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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_후기] 권력의지

지수지구 2020.06.19 01:27 조회 수 : 180

안녕하세요, 김지수입니다 :)

니체도,철학도 초보라 긴장을 했었는데, 열린마음으로 초보자를 받아주셔서 매주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니체를 읽다보니 제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것들이 니체의 텍스트로 생각해 보게되고, 가끔씩은 아! 하는 깨달음도 얻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생각들,배움들을 기억하고 싶어서 다시 일기도 쓰기 시작했어요.

이번주에 기말고사를 보고, 이전 같았음 바로 머리에서 삭제되었을 내용들이 힘에의 의지와 함께 남아있어 쓴 일기입니다.ㅎㅎ

세미나를 통해 제가 생각하게 된 지점들을 공유하고 싶어, 용기내서 후기로 올려봐요 :)

 

....

건축사, 특히 교회건물들의 연속인 서양의 건축사는 나에게 크게 관심이 가는 분야가 아니었다. 

그것이 2학년 수업인 서양건축사를 5학년인 지금에서야 듣는 이유일 것이다.

매번 그래왔듯, 그리고 요번에는 코로나로 인해 진행된 화상수업 덕에 좀 더. 시험에 닥쳐 벼락치기를 했다.

시험공부를 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달래며 읽은 서양건축사는 나에게 새롭게 생성된 흥미로운 지점을 확인하게 해 주었다.

 

유럽의, 그 시대의 사람들에게 '종교'란 무엇이었을까.

초기기독교-고딕-르테상스-바로크의 지난한 과정을 거쳐 재정립된 신과 인간의 가치변화는 무슨 의미일까.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새롭게 생겨난 질문, 어떻게 재정립 하였을까. 

 

초기 기독교에 있어 교회의 의미.

"신을 모시는 공간이 아니라, 신을 믿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었다.

그러기에 로마의 신전이 아닌, 대중의 공간, 바실리카 울피아에서 연속성을 찾을 수 있다."

 

img.png

바실리카 울피아 (AD112) 와 초기 기독교 사비나 성당 (AD422)

 

 

고딕과 도시성당

"고딕양식과 함께 나타난 "도시성당"은 '작품'이 아닌 '작업'혹은 건축적 배경이었다."

"과학자들은 세계 그 자체에 대한 탐구보다, 창조된 우주가 어떻게 그 원천인 신을 조망하는가를 보이기위해 연구하였다."

 

img.png

고딕양식의 프랑스 랭스성당 (1211)

 

 

르네상스의 "한쪽을 연장시킨 중앙집중식 평면"

"마침내, 비로소 공간의 중심. 돔 바로 아래 인간이 서게 되었다."

*제대의 위치변화에 주목해서 평면을 비교해 보시길.

img.png

 고딕양식의 노르트담 성당(1163-1250) 평면과 초기 르네상스 성 스피리토 성당(1444) 평면, 계획안

 

 

그리고 돌아온 바로크의 건축.

"반 종교개혁의 정식, 즉 종교개혁 이후 교회와 국가가 다시 회복한 자신감을 보여준다. 

미적분학의 법칙이 정립되어 '비정형적'형태의 광대하고 무한한 공간을 수학적으로 기술할 수 있는 도구가 되었다."

 

img.png

프란체스코 보로미니의 성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 (1599-1677)

 

 

인간을, 신을 그 위계를 재 정립해야 함이 대중화 되는 과정.

인간에, 신에 어떠한 위계를 부여할 것인가의 고민의 과정.

그리고 기존의 교회건축 언어를 이러한 재정립 과정에 어떻게 사용하였는가가 보였다. 

이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힘에의 의지가 보였다. 
 

 

 

그리고 떠올린 생각. 지금의 최고가치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운동은 무엇일까.

man, human 즉, 인간과 페미니즘, 동물보호/환경보호

 

인간(human)에 대한 여성에 동물에 환경에 위계의 재정립 필요성이 대중화의 과정에 있음이 느껴졌다.

인간에 여성에 동물에 환경에 어떠한 위계를 부여할 것인가. 논쟁을 하고 어쨌든 무언가가 새로이 생성되고 있음이 느껴졌다.

 

"러브조이의 가설을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면, 남성성에 대한 의문과 걱정의 표현일 뿐이다. 가장 기본적인 차원에서 볼 때 러브조이의 가설은 남자가 성교할 상대를 확보한 방식이 어떻게 진화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가설이다."

걷기의 인문학, 3장 직립보행의 시작 : 진화론의 요지경, 레베카솔닛

 

"2015년을 전후하여 한국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친 '페미니즘 리부트'는 ··· 이제 2020년 현재를 살아가는 작가가  페미니즘적 사유 없이 작품 활동을 한다는 것은 (특별한 의도를 갖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 되었다." 

‘여돌여덕’ 소설가는 자기가 읽고 싶은 소설을 쓴다. 조우리 소설가, 일다

 

"2019년, BBC는 앞으로 기후 반대론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BBC는 2007년 기후 위기를 주제로 토론 프로그램을 연 적 있는데, 이때 지구온난화에 대해 찬성과 반대 측을 나누고 공정한 시간을 분배하여 토론을 진행했다. 다만 지구온난화는 이미 과학자에 의해 증명된 사실로, 찬성과 반대를 나누어 토론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BBC는 ‘거짓균형’을 맞추려고 기후 위기 반대론자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반대 담론을 이끈 것이나 다름없었다.”

인류를 위협하는 세대 갈라치기, 강양구, 릿터 24호

 

그리고 생겨난 궁금증 하나. 중세의 교회와 같이

지금을 대표할 문화유산은 무엇일까. 이후의 사람들은 지금을 어떻게 해석할까. 기억할까.

 

문뜩 생겨난 생각. 돈은 어떤 위계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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