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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문지능-인간] 6주차 후기입니다!

songjuw 2018.05.06 02:09 조회 수 : 198

오늘은 A조와 B조가 합반을 하여 세미나를 진행하였는데요, 평소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다른 조원들의 의견도 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

 

 제6장의 주제는 '흥분'입니다.

 먼저 제임스의 생리학적 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는 '곰을 만나면 두려워하고 그에 따라 도망간다'는 일반적인 상식이 아닌 '곰을 만나면 도망을 가고 그에 따라 두려워한다'라며 사실의 순서가 '흥분의 표상-흥분의 표현-감정'이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화가 나는 상황에서도 웃으면 행복해진다는 웃음전도사의 이야기와, 학생들을 혼내다보면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더욱 화를 내신다는 이야기로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경험적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반대하는 이야기도 나왔으며, 곰을 보고 놀라는 것은 즉자적인 반응이며 '흥분의 표현'과 '감정'을 구분하는 것은 오류가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난 뒤 저는, 흥분의 표현과 감정은 반복적으로 발현되지만 흥분의 표상에 대한 최초의 반응은 감정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어쨌든 도망을 가든 가지 않든 곰을 보면 두려운게 먼저니까요.

 이러한 제임스의 생리학적 이론에 대한 반박으로 '배우는 연기를 할 때 흥분하지 않는다'라는 <코미디언의 패러독스>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흥분과 몰입을 구분할 필요가 있었는데요, 흥분을 한다면 그는 초짜다!라는 재밌는 표현이 나왔죠^^

 

 다음으로 흥분 지성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핵심은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만 흥분을 한다는 것인데요,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해 공감을 했습니다. 나와 전혀 상관 없는 소식을 들었을 때 흥분을 느낄까요? 같은 이치로 가치를 줄이면 흥분도 줄어들일 수 있다고 하였으나, 이게 가능한지 의문이네. 인간의 의식을 스스로 제어할 수 있다면 비로소 즐거움을 넘어선 행복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흥분에 대한 두가지 관점에 대해 알아본 뒤 흥분의 기능(혹은 목적?)에 대해 생각해보았는데,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 됩니다. 그렇다면 철학자들은 이러한 흥분의 존재를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어김없이 등장한 다윈은 자신의 '진화론'에 끼워 맞추려는 시각을 보였는데요, 흥분이라는 것은 그게 쉽지 않았는지 생물적인 기능이 있었던 옛날의 행동의 잔재라고 표현하였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변을 배설하는 것 마저 몸을 가볍게 하여 빨리 도망가는데 도움을 되기 위함이라니…많은 분들이 피식하며 넘기셨던 것 같습니다.

 프라딘느는 인간의 흥분이 미래에 대한 지각과 관련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죽음이 최대 관심사였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자신의 유한한 수명을 인지하지만 다른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무언가 과학적인 실험의 결과가 있다는 말도 나왔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이렇게 6장을 마무리 하며 7장에 대한 돌맹이 질문으로 '정념에 사로 잡히지 않는 것이 타자를 이해하는데 도움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혹시나 오늘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하신 분이 계신다면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오늘 하지 못한 야외수업을 진행한다는데 날이 꼭 맑으면 좋겠네요!

 

P.S. 오늘 세미나 후 뒷풀이가 있었는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맛난 음식들과 좋은 사람들과의 술자리는 언제나 옳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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