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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후기 및 퀴즈

hector 2017.03.17 12:17 조회 수 : 11293

1:  노동력의 비용과 노동의 비용은 다르다.
하나는 추상적인 가치이고 다른 하나는 구체적인 가치이다.
9주동안 읽어온 자본론.. 노동의 가치와 노동력의 가치를 구분한 점이 맑스의 자본주의 연구 시작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코렛은 달콤하다. 초코렛의 달콤함에 뭐 별다름이 있겠냐만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초코렛의 달콤함은 천차만별이다.
가나 초코렛의 달콤함과 허쉬초콜렛의 달콤함이 다르고, m&m 의 달콤함은 조금 더 다르고, 모리나가의 달콤함은 또 다르다.
빼빼로은 또다른 종류의 달폼함이고. 초코바역시 종류가 다른 달콤함이다.

연구를 하는 사람은 각기 다른 특성의 달콤함을 당도라는 하나의 기준을 설정하고 수치화 한후에 연구를 시작한다.
연구자에게 개별 초코렛의 특색있는 달콤함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월급 300만원.. 재료비 300만원.. 가격을 기준으로 이 둘은 동일한 가치이다. 그러나 하나는 사람이고 하나는 물건이다.
가격으로 환산 되는 순간.. 인간과 물건의 차이는 없어지고. 우리는 숫자만을 주목한다. 맑스는 이런식이 분석을 거부한다.
그리고 인간의 특수성을 부각한다. 추상적 가격으로 책정되어  보이지 않았던  인간의 개별적이고 특수한 상황을 분석한다.


이런면에서 맑스의 분석은 경험많은 기술자의 사고방식을 닮았다.


2: 다음은 실화를 약간 각색한 이야기. 퀴즈도 있습니다.
A와 B가 동업을 했다. 똑같이 일했고, 공동 사업체라 생각했다. 등기소에 회사를 등기할 때, 대표이사를 A로 했다. 이유는 없다 그냥 A가 했다.
30년이 지나고, A와 B는 나이가 들었다. 그런데, A가 주장했다.

"회사는 법률상 내것이고 그래서 이 회사를 A의 아들에게 물려주겠다고.."


.B는 당황했다.

"법률로는 너가 대표이지만 실제적으로 우리 2명의 소유아니냐.. 물려줄며면 A와 B 두명의 아들에게 물려줘야지 왜 A의 아들만 물려주는가?"


A는 답했다.

"B!! 너는 내가 고용한 피고용인이며, 난 그동안 너에게 월급을 주었으므로, 난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다 했다. 법적으로 내아들에게 물려주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
공동 소유라는 것은 너 생각일 뿐 법으로느 내가 대표이고, 법 어디를 뒤져도 공동소유라고 할만한 근거가 없다. "


퀴즈: A의 논리는 타당하다고 생각하는가? 아님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가?
답은 댓글로..


3: 분업에 대한 생각 1
생산 라인은 단조로운 작업을 반복한다. 어느 사람은 하루종일 나사만 돌린다. 물론 이렇게 나사만 돌리다 생활에 달인에 나올 정도로 신묘한 공력을 쌓는 사람도 있지만.. 보통은 굉장히 지루한 작업이다.
"발을 워커에 맞춰라".. 예전 아는 선생님이 말한 훈련소에서 벌어졌던 일화이다. 군화가 부족한 시절, 미군 군화를 던져주고 신게 했다. 물론 발에 비해 군화가 더 크다. 그때 조교한 한 이야기..
"발을 워커에 맞춰라. 발에 맞는 워커를 신는게 아니라.."


보통 생산라인 분업은 생산성에 촛점을 맞춘다. 그래서 분업화된 생산공정에서 일하는 사람은 보통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만드는 즐거움을 사람에게서 뺐는게 분업화된 공정이다. 
물건이 넘치는 시대. 기술자로 일하면서 생산성 보다는 라인에서 일하는 사람의 즐거움에 중점을 둔 생산공정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3D 프린터, 오픈소스가 이런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돈보다는 만드는 즐거움을 크게하는 분업화..


4: 분업에 대한 생각 2
예전 다니던 회사에 RS-232 라는 별명을 가진 부장님이 계셨다. 이분이 알고 해본것은 RS-232 통신 밖에 없다. 그래서, 통신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RS-232로 하면 어때라고 묻는다. 이것외에는 아는 것이 없어서.


대기업에 다니는 기술자들이 가지는 두려움 중 하나는.. 내가 이 회사를 나가면 기술자로 일할 수 있을까이다. 대기업은 모든 일을 분업화 해서 시키기 때문에 오래 다닌다고 해서 완제품을 만들 능력이 생기지 않는다. 딱 그 기업에서만 필요한 기술만 알 뿐.. 다른 기업으로 가면... 기술을 몰라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분업화는 그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는 생산성이 높아져 경쟁력이 높아지겠지만.. 그일을 하는 사람의 경쟁력은 떨어뜨린다.


분업화를 성공적으로 한 회사이 미래는 밝다. 그러나 분업화된 작업환경에서 일하는 기술자의 미래는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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