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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cle

쟈스민의 내공이 느껴지는, 혹은 사유의 역량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가끔 그리고 자주, 쟈스민은 이규상님과 같은 나이처럼 느껴집니다. 특이 이와 같은 글을 읽을 때 말이죠.

나이나 성별이나 뭐나 그를 알아볼 수 없는 어떤 특이점들이 그를 감싸고 있을 때가 있는데, 지금 같은 순간이지요. 

쟈스민 특유의 시대를 보는 태도들이 느껴집니다. 입가의 가벼운 미소와 비스듬히 바라보는 시선...!!

각 대상의 특이성을 포착하는 힘에 놀라는 중입니다. ^^ 놀라는지점을 언급하는 것도 너무 많네요. ㅎㅎ

 

1. 생성으로 정의되는 존재, 여성

"여성에 대한 글을 접할 때도 그랬다. 그의 문체에 쉽게 휩쓸리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하지만

나를 이루고 있는 주요 가면 중 하나인 여성이 공격받는다고 느껴지면, 쉽게 실패한다.

여성은 전부가 아닌 나의 일부일 뿐이고, 내가 모든 ‘여성’을 대변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참 이상한 일."

"여성은 누구이고, 그가 여성을 언급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갖고 있는 가면 중 ‘여성’이 너무 접착력이 강한 것은 아닌가?"

"시대의 퍼스펙티브가 강요하는 약점을 나의 새로운 힘으로,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연민을 우리의 새로운 힘으로,

‘나’가 가지고 있는 시대에 맞지 않는 오류를 비시대로 향하는 키로-"

"본질과 가상의 경계를 허문-얼굴과 가면의 경계를 허문 여성(인간)."


2. 이동성으로 정의되는 역할, 가면

"중요한 것은 이동성, 멈추지 않는 것이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생성하는 것이 살아있는 것"

 

3. 무구함으로 정의되는 행위, 예술

"예술이 말했다. "삶은 무구하다."

"예술은 모든 것이 –되어보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니체에게도 예술이 중요한 소재였겠지."

"더 즐겁게 다른 내가 –되기 위해서, 그 이후 내가 이해하지 못했던 타인을 사랑하기 위해서.

도덕으로 심판하는 내가 아니라 그가 되어봄으로써 다가가 손을 잡는 내가 되기 위해서."

 

4. 오류로 정의되는 사유, 진리

"남들이 바라보고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 힘의 감정을 누릴 수 있느냐를 예민하게 살피자."

"그것들이 틀린가? 틀리다고 말하는 자는 시대이다."

 

5. 잠재성의 총체로 정의되는 존재, 나

"내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의 의미를 깨닫는 순간, 나는 함부로 살 수 없게 되었기에.

마치 영원회귀의 감동처럼, 저 높은 곳에서 멈추지 않고 나를 지켜보고 있는 자가 있다.

그자는 신이 아니며 또다른 절대자도 아닌, 그저 나. 내가 가능한 최고의 나이다.

그가 무엇을 하는지, 모습은, 나이는 무엇인지 그 무엇도 알지 못하지만 단 하나, 그가 ‘나’라는 것은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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