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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자본_후기] 4권(3~5장) 성부와 성자 ...

바다 2022.07.11 23:15 조회 수 : 77

이번 장에서는 잉여가치란 잉여노동이며, 잉여노동이 없다면 잉여가치도 없고 자본도 불가하다(p120)는 내용에 대해서 다뤘는데요, 저는 이번 장을 읽으면서 ‘자유’와 ‘그림자노동’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저에게 왜 공부하냐라고 물어보면 ‘자유롭고 싶어서요’라고 대답을 했었는데요. 저에게 자유란 ‘내가 만든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다, 편안한 마음으로 운명을 받아들이면서 살고싶다’는 이런 의미였습니다. 긍정적인 상황에서만 쓸수있는 그런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마르크스가 노동력과 관련하여 ‘자유’를 운운할 때 뜨악했었죠.​

마르크스는 노동력 상품화의 전제조건으로서 ‘이중적 의미에서의 자유’를 말하면서 이것은 “한편으로 노동자는 자유로운 인격체로서 노동력을 자신의 상품으로 마음대로 처분한다는 의미이며, 다른 한편으로 판매할 다른 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노동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물건으로부터도 분리되고 풀려나 자유롭다는 의미다.”(p124)라고 말합니다.

‘자유로운’ 인격체, 생산수단에서 분리된 ‘자유’… 차근차근 보지 않으면 너무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내가 다른사람들과 인격과 능력에서 완전히 동등하다는 것, 나를 얽매고 있던 생산수단에서 분리되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상 노동자들에게는 말뿐인 것들이었죠. 그리고 서양 언어에서 ‘자유’는 ‘무엇이 없는 상태(결핍)’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저는 ‘자유’라는 단어에서 ‘결핍’을 넘어선 ‘엄청난 속박’을 보았습니다.​

저는 월급노동자인데요. 20대 처음으로 회사에 들어갔을 때에는 회사와 나는 일정한 부분은 동등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싫으면 그만두면 되니깐요. 다른 일을 할수도 있구요.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나이가 들수록 회사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당장 생계가 막막한데, 또 다른 곳에 입사하기는 더 힘드니깐요. 이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를 하는 건 더더욱 힘든 일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회에서 속박당하지 않고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지금처럼 지내면서 소소한 재미를 만들면서 살아가는게 더 편할까요. 저는 후자를 선택하겠지만 왜 자꾸 미련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두번째로, 마르크스는 노동력의 가치는 한 개인이 그 사회에서 자신을 재생산하고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회적 노동량인데, 이때 노동력 생산에 필요한 수단들은 포함되지만 이를 위한 별도의 노동력 투입은 고려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임금을 줄 때 쌀값은 포함하지만, 밥을 짓고 차리는 수고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요즘에는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 주유소, 모바일 뱅킹, 매장내 키오스크 주문까지 그림자 노동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저는 이런 그림자노동이 노동력 투입에 고려가 되어야 할까? 역사적으로도 그랬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밥을 짓고, 자신의 집을 청소를 하는 것. 이런것들은 자신의 삶을 꾸려나가기 위해선 그 사람이 노동을 하건 안하건 해야하는 것이니깐요. 그런 것들까지 노동력 투입에 고려한다면 너무 과한건 아닌지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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