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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상

 통찰이 빛나는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지난 세미나를 다시 돌아보며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네요. 두 가지가 특히 와닿습니다.

 

 첫째는 쟈스민님이 감동하는 포인트에 대한 공감입니다. 철학은 일상과 신체 속에서 아름답게 빛난다는 것! 한 호흡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면서, 자신의 신체를 자각하면서  그리고 매일 매순간 삶을 살아가면서! 이 모든 것들에 우리의 철학이 담겨있다는 깨달음. 이런 철학은 단순히 지적 유희의 대상이 아닌 내가 삶속에서 간절하고 치열하게 닿고 싶은 나의 모습이지요. 일상을 사는 의미와 호흡하는 의미를 알지 못하고 사는 삶이 주는 무의미함은 우리를 질식하게 만드니까요. 같은 감동을 공유해서 기쁩니다ㅎㅎ

 

 둘째는 비시대성,  생성, 탈주에 대한 이해입니다. 사회에게 탄압받거나 적대시되는 것은 비시대성이 아니다. 세상이 이해할 수 없어서 어리둥절한 상태로 바라보는 것이  비시대성이며 생성을 위한 탈주이다라는 부분이 세미나에서 충격적 감동을 주었어요. 만약 지금 이순간 내 삶의 모습이 사회에 의해 쉽게 이해되고 있다면 그것은 충분히 비시대적인 것이 아니더군요. 이 부분을 알게된 후 내 마음속에 있던 두려움과 강박을 하나 벗어버렸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항상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약자의 마인드더군요. 내 삶이 사회에  의해 쉽게 이해되는 것이 오히려 더 두려운 것이었어요. 비시대성은 이해될 수 없는 것.  두려움과 강박을 한 웅큼쯤은 덜어내고 조금더 담대하게 한발씩 내딛으며 살 수 있을 듯합니다.

 

정성가득한 후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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