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가을강좌] 랭보와 현대: 다른 문학을 발명하라 :: 10.8(금) 개강!
아르튀르 랭보의 시는 여전히 현대적이다. 랭보는 1인칭의 글쓰기가 아니라 1인칭이 아닌 모든 타자의 글쓰기를 제시한다. 그는 모음에 색채를 부여하고 시인 자신만의 사전을 만드는 언어를 발명한다. “모든 감각의 착란을 통해 미지에 도달하는” 투시자가 되어 안주하는 일상을 전복한다. 끝없이 극지의 모험을 감행하는 산문시를 전개한다. 그리하여 “절대적으로 현대적이어야만 한다”는 랭보의 전언은 여전히 문제적이다. 랭보의 “다른 삶은 가능한가”라는 물음은 아폴리네르의 자유시,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페소아의 이명(異名)들의 글쓰기, 크노의 언어 실험 문학의 초석이 되었다. 이번 강의는 랭보와 함께 자신만의 새로운 문학을 발명한 작품들을 깊이 읽고 다른 문학의 실험실에 참여하는 글쓰기 발화점이 될 것이다.
[강좌신청] 랭보와 현대: 다른 문학을 발명하라
일 시 : 2021-1008 ~ 1112 (6강) / 매주(금) pm7:30
장 소 : [수유너머104] 2층 대강의실 / 온라인 병행 (Zoom접속 시 비디오켜기!)
회 비 : 12만원 (케이뱅크 100-111-340070 조현준)
강좌가 시작된 후에는 회비환불이 어려우니, 신중히 신청하세요.
문 의 : 모집공지 아래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010 - 2432 - 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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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시가, 2005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비평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 『드라이아이스』 『클로로포름』 『당신이 있다면 당신이 있기를』 비평집 『측위의 감각』 『전체의 바깥』 등이 있다.
[강좌일정] 랭보와 현대: 다른 문학을 발명하라
10.08(금) - 1강 랭보 『서한집』: 투시자 시인, 나는 타자다 :: 시인은 저편으로부터 가져온 것에 형체가 있다면 형체를 부여하고, 형체가 없다면 형체 없음을 부여해야 한다. 랭보의 ‘투시자’ 편지와 편지에 수록된 시를 읽는다.
10.15(금) - 2강 랭보 『일뤼미나시옹』: 극지, 다른 세계의 알레고리 산문시 :: 일상을 전복하고 극지로의 모험을 감행하는 환상의 알레고리 산문시. 현대 산문시의 비밀과 자유시의 출현을 암시한 시집 『일뤼미나시옹』을 읽는다.
10.22(금) - 3강 아폴리네르 『알코올』: 변두리, 다른 내가 오는 시간의 자유시 :: 인류의 전위로서 시인임을 선언하고 바깥 언어에서 탄생하는 자유시와 상형시(Calligrammes)를 읽는다.
10.29(금) - 4강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 선언』: 우연과 경이가 발명하는 다른 삶 :: 이성과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을 부정하는 무의식의 유희와 블랙 유머가 발생시키는 초현실주의의 정신, 경이로운 우아한 시체놀이(Cadavre exquis) 글쓰기에 참여한다.
11.05(금) - 5강 페르난두 페소아 『페소아와 페소아들』: 내가 아닌 다른 존재들의 글쓰기 :: 랭보가 타자의 글쓰기를 실천했다면 페소아는 스스로 발명한 이명들의 글쓰기를 실천했다. 까에이루의 시집 『양치는 목동』과 페소아의 『불안의 서』를 읽고 이명들의 정신적 기원을 추적한다.
11.12(금) - 6강 레몽 크노 『문체 연습』: 언어의 잠재문학실험실 :: 바흐 ‘푸가’의 변주에 근거한 글쓰기. 하나의 실제 사건에서 촉발된 99가지 문체 실험이 『문체 연습』이라면 우화 ‘호접몽’에 의지하여 175년 간격으로 역사를 가로지르며 등장하는 오주 공작과 시드 롤랭, 그 꿈과 현실의 변주는 『연푸른 꽃』이다. 엄격한 형식의 제약 속에서 탄생하는 새로운 현대 문학을 읽는다.
주요교재
아르튀르 랭보, 『랭보 서한집』, 읻다, 2021.
아르튀르 랭보, 『랭보 시선』, 지만지, 2012.
기욤 아폴리네르, 『알코올』, 열린책들, 2010.
앙드레 브르통, 『초현실주의 선언』, 열린책들, 2012.
페르난두 페소아, 『페소아와 페소아들』, 워크룸프레스, 2014.
레몽 크노, 『문체 연습』, 문학동네, 2020.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아폴리네르의 『알코올』,
페소아의 『양치는 목동』,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 등의 다른 번역본도 함께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