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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조 4주차 후기를 맡은 안라영입니다.


4주차 주제는 '제4장 성향과 욕망'이었습니다.


4장을 읽으면서 튜터님들의 말씀처럼 1~3장보다는 조금 더 이해가 쉬웠기에 이전 세미나보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다짐하며 세미나에 임했습니다.


어김없이 철학자 이름이 쏟아져나올 땐, 멍을 때렸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저번 시간보다 한마디라도 더 할 수 있었기에 만족했던 세미나였습니다.

 

 

1. 성향의 개념

 책에서 말하는 '성향'의 개념은 기존에 제가 알고 있던 개념보다 확장되어 있었기에, 그 개념에 대해 질문하였습니다. 필요, 욕망, 본능을 포함한 성향이라는 개념에 대해 몇몇 분들께서 '필요'와 '본능'의 구분이 애매하다고 지적하셨고, 살아남기 위한 행위로서의 '필요'(ex.먹고 싸는 것)와 그보다는 복잡한 행위로서의 '본능'(ex.성행위)으로 구분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또한 성향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개념보다 확장하여 '목적성과 방향성이 있는 힘' 이라는 공통된 이해를 바탕으로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2.  쾌락이 우선할까, 성향이 우선할까

 장미꽃 사례에 공감하시며 성향이 쾌락에 선행한다는 주장(스피노자)에 동의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자신의 경험을 들어 쾌락이 성향에 선행한다는 주장(꽁디약)에 더욱 공감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타고난 성향이 쾌락을 느끼게 하지만,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여러 쾌락들이 새로운 성향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겠냐며 조금은 애매모호한 답을 내놨던 기억이 나네요.(세미나를 하면서 종종 왜 둘 중 하나여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3. 성향은 새롭게 생겨날 수 있을까 또는 사라질 수 있을까

 행위의 반복이 성향을 만들어낼 수 없다는 책의 주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지 못하신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 반복된 경험이 성향이 되는 사례(ex. 홍어, 고수 등)를 나누며 책에서 제시된 사례(ex. 방학 첫날에 학교가는 길을 다시 가려는 성향)는 조금... 비겁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파트를 읽으면서 '반복 경험이 성향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습관은 성향의 강도를 높일 수 없다'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한 분께서 반복과 습관의 차이를 '자동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해주셔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한 조각의 성향도 만들어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 한 조각의 성향도 제거시킬 수가 없다.' 는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가진 분들이 계셨습니다.(저 역시 그랬습니다.) 특히 '생존을 위한 행위(ex. 침을 삼키는 행위)'까지도 새롭게 생겨난 성향이라 볼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디선가 갓난 아기들이 졸릴때 칭얼거리는 이유가 잠드는 법을 몰라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것 역시 새롭게 생겨난 성향일까라는 고민을 계속 하며 들었습니다.

 

4. 근본적 이기심

 라 로슈푸꼬의 말은 흥미로운 주장이었지만 다들 동의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었지만 사실 어느정도 공감되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부족해서, 튜터님들께서 이기심을 넘어 애타적, 이상적 성향이 조금 더 가치 있는 성향이라는 점과 우리가 추구해야할 성향이라는 점을 정리하며 4장을 마무리 했습니다.

 

 위 내용 이외에도 스피노자, 성향의 간접성 등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스피노자에 대해서는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많은 분들이 '에티카'를 읽으신 것 같더라구요! 청인지 세미나를 통해 인간과 세계 책을 마무리 짓고나면 에티카를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미나 후기를 쓰면서 궁금한게 생겼는데, '개인의 욕망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과 사회의 이상을 쫓는 노력 중 무엇이 더 가치있는가?'라는 질문을 왜 4주차의 돌멩이 질문으로 선택하셨나요? 그저.. 질문을 던지신 의도(?)가 궁금해서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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