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모리 요시타카스트리트의 사상(원저: 2009) 읽기 세미나 1 (8월 16일)

 

 

오늘 서평회에서는 스트리트의 사상의 주요개념을 알아보고이 책에 나오는 각종 음악과 시위 모습에 대해 구체적으로 체험해보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스트리트의 사상이란?

 

1. 스트리트는 이동의 장이다전통적으로 사상이라 불리던 것들은 고정되고공간화된 점(대학연구실도서관 등)에서 주조되었다그러나 스트리트의 사상은 레스토랑라이브 하우스공원 등의 다종다양한 점을 횡단하는 곳에서 형성된다그런데 바로 그 동적 특징때문에 사후적으로밖에 알 수가 없다.

2. 스트리트의 사상은 아래로부터의 실천에서 태어나는 사상이다구체적인 행동이나 실천이 먼저 존재하고 그것이 사상이 된다.

3. 스트리트의 사상은 복수의 사상이다맑스와 마루야마 마사오푸코의 사상이 한데 뒤섞인다이 점들이 이어지는 것그것이 스트리트의 사상의 방법론이다.

4. 스트리트의 사상은 서적논문활자 텍스트 뿐 아니라 음악영상만화댄스 등의 비언어적 실천을 통해 표현될 때가 많다.

 

정치-문화-사상이라는 세 꼭지점과 그 균형

 

스트리트의 사상은 위 세 가지 축이 만드는 삼각형의 중심에 위치한다정치는 의회나 선거 등 간접 민주주의뿐 아니라 일상생활 자체를 변용하고자 하는 미시적인 정치 또한 포함된다문화는 정치에 종속되지 않는다문화는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음악이나 댄스와 같은 하위문화나 일상문화의 변경은 (정치와는 전혀 다른 방식의커뮤니케이션의 모습이다사상은 순수한 사상이 아니다포스트 모던 사상은 실천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전통적인 이론과 실천의 관계를 전복하는 시도가 스트리트의 사상이다.

스트리트적 이미지는 오타쿠적 사상과는 다르다. (비고아즈마 히로키의 작업물)

 

前史

 

-부유하는 80년대의 일본 (어게인 에도무라카미 하루키)

*1990년의 신주쿠의 밤, 버블경제가 무너지기 직전, 화려하고 환상적인 도시 이미지를 보여준다. 이는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다. 이러한 도시에서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을 쓴다. http://youtu.be/4O7XHZPoNM4

-뉴아카데미즘 (대학과 대학 밖의 경계)

-68혁명의 보수성-포스트포디즘의 전개 (신자유주의, 1974년 세븐일레븐 1호점 등장)

-유연한 근무조건과 아마츄어프로페셔널 중간 지대 산출

-포스트포디즘에 즉각 대항하는 펑크록과 DIY 인디문화 (70년대 영국의 펑크록은 음 악운동이 아니라 60년대 이후 유럽에 번졌던 시추에이셔니트라는 정치예술운동의 한 버전;밴드 자카타라)

* 모리 요시타카 : 이들은 "맑스주의적 이데올로기나 논리를 통한 이의 제기가 아니라 직감적이고 자연스러우며 정서적인 표현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http://youtu.be/2vYknLn6VxM 밴드: 자카타라 (1979-1990)


사운드 데모

 

  다중은 그 존재감을 새로운 방식으로 드러낸다다중은 과거의 전통적인 맑스주의에서 대항적 정치주체였던 공장 노동자를 모델로 한 노동자 계급이나 프롤레타리아트를 대신하는 개념이다오늘날의 새로운 프롤레타리아트는 예전에 중류층이 담당하던 서비스업이나 정보 관련업문화산업 등의 비물질적인’ 생산에 종사하고 있다이러한 다중이 대개 노동으로 회수되고 마는 스스로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구사하여 새로운 형태의 데모를 만들어 낸다다양한 장소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고 있는 축제적 데모는 그러한 징후 중 하나인 것이다http://youtu.be/QvT_YDFqTck



신주쿠 박스하우스 마을

 

  거품 붕괴 이후 급속히 확대된 불경기로 인해 도쿄도 내 노숙자 수가 급증하였다특히 신주쿠역 서쪽 출구 지하에는 비바람을 피할 곳과 그날 그날의 식사거리를 찾는 사람들이1994년 무렵부터 유입되기 시작했다이 시기에 박스하우스에 그림을 시작한 사람이 다케 준이치로와 요시자키 다케오이다이는 정치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결합되어 있었다신주쿠역 서쪽 출구가 박스하우스 철거와 관련해 도교도/경찰과 항쟁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박스하우스에 그린 그림은 이 임시거처를 마을로 변경시키고 정치력을 부여한 예술행위이기 때문이다.    

images.jpg 


다음주 23일 금요일 11시부터 13시까지 스트리트의 사상 읽기 2번째 시간이자 마지막 시간을 갖습니다. 

더 많은 음악과 시위 모습들을 볼 예정이며, 총평을 내리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많은 호응 부탁드립니다.

23일에만 참여하시는 것도 추천해드리니, 오실 분은 연락주세요.

반장: 꽁꽁이 (공일공 구공육팔 공육육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2북클럽자본 :: 자유의 파토스,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1] oracle 2022.12.22 214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0니체세미나 :: 비극의 파토스, 디오니소스 찬가 [2] oracle 2020.12.21 385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니체세미나 :: 더 아름답게! 거리의 파토스 [2] oracle 2019.12.19 693
1085 균형 [10] file JW 2013.12.31 100160
1084 자본주의적 폭력의 해시시 작용(이철교 에세이-장주연(줄리)) file Julie 2012.04.22 39461
1083 10강 후기... [1] file hector 2017.03.19 27942
1082 망설임.. [4] 우성수 2012.07.21 27885
1081 [도덕의 계보] 제1논문 6-16절 file 정웅빈 2020.03.16 27749
1080 토요인 제 2강.가장자리- 랑시에르,치안과 정치가 충돌하는 장소. 후기. - [10] 수수 2016.09.14 27073
1079 7강 후기 ?? [2] hector 2017.03.03 20679
1078 7강 후기 및 퀴즈 [2] pecora 2017.03.02 17698
1077 9강 듣기 전에 8강 후기 [1] 기레민 2017.03.11 17624
1076 코뮨주의 8장 마지막 후기 [7] file 고키 2012.09.13 17045
1075 제 13장 기계와 대공업(p.545-p.589) file 윤진 2012.03.25 14456
1074 6강 후기 & 7강 퀴즈 [1] 한빛 2017.02.25 12417
1073 [존재와 시간] 남은 분량 읽기! [4] 상욱 2013.01.14 11838
1072 늦은 후기입니다. [2] 김지영 2017.03.04 11803
1071 8강 정리/요약후기를 포기하겠다는 후기 [1] 조율 2017.03.11 11719
1070 카프카, 프라하의 이방인 [1] 연두빛 봄날 2011.09.27 11515
1069 9강 후기 및 퀴즈 [2] hector 2017.03.17 11293
1068 에세이 주제 [1] 불어난 강물처럼 2011.07.30 11028
1067 고산/ 에세이 올려요~ [2] file 고산 2011.07.30 10256
1066 6강 후기 [3] 써니 2017.02.23 963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