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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와 휴가 시즌이 겹쳐 그런지 이번 모임은 조금 오붓하게 진행 되었네요.
개인적으로 1장 언어를 읽을 때 보다 모르는 단어와 개념들이 많아 더 어렵게 느꼈어요. 충한샘이 요약과 함께 단락별로 발제문을 준비해 주신 덕에 개념 정리도 되고, 자연스럽게 질문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이미지 없는 사유는 ‘예를 들면’ 어떤 것일까? 였습니다. 

 비네가 이야기한 <사람들은 십만프랑짜리 사유에서 4전짜리 이미지를 갖는다>라는 문장을 읽으며 이미지 없이 사유가 가능하다는 의견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업시간에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니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간’을 이야기 할 때, 저 같은 경우는 구체적인 사람이 떠오르지 않을 때 즉각적으로 졸라맨의 이미지가 떠올라요.
비네의 말처럼 사유에 비해 생각하는 이미지가 비루할 수는 있어도, 아예 배재해 놓고 사유하는 것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하고 궁금증만 더 가중되었어요. 
                                                                                         

 ‘소리-청각’은 이미지 없이 사유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의견이 있었지만 이 또한 박자나 음계를 들으며 특정한 상황이나 이미지가 떠오를 수 있고, 심지어는 어떤 작곡가의 작품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면 그 작곡가의 이미지가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렇다면 미각을 느낄 때 이미지 없는 사유가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 역시 마찬가지로 짠맛이나 신맛 등을 생각해 낼 때 그 맛을 가진 음식을 떠올리기 마련이었습니다.
                                                                                          

 물론 청각과 미각을 이미지 없이 사유 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사유체계도 개인의 경험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결론짓게 되었어요.
사유라고 하는 것이 일단은 경험적이고,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경험적으로 이해한 것을 이미지 없이 생각한다는 것은 더욱 불가능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미지 없이 사유가 가능한 건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네요~

 개인적으로는 1장에서처럼 침묵 이라는 것도 희미한 빠롤 소리를 내듯, 사유 또한 희미한 실루엣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앞 쪽에서 치열하고 풍성한 질문이 많았던 덕에 지성론과 의지론을 다루는 판단 파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3장 이후로는 제가 엄청 무서워하는 과학과 수학 이야기가 나와서 좀 걱정되는데 재미있는(?) 돌맹이 질문 덕에 경계를 풀어 봅니다. 다음 주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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