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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세이_니체] 영화 [밀크]와 니체

박소원 2024.04.22 13:32 조회 수 : 32

영화 [밀크]와 프리드리히 니체

박 소 원

 

1. 시대여, 통제는 진실을 바꿀 수 있는가

   영화 [밀크 MILK](2010)는 하비 밀크의 생애 마지막 8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는 40살이 되도록 자랑스러운 일을 한 적이 없어'. .하비 밀크의 대사는 자기 삶을 직면하지 못한 자책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일테면 나이 마흔이면 자기 얼굴을 책임을 져라. 이것은 나잇값을 하라는 말인데, 제 나이에 비해 유치하게 행동하거나 미숙한 판단으로 일을 그르칠 때 주는 핀잔이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학문 수양 과정에 대해 이처럼 언급하고 있다. '미혹'되지 않는 의미의 불혹. 40세. 이 기준은 성자로 추앙받는 공자 개인의 경험이긴 하다.

그러나 외롭기 짝이 없는 저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예서 정신이 사자로 변하는 것이다. 정신이 자유를 쟁취하여 그 자신의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 변화에 대하여

  성소수자로서의 생을 직면하고자 하는 긍정적 의지로서의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자랑스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는' 하비의 자기 부정은 자기 인정을 예비한 실패의 감정이다. 하비는 억압하고 억압당한 부정적 의지에서 긍정적 의지로 힘에의 의지를 바꾸고자 한다. 이 억압은 외부의 통제 못지않게 내부의 통제를 감당해온 낙타의 정신이다. 굴종과 의무에 눌린 낙타는 수 차레 망설였을 것이다.

짐을 무던히도 지는 정신은 이처럼 더없이 무거운 짐 모두를 짊어진다. 그러고는 마치 짐을 가득 지고 사막을 향해 서둘러 달리는 낙타처럼 그 자신의 사막으로 서둘러 달려간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 변화에 대하여

  커밍아웃. 나는 당신들과 조금 다릅니다. 이후 불어닥칠 후폭풍이 두려운 하비. 1970년, 뉴욕 지하도를 건너던 하비 밀크는 낯선 남자에게 말을 건다. '저기요'. 하비가 부르자 남자가 돌아선다. '전 하비입니다. 오늘이 제 생일인데 믿으실지 모르지만, 전 약속이 없어요.'  하비는 지하도에서 만난 스콧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둘은 키스를 나누고 하비의 집으로 간다. 40세 생일 하루 전 날 만난 '스콧'과의 마주침을 통해 '나는 자랑스럽지 않아' 자기를 부정한다. 이 부정은 긍정적 의지와 연동하는 부정의지다. 

   감시와 통제의 시선을 버텨내야했던 하비. 어떻게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회의와 자책 속에서 '아니야' 자신의 존재에 방해되는 것에 대해 '저항'을 한다. 자기를 긍정하는 부정의 힘이다. 이 과정에서 하비의 몰락은 생성을 예비한 몰락이 되었다. 스스로 사람들에 대해서 잘 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것은 본인의 성정체성을 노출하면 분명 사람들은 외면할 것이고 직장에서는 해고될 것이 뻔하다는 것. 이 절망은 도저히 이렇게는 안되겠어 '중력'을 분리하기로 한다.

  그의 애인 4명 중 3명이 '은폐된 진실' 속에서 자살 시도를 하였다. 이 불행은 '은폐'를 하는 본인의 태도 때문이라고 여긴다. 이 짐은 이성애 중심인 시대의 정신적 무게이며 도덕적 무게이다.  어떤 변화가 절실하게 필요함을, 처벌을 과감하게 수용할 수 있는 용기는 '스콧'과의 마주침을 통해서 나타난다. 어쩌면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 그것은 두려움에 직면했을 때 알 수 없는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하비는 미국이 갖고 있던 편견 하나를 깨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는 실행을 감행하게 된다. 통제는 진정 진실을 바꿀 수가 없다.

  

2. 낙타의 변화없이는 사자의 출현이 불가능한가?

     '같이 도망갈까요?' 뉴욕은 성 소수자의 삶을 수용할 수 없는 도시이기에. 직장을 잃을 수 있고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도시이기에. 하비는 스콧에게 도망을 가자고 한다. 그들은 "샌프란시스코" 를 향한다. 변화와 꿈을 찾는 사람들이 모이는 도시로 그들은 떠난다.

차라투스트라는 송장을 등에 지고 길을 떠났다. 그런데 백 발짝도 채 가지 못해서였다. 어떤 자가 슬며시 다가와 그의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이 아닌가. 보라! 탑에서 나왔던 바로 그 익살꾼이었이니, 그자가 말했다."차라투스트라여, 이 도시를 떠나시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그대를 미워하고 있으니, 선하다는 자와 의롭다는 자들도 그대를 미워하여 그대를 자신들의 적이자 자기들을 경멸하는 자로 부르고 있소. 참신앙을 갖고 있다는 신앙인들도 그대를 미워하여 대중의 위험이라고 부르고 있고, 사람들이 그대를 두고 그 정도로 비웃고 만 것을 천만다행으로 아시라."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머리말

  하비와 스콧은 '새로운 변화'를 위해 새로운 친구와 새로운 환경이 필요했다. 1972년 헤이트거리, 마약과 범죄가 넘쳐나는 거리에 카메라 가게를 오픈했다. 카스트로, 마켓가.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진 구역.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도 '거부'를 당하게 된다. 유레카 벨리 상인운영위원회에 가입을 하고자 했으나, 회장은 경찰을 불러오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것이다. '우리도 세금을 내고 있다'고 반박을 하며 물러서지 않지만, 상인운영위원회 회장의 핍박은 멈추지 않았다.

  마이에미의 가장 독특한 바, 마이브. 카이스트는 1차 목적지가 되었다. 매주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의 게이들이 찿아왔다. 카이스트는 그들이 창조한 그들의 장소가 되었다. 누군가에게 혐오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들. 경찰이 그들을 싫어했지만, 그들도 경찰을 싫어했다. 경찰은 재미로 쳐들어와서 때리고 공격하기 일쑤였다.

그러나 외롭기 짝이 없는 저 사막에서 두 번째 변화가 일어난다. 예서 정신이 사자로 변하는 것이다. 정신이 자유를 쟁취하여 그 자신의 사막의 주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 변화에 대하여

 

3. 사자, 그는 무엇으로 증명되는가

  술집에서 경찰의 잔인한 일이 자주 벌어졌다. 동성애 단속을 위해 6명을 연행하며 경찰은 그들을 짓밟았다. 하지만 그들을 막지 못했다. 그들에게 우호적인 상점과 적대적인 상점의 목록을 정리했다. 우호적인 곳은 장사가 잘 되었고, 비우호적인 가게는 망해서 문을 닫게 되었다. 그가 열어젖힌 장막, 이제는 후진할 수 없다. 하비는 거리에 나가서 확성기를 잡고 연설을 시작했다.

  비누상자 위에 올라선 하비는 '샌프란시스코 행정위원 후보로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 거리를 떠도는 어린 게이들에게 동참할 것을 요청하지만 피닉스에서 왔다는 청년은 비웃는다. 중년층의 쇼를 하는군요. 다 잘되길 빌어요. 행운을 빌어요. 피닉스에서 온 청년은 부정 의지에서 희망상실의 허무를 보였다. 너를 문제아로 만든 사람들과 맞서서 싸워봐. 하비는 스스로의 '변화'만이 자신의 존재에 방해되는 것을 걷어치울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는 부정적 뉘앙스를 담뿍 담은 목소리로 행운을 빌어요. 또래들과 떠나버린다.

그는 그리하여 그가 섬겨온 마지막 주인을 찾아 나선다. 그는 그 주인에게 그리고 그가 믿어온 마지막 신에게 대적하려 하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저 거대한 용과 일전을 벌이려 한다. _[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세 변화에 대하여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것.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저 거대한 용과 일전을 벌이려'하지만, 자기 힘이 약한 존재들은 '회피'와 '도망'을 반복할 뿐이다. 너를 문제아로 만든 사람들과 맞서서 싸워봐. 그렇지 않으면 문제아일 뿐일게야. 하비는 '그가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보다 '그가 활용할 수 있는 외부자원'까지 넓혀하기 위해 거리의 파토스를 구성한다. 

  하비가 피닉스에서 온 청년을 품으러 하지만, 그는 하비의 품을 원하지 않고 떠나버린다. 카이스트로 마케가, 6구역에서 긍정의 의지와 부정의 의지의 줄달음이 이어졌다. 모든 행위에서 작동하는 힘에의 의지로 해석할 때, 하비는 능동적인 힘과 긍정적인 의지를 구성하고, 투표를 하지 않겠다고 유럽으로 가려는 피닉스 청년은 수동적인 힘과 부정적인 의지를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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