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 지난 세미나(2022.10.6목)에서 공지한 대로, [북클럽자본 8권]에서 넘어온 주제를 토론하려고 합니다. 모두 댓글로 자신의 의견을 보여주세요. 텍스트에 대한 해석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독해를 필요로 하는 주제입니다. 회원들의 댓글을 중심으로, 다음 세미나(2022.10.13목)에 이 주제부터 토론하겠습니다. 

Q. 미래는 미래에 시작되지 않는다! '현재에 들어와 있는 미래의 조짐'은 어떤 게 있나? 내가 발견한 '미래의 공병이 땅을 파낸 흔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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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미래에 시작되지 않는다 (p203)
①(맑스의 독해방법) 미래는 미래에 시작되지 않는다. 맑스에 따르면, 현재의 형태에서 자라나고 강화되고 있는 것이, 역설적으로 현재의 형태를 해체하고 현재와는 다른 미래를 도래케 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이것이 맑스의 독해방법이다. 공장법의 교육조항에서 그 조짐을 읽었고, 대공업시대에 생겨난 기술학교들에서 그 조짐을 읽었다. ②(수공업시대의 분업을 넘어서는 기계제시대의 기술적 경험) 기계제대공업은 최소한 낡은 분업에 대해 콧방귀를 뀌게 해주었다. 수공업시대에는 대한한 지혜라도 되는 양 노동자들을 이렇게 훈계했다. “제화공이여, 네 본분을 지켜라!” 그런데 시계공이었던 와트가 증기기관을 만들고, 이발사였던 아크라이트가 방적기를 만들고, 보석공이었던 풀텅이 기선을 발명한 뒤부터, 사람들은 이렇게 대꾸할 수 있게 되었다. 본분을 지키라고? 이 무슨 구닥다리 같은 소리인가! (*수공업의 분업에서 기계제의 기술로 자기의 본분을 넘어선 경험들이, 기계제에서 새로운 사회로 넘어설 수 있는 노동자의 기술적 토대가 된다.)

현재에 들어와있는 미래의 흔적 (p207)
맑스는 현재의 자본주의를 고발하면서, 과거로 돌아가자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현재 속에서 ‘현재를 넘어서는 것’이 자리나고 있음을 보는 사람이다. 물론 그것을 낙관하는 사람은 아니다. 어떤 점에서 보면 이 끔찍한 현재가, 그가 기대하는 미래로 나아갈 가능성은 매우 낮을 수 있고, 시간이 한없이 걸릴 수도 있다. 다만 그는 현재에 들어와있는 미래의 흔적을 찾고 조짐을 찾을 뿐이다.

현재의 생산양식 속에 자라고 있는 변혁의 요소 (p208)
오언은 미래에 대해 환상을 품지 않았고, 과거 수공업시대로 돌아갈 생각도 하지 않았다. 다만 현재의 생산양식 속에 자라고 있는 변혁의 요소(설령 미약한 것일지라도)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키워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현재 속에서 자라나는 미래의 요소들 (p208)
①(자본주의적 발전의 자기부정) 이것은 자본주의를 전제하지 않을 때 그려볼 수 있는 미래이지만, 자본주의의 발전과 더불어 커가는 미래이기도 하다. 맑스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더 발전하기 위해 이런 요소들을 요청ㆍ발전시키지만, 결국 부르주아 경제체제가 발전의 마지막 결과로서 자신의 부정이 도달할 것이다. ②(현재 생산양식의 자기해체) 그러나 미래가 논리적 전개에 따라 자동으로 도래하는 것은 아니며, 그저 기다리면 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속에서 자라나는 미래의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야 한다. 그 요소들의 작동방식을 정반대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현재 생산양식이 키우고 강화하는 것을, 현재 생산양식을 해체하는 무기로 사용하는 법을 알아내야 한다.

미래의 공병이 땅을 파낸 흔적 (p215) 
당시 프랑스정세는 혁명이 퇴보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도약을 위해 뒤로 물러서는 것, 더 강해지기 위해 지옥 속에서 단련되는 중이었다. 혁명은 두더지처럼 땅을 파며 나아가다, 어느 때 땅위로 고개를 쳐들로 올라온다. 그때가 되면 “유럽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이렇게 환호할 것이다: 잘 파냈다, 노련한 두더지여!” 아직 그때는 오지 않았고, 언제 온다는 보장도 없다. 다만 예리한 눈은 미래의 공병이 땅을 파낸 흔적(조짐)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자본의 노예인 기계는, 언제든 자본을 배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가 그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한다면, 기계는 혁명의 동지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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