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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아

명성과 영원

 

발제

 

오랫동안 그대는 불운 위에 앉아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산을 따라 살금살금 걷는다

산 위에 차라투스트라의 분노가 머물고 뇌운으로 자기의 길을 살금살금 걷고 있다

이제 번개와 유황빛 진리가 번쩍인다.

차라투스트라가 저주하고 있다.

온 세상이 값을 치르는 동전, 명성.

팔릴 수 있는 자들, 팔려고 내놓아진 자에게 값을 많이 불러라.

그래야 그들을 강하게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의 덕을 더 강하게 한다.

그들은 덕이 있다. 그들은 덕의 요설의 값을 치른다.

온갖 덕 있는 자 앞에서 나는 죄인이고자 한다. 온갖 명성의 나팔 앞에서 내 야심은 벌레가 되어버린다.

 

나는 위대한 것을 보고 있다.

거기에는 빛의 바다가 넘실거린다. 존재의 최고 성좌, 영원한 조각의 서판!

필연의 방패, 존재의 최고 성좌, 어떤 소망도 미치지 못하고, 어떤 부정도 더럽히지 않은 존재의 영원한 긍정, 나는 그대를 사랑한다. 영원.

 

(느낌.)

  

차라투스트라는 명성을 혐오한다

저주까지 한다

팔려면 차라리 많이 불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을 더 강하게 하고

덕을 강하게 한다

덕은 니체가 부정한 도덕이다

차라리 죄인이 되는 편이 낫다

손에 묻을까봐 동전을 잡는다

대신 영원은 “일반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한에서의 최고의 긍정”이다

존재의 영원한 긍정이다

명성과 영원은 양극이다.

명성에 가까우면 영원은 멀고

영원에 가까우면 명성과 멀리 떨어져있다

그럼에도 차라투스트라는 영원을 긍정한다

영원한 그대의 긍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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