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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미나] 프로이트의 문학예술론_7/11후기

미라 2014.07.15 16:36 조회 수 : 383

첫 시간에

서로를 좀 알고,

세미나의 실체도 좀 더 파악하고,

더불어 문화샘의 큰 그림을 그려주시는 강의가 있었어요.

 

자기 소개하시는 모든 분들이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로 특히 인상적인 두 분만 소개하면요.

 

무용치료하시는 분이요.

무용치료에 프로이트가 자주 등장해서 자세히 알고 싶어서 세미나 참여하셨다구 해요

음악치료 미술치로 등은 들어봤는데 무용치료라는 말이 생소하기도 했구요

그것이 또 몸과 마음의 통일을 꾀한다는 것고 무용치료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기도 했구요

더군다나 프로이트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도ㅎㅎ

 

또 목수 일 하시다가 관절이 아파 쉬던 차에 값이 저렴하여 신청했다는 분도

누구나 그렇듯이 열정이 있어서  세미나에 오신 걸 알면서도

가볍게 스치듯 하신 돈 얘기에 솔직함이 엄청 묻어나와서 ..또 솔직함은 가끔씩 상대에게 웃음을 주잖아요.ㅎㅎ...

 

 

강의 내용 몇 가지만 소개해 보면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적 사유의 전개 과정에 대한 시기구분,

자유연상이라는 분석 방법,

샤르코와 브로이어 등 친구와 결별하게 했던 심리학적 관점전이라는 개념,

증상의 발생과 증상의 파악과 관련된 이론과 개념,

기타 과잉결정 등의 개념....

이런 것들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가 있었어요.

 

흥행(?)의 지속성을 위해서

이후의 세미나 범위를 침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키면서요ㅋㅋ

 

이 중 두 가지만 소개해 볼께요.

 

 

 

먼저, 시기 구분과 개념틀의 변화에 대해서요.

 

프로이트의 사유 전개과정은 크게 네 시기고 구분된다고 해요.

중요한 것은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틀의 변화일텐데요.

두 번째 시기인 1905년까지는 의식/무의식개념틀을 중심으로 삼았던 데 대해,

세 번째 시기인 1911년부터 1920~1930년의 네 번째 시기까지는

자아/초자아/이드라는 개념틀로 중심이 변화되었다고 하네요.

 

프로이트는 신경증 환자의 치료에 임했던 의사였고,

개별적인 사례들이 축적됨에 따라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되면서 개념틀이 바뀔 수 있겠다싶으면서도,

변화의 정확한 계기와 두 개념틀의 연관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요.

앞으로의 세미나에서 궁금증이 해결될 수 있겠죠.ㅎㅎ

 

 

다음, 히스테리 증상의 발생에 관한 문제와 증상을 파악하는 두 층위에 대해


이번 시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개념을 꼽으라면,

사후성의 원리기억(표상)/정동의 개념일텐데요,

전자는 증상의 발생과, 후자는 증상의 파악과 관련됩니다.

 

사후성의 원리란 간단히 말해

히스테리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은 첫 번째로 일어난 사건(사건 A)’이 아니라 그 뒤에 일어난 두 번째 사건(사건B)’이라는 것이예요.

 

가령 어떤 여자가 계속 기침을 하는 신체적 증상을 보이면서 이렇게 말하는 거죠.

며칠 전에 사건B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계속 기침이 난다고 말해요

그런데 계속 자유연상법을 통해 대화를 나누다 보니까

몇 년 전에 사건B와 유사한 사건A가 있었음을 알게 되는거죠.

증상을 발생시키는 것은 두 번째로 일어난 사건인 사건B라는 것이 사후성의 원리예요.

 

왜 그럴까요?

분명 사건A가 먼저 일어났는데,

왜 그때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다가 사건B에서야 증상이 발생하는 걸까요?

 

이는 프로이트가 증상을 파악하는 두 층위 개념인 기억(표상)’정동과 관련되어 있어요.

 

사후성의 원리에 따르면 문제의 외상을 일으킨 첫 번째 사건인 사건A가 일어나자마자 증상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죠.

사건A는 잠복기를 거치는데, 이 기간 동안 사건A는 사건A와 관련된 시공간적 특징과 관련한 기억(표상)으로 동시에 불쾌한정동으로 정신에 남아 있게 되요.

여기서 정신에 남아있다는 것은 억압된 상태로 남아있는다는 뜻으로 이해되구요. 의식의 표면에 떠오르는 것이 싫으니까 억압하는 거겠죠?

그러다가 사건B가 발생하면서 정동은 사건A에 대한 기억(표상) 대신에 사건B에 대한 기억(표상)으로 대체한 형태로 다시 돌아오구요.

이때 사건 A는 사건B반복을 통해 의미를 얻고, 히스테리의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되게 되는 것이라구해요.

 

두 층위개념과 사후성의 원리와의 관계가 제게는 좀 어려웠었는데요,

제가 맞게 이해하고 정리한 건지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세미나를 하면서 좀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

 

암튼, 좋은 분들 틈에서 좋은 세미나를 하게 되어 감사하는 마음이...

금요일 오후 230분 수유너머N 연구실에서 뵐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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