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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기획세미나] 첫 강의 후기입니다~

지안 2014.07.15 17:21 조회 수 : 457


이번 후기 담당은 아니지만 후기 쓰는 것이 젤 정리가 잘되어서 자주 써보려고 합니당 

저는 이번 세미나에서 프로이트를 거의 처음 본 거였는데요, 

어렸을 때 꿈의 해석을 본 적이 있는데 저는 제 꿈을 해몽해주는 건 줄 알았는데

먼가 요상한 이야기들이 계속되어서 밤새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ㅋㅋ  

이번 다빈치 범위를 읽다가 그 생각이 났어요 ㅋㅋ 


아무튼 첫시간에는 튜터님의 강의안으로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먼저 프로이트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히스테리 연구>부터 <성욕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까지는 무의식에 집중한 한편

1911~1920년부터는 자아/이드/초자아 문제를 연구했고 그것이 1920~30년대까지 죽음충동을 연구하는 것으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히스테리는 참 일상적으로 쓰이는 용어인데, 프로이트가 말하는 히스테리를 일반적인 의미로 생각하면 안됩니다. 

프로이트가 말하는 히스테리는 의학적으로 설명 안되는 '신체적' 이상 증상이라고 합니다. 

히스테리의 어원이 자궁을 뜻하기도 하고, 따라서 과거에는 여성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샤르코부터 히스테리가 뇌/신경 문제로 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프로이트는 자연과학적 방법을 통해 정신분석을 하려고 했으나 

이후에는 자연연상, 심리학/인문학적 정신 분석 방법을 택했다고 합니다. 


재밌었던 부분은 히스테리 증상이 드러나는 방식이었어요. 

가령, 


한달 전   사건 c     사촌 언니와 숙부가 함께 있는 것을 봄       숨을 쉴 수 없는 증상이 발생

5년 전    사건 b      숙부가 방에 찾아옴                               증상 없음

6년 전    사건 a      숙부가 언니 방에 들어감                        증상 없음 


이것이 시간적 순서라면, 환자가 사건을 말하는 순서는 뒤죽박죽입니다. 

강의안을 보면 이것이 아마도 '자유연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증상이 드러난 사건은 사건 c 이지만, 그 증상이 비롯된 계기는 억압되어 잊혀진 사건 a b입니다. 

사건 a를 겪고 그 기억을 무의식적으로 억압해 망각했더라도, 그 당시의 불쾌의 정동은 남아있습니다.

이 정동의 불쾌가 남아있다다가 우연히 사건 c를 겪으며 증상으로 드러나는 것입니다. 

증상이 발생하게 된 사건 c가 등장함으로써 그것이 기억(표상)과 정동(불쾌)으로 나타납니다. 

사실 사건 c는 오히려 별 것 아닌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정신분석가가 사건 a b를 밝히고 나서야 증상이 해석됩니다. 

강의안에는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잠복기를 거친 후에야 무의식적인 자극을 통해 의미를 얻고 히스테리의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따라서 기억(표상)은 환자가 사건 a b c 를 말하고나서야 사후적으로 해석됩니다. 

(고새 이게 맞는 건지 헷갈리네요 ㅠㅠ) 


이때 프로이트 초기에는 감정적인 정동 부분에 관심을 갖다가 후기로 갈수록 기억(표상) 부분에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어떤 분이 질문을 했었는데요, 쾌의 정동이 나중에 드러나는 경우는 없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강사님은 불쾌의 정동이기에 무의식적으로 억압하는 것이다라고 하셨었죠! 


프로이트는 브로이어와 히스테리 연구를 하던 시기에 억압과 성을 연결지어 보았지만, 브로이어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라이히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성억압이 대단히 많이 등장해서 모호하게 만들었었어요. 

앞으로 억압과 성이 어떻게 연결되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또 한가지 궁금했던 것은 무의식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였는데요,

일상적으로 생각해보면 의식과 반대되는 무의식은 약간 신체적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정동의 불쾌로 인해 자기방어 기제가 작동해서 무의식적으로 기억이 억압되고 

무의식의 영역에 그 기억들이 잠재되어 있는 거라면 무의식은 잊어버린 기억들 같은 것인건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 수업을 듣고 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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