇인지 묻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살고 있는지 묻는 것이 나 아닌가?’로 바뀐다. 이 변형된 물음들을 통해 드러나는 결정적인 재앙은 우리가 자기 자신을 포함한 ‘모든 존재는 인식된 것이다.’라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망각을 인식함으로써 우리는 삶과 죽음이라는 존재의 미망에서 풀려날 수 있다. 그러나 지구가 돈다는 것을 알아도 매일 태양은 동쪽에서 떠오르듯이, ‘망각’의 인식은 여전히, 그리고 언제까지나 또 다른 ‘인식’의 망각이 아니겠는가.
10.5(수) - 1강. 바른 견해를 구하라
“오늘날 불법을 배우는 사람은
반드시 바른 견해를 구해야 한다.”
今時學佛法者 且要求眞正見解
금시학불법자 차요구진정견해
10.12(수) - 2강. 나는 '나'가 아니다
“나는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니다.
‘나야!’ 하는 것이 나이다.”
“내가 무슨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는 것이 나이다.”
10.19(수) - 3강. 죽음 이전의 죽음
“이 컵은 물을 담을 수 있고
두드리면 소리가 나지만,
나는 이미 깨진 것으로 본다.”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을 때 안 죽는다.”
10.26(수) - 4강. 내 안의 신
“왜 불완전한 인간으로 죽는가?
완전한 신으로 죽어야 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다.”
11.2(수) - 5강. 저승사자에 대하여
“나는 나고 죽는 존재가 아니라,
나고 죽음 그 자체이다.”
“저승사자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나는 저승사자가 누구인지 안다.”
11.9(수) - 6강. 생사의 관문
“생사의 일이 크다지만
정말로 뚫고 나간다면 큰일도 아니다.
왜인가? 두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生死爲大事 眞透脫去 不以爲大 何故 無以怖畏
생사위대사 진투탈거 불이위대 하고 무이포외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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묭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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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rim
7시반시작 9시반 종료로 예상하고 있습니다만 강사님의 계획에 따라 조금씩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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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의고양이
위 참고문헌은 어디에서 구할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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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때 말씀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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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신청이 제대로 된 건가요? 안내문자 같은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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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후 문자 주시면 확인 문자 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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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여울
10월 5일 첫 강의 감사하게 잘 듣고 돌아와 남겨봅니다. 수유너머의 긴 강의실 테이블들이 아름다운 실개천의 강둑처럼 느껴지는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이성복 시인에 대한 동경과 화두에 대한 열망을 품은 다양한 분들이 한데모여 앉아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시인께서 건네시는 쉼없이 흘러가는 물살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마법같은 시간들이 되리라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그리고 시인께서는 테이블을 뒤짚듯 예상을 깨고 우리를 생각지 못한 달나라로 인도하시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 달에서 지구별을 바라볼 수 있는 그 자리.
그곳이 이번 여정의 시작이자 끝이 아닐까 합니다.
강의시간은 어떻게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