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주차의 청년인문지능은 교재 제 7장 <생명에 대한 지식> 부분을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효영 선생님께서 발제를 맡아주셨고, 잘 정리해주신 발제문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갔어요 :)
생물학이 물리과학보다 뒤늦게 발전한 이유에 대한 논의부터
생명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어떻게 구분지을 수 있는지, 인공생명을 생명으로 볼 수 있는지,
재생산(생식) 능력이 생명과 생명아님을 구분 짓는 기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로 나아갔습니다.
이 생식 능력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마두라나의 생식 능력이 없는 동물 '노새'는 생명이라고 볼 수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시되었고,
생식 기능은 생명의 본질이 아니며 상호작용이 중요하다(세포에서 핵, 미토콘드리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포막이 중요)는 마굴리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생명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 생물학에 대한 물음들을 나눴어요.
리처드 도킨슨의 '유전자는 자신의 보존과 번식을 위해서 행위한다'는 주장을 담은 책 '이기적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그 중 '이기적'이라는 비과학적인 개념으로 과학적인 개념을 해석하려 했던 시도라는 지적이 제시되었는데요.
그런 맥락에서 처음 이 책의 주장이 과학적으로 널리 의논되고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이기적'이라는 개념 자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후에는 복제인간과 인공생명에 대해서 또 유기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생명에게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경우, 인공생명에게도 '인권'이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컴퓨터와 같은 기계들도 어떤 측면에서 '유기체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유기체=생명이라고 볼 수 있나에 대해서 대화했습니다.
여기서 유기체적인 작용들이 일어날 때 그 것들을 시스템적으로 종합하고 조정할 수 있는 능력(중추신경계와 같은)의 존재여부가
생명인가 아닌가를 결정짓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리고 여기서 식물은 그런 중추신경계가 없는데도 내부에서 일어나는
작용들을 잘 조화해낸다는 이야기, 한편에서는 '식물에도 뇌가 있다'는 학설이 존재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번 시간에서 제게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이기적 유전자'의 경우처럼 사회적으로 널리 소비되고 이슈되는 이론들은 사회적인 맥락에 의해 '선택'되어지는 게 아닌가에 대한 의논이었습니다. 어떤 이론이든 그것이 사람들에게 널리 통용된다는 사실 너머에는 사회, 정치적인 이유도 포함되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이 었던 내용은 우리가 '생명인 것'과 '생명 아닌 것'을 구분지으려 하는 이유는, 인간에게는 '윤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점에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생명을 대할 때와 생명 아닌 것을 대할 때의 태도는 달라져야한다고 우리는 믿고 있고, 그것에 관련된 윤리적 규범들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생명과 생명 아닌 것을 나누려고 한다는 이야기는 저에게 '생명인가 아닌가' 라는 논의 자체를 뛰어넘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첫 세미나였던 지난 8주차에 이어 이번 9주차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저 나름대로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
그리고 세미나가 끝난 후 7시쯤 시작된 사이키델릭 뮤지션 '있다'의 공연도 보았어요!!
시원한 맥주 및 막걸리와 함께 즐거웠습니다ㅎㅎ
공연까지 함께하셨군요. ㅎㅎ 세미나때 얘기했던 많은 내용들이 후기에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이날 쓰신 짧은 글을 확장시켜 마지막 에세이발표로 이어지면 좋겠네요.ㅎㅎㅎ 부담갖진 마시고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