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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_문학] 에세이 - 박승호

호이 2019.12.07 10:25 조회 수 : 99

청년인문지능-문학 19/12/7

존재를 찾아서

박승호

 

  1. 환생을 찾아서

‘존재를 찾아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환생을 찾아서>에서 모티브를 얻어 붙이게된 제목이다. <환생을 찾아서>는 2009년 EIDF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티베트 불교에서 믿는 ‘고승의 입적 후 환생’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이 작품에서는 구체적으로, 84세를 일기로 입적한 스승 ‘라마 콘촉’의 환생을 찾는 수도승 ‘텐진 조파’의 4년간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는 부담감, 막막함, 혼란 등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환생’이라고 생각되는 존재자를 찾아낸다. 그렇게 찾아진 존재자는 몇번의 검증을 거쳐 ‘환생’으로 인정되고 모두는 그를 환생한 ‘라마 콘촉’으로 믿고 모신다. 이러한 환생을 찾는 과정을 보며 나는, 우리가 감응 속에서 존재를 찾는 과정 또한 이와 같은 과정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다. 있다고 믿고 찾지만 막막하고 불안한 것. 잘 설명할 순 없지만 거기에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고 계속해서 찾아야 할 것.

 

< >감응이란 무엇인가예술이 존재하는 이유존재 찾기의 어려움존재란 무엇인가“존재는 무엇도 아니면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어둠이다.

 

모든 규정 가능성이 담겨 있는 무규정성의 우주(카오스)이다.”

이와 같이 존재는 모든 것의 바깥에 있는 알 수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의 원천이며 어찌보면 우주가 그 곳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하는 태초의 작은 점과도 같이 느껴진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겠지만, 이러한 모든 것을 초월한 것에 다가가려는 시도에 대해서는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고, 그저 시도자체에 의미를 두어야하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 >존재론을 해야하는 이유존재에 대한 여전한 의문

 글을 시작할 수는 있었지만, 쓰면서 생각하다 보니 존재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이 의문만 계속 증폭되어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스러워졌다. 그래서 그냥 존재론을 생각하며 들었던 의문을 써보며 마무리할까 한다.

책을 살펴보면 계속해서 예술과 마주했을 때 느끼게 되는 감응 속에서 존재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듯하다. 그런데 감응이라는 것은 위에서도 말했듯 (내 생각에는)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설명되어질 수 없다는 점에 그 가치가 있는 것 같은데, 그 설명되어질 수 없는 것을 설명하려는 시도를 통해 그 속에서 존재를 찾으려는 것은 결국엔 감응이 아니라 자신이 보고싶은,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선택적으로 끌어온 요소들 속에서 존재를 찾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즉, 존재가 감응 속에 있다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어디에 딱 있다고 포착하는게 가능한 것일까?

이외에도 아리송함은 있지만, 그것은 아마도 존재론이라는 것을 본질적으로 잘 모른다는데서 기인하는 문제인 것 같다. 존재론에 대하여 앞으로 더 깊이 생각해보고 탐구해보아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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