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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정리가 덜되고 두서가 없는것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흄의 이야기를 보며 가장 흥미로웠던점은 제가 읽고 있는 이 순간의 이야기들 조차

우화스러워서 다분히 2부의 주제에 찰떡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던 것입니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아이소포스의 상황과 그를 마주하며 인상과 관념이 바뀌어가는 흄.

그리고 아이소포스와 흄이 이야기를 풀어가며 기존의 정신들을 '관념'으로 치환하여 비판하는 흄.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흄의 핵심 논리는 인상과 관념들이 쌓이고 이들간의 인과관계를

마치 습관처럼 사람들은 사유해간다는 지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흄도 기존 철학자들의 정신과 지각들을 인상과 관념으로 재정리하고 사유하고 있기에

비판할 수 있는게 아닐까?

 

물론 흄의 논리대로면 어떤 한인간이 이런 철학적(비판적) 사고를 갖고 쉽게 '습관화' 되어버린 사유에서

벗어나는것이 주요한 골자인건 사실이지만(그의 이론이지만), 어쨋건 본인의 비판에 자신의 사유조차도

자유롭지 않은것은 사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진경 선생님의 철학자는 사실 무언가 대단한걸 제안하는 사람이라기보다 모든 사람이 다 경험한걸

시대로 묶어 정리하셨다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굴뚝청소부 책에서도 나오듯이 철학은 마치 해가 져가는 노을인것처럼요.

저는 그렇기에 반드시 노을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선행되는 '사유'가 따라오지 않냐는거였습니다.

어떤 시간과 공간의 흄은 적어도 데카르트의 사유속에서 살지 않았냐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지점의 이야기를 드려보면 다양한 토론과 검증과정을 거쳐 현대시대까지 온 과학은 엄청난 발전을 해왔으며,

그 과학은 현재 단순히 인상과 관념이라는 단어로 해석하기에는 너무 복잡해져버렸습니다.

 

양자학, 초끈이론, 분자 같은것들부터.. 벌써 생활속으로 다가오고 있고 이미 우리가 사유하고 있었던

메타버스(메타적시선/부캐 등), 4차산업혁명 등.. 우리는 과학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마주하는 흄의 인상과 관념은 무엇이고, 이 인상과 관념이 정말 어떠한 '믿음'이라는 습관에

따라 인과관계를 맺는것일까요?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아주 쉽게 정리되지는 못하는것 같아요.

 

이에 따라 함께 모임을 갖고계신 여러분과 고민하고 싶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첫번째 모임때 이진경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을때부터 고민했던 내용이긴한데, 

    철학적 혹은 비판적 사고의식의 목적은 무엇일까?(철학과 친구가 되는것? 하얀님은 무기라고 하셨던것 같은데..)

    철학적 혹은 비판적 사고는 우리에게 끊임 없이 새로운 사유로 다가올 수 있는걸까?

    그것조차도 어쩌면 흄이 지적한 습관이 아닐까?

 

2. 현대시대의 많은 이야기중 영화 매트릭스처럼 이미 다 정해져있는, 프로그래밍 되어있다고 주장되는

    과학적 논리(그밖에 인간을 자꾸 정의하고자하는것들에 대해)에 맞서,

    우리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일까?

 

3. 실제로 우리가 삶속에서(디스토피아) 삶과 멀지 않은 이상(끊임없는 디스토피아 속 유토피아)을 찾기 위해

    반드시 경험(인상과 관념)을 기반으로만 살아야할까? 그리고 그것이 정말 행복한 삶일까?

    행복이라는 '관념'조차도 우리의 '습관'일까?

 

개인적으로 저는 라디게라는 작가를 좋아하는데, 그가 어린나이에 등단하며 경험도 없는 작가라는 비난을 받을때

다른 작가들에게 질문했던 '당신은 죽음을 경험해봤기에 죽음에 대해서 쓸 수 있냐?'라는 지적이 인상 깊었는데.

이 또한 궁금하긴 합니다. 우리는 반드시 흄의 사유속에서 살아야하는지도요.

더 넓혀보면 그 누군가의 사유속에서 살아야하는지도요.

 

늦은밤 죄송하고 금주는 꼭 늦더라도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해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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