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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11-세번째 강의(5장) 후기

이시스 2017.10.20 01:24 조회 수 : 161

세번째 강의에서는 <욕망의 그래프 2-1단계>와 책의 5장 <투케와 아우토마톤>에 대해 다루었다.  선생님은  5장이 세미나 11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하셨는데 지난 강의들에서 다루었던 다양한 개념과 이론의 설명을 관통하여 결국 라캉 고유의 ‘실재란 무엇인가?’, ‘실재와 어떻게 조우하게 되는 것인가’에 대한 심화된 내용으로 연결되기에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라캉이 언어와 상징계를 중심으로 했던 무의식에 대한 자신의 이론적 발전과 변화에서 무의식의 중심에 언어나 이미지로 표현되지 않는 영역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무의식의 표상 불가능한 것을 지칭한  ‘실재'와 더불어 자아와 타자의 욕망, 무의식과 주체, 그리고  반복 등에 대한 라캉의 설명을 좀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강의 후에 1시간 정도 참가자의 생각과 질문을 서로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수동적인 청강자로서의 입력은 많았으나 능동적인 소화의 과정이 없었음을 반성하게 되었고 또 토론의 시간을 통해 중요한 개념을 되새겨볼 수 있던 것 같다.

토론에서 제기되었던 것 중 하나인 비어있는 주체, 시니피앙의 그물망을 통과한 효과로서 나타나는 주체에 대한 의구심은 결국 정신분석의 인간존재에 대한 소극적이고 비관적인 관점에 대한 반발과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강의 말미에 나온 개념, 욕망의 원인이자 대상이기도 한 결국 잃어버린 ‘대상 a’는 아무리 의미있는 반복이 계속 되더라도 되찾을 수 없는 것이고 반복은 실패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는 점과 더불어 뭔가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했다.

정신분석이라는 학문도 결국 인간에 대한 이해 혹은 나에 대한 이해를 궁극적인 목적으로 한다고 할 때 지금 우리가 고민하고 이해하고자 논쟁하고 있는 라캉의 개념들과 이론들이 결국 나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인가? 나의 삶에 유용할 것인가? 이 수업을 들은 뒤에 나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도 해보며 지난 강의록들을 읽어보면서 들었던 의문점이 있어 남긴다.

의문점 -

‘정신분석은 관념론이 아니다’에서....정신분석이 인간의 심리를 분석함에 있어 사회적인 현실을 고려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는 비판에 대해 라캉은 아니라고 답하면서 ‘정신분석만큼 가장 현실적인 것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실천은 없다’라고 했다는데요. 이때 실천은 첫강의의 ‘실천이란 무엇인가’에서 언급되었던 정신분석의 실천(‘어떤 것’ 혹은 실재적인 것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정신분석의 실천....)을 말한 것인지요? 그리고 이때의 ‘어떤 것’은 실재를 말하는 것인지(아닌 것 같지만^^)? 실재와의 조우는 우연히 오는 것이라고 할 때 정신분석의 실천은 단지 그것을 도와주는 것일 뿐인 것인지? 또 실재를 바꾼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헷갈리네요~~

점점 재미있어지는 강의...다음 시간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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