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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_발제] 포겔프라이 왕자의 노래_나의 행복

프라하 2019.04.08 15:42 조회 수 : 61

나의 행복

 

산마르코의 비둘기 떼를 다시 보노라.

고요한 광장에는 아침이 찾아와 휴식을 취하고

나의 노래들은 부드럽고 차가운 대기 속으로 여유롭게

비둘기 떼처럼 창공으로 날려 보냈다가--

다시 불러들여

각운 하나를 날개에 더 달아준다.

--나의 행복이여, 나의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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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말한다. 살고 싶으면 글을 쓰라, 각운을 만들라,

100개의 각운이 있어야 절망이 찾아왔을 때,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각운은 화살 같다고나 할까?”(시인의 소명). “산마르코의 비둘기 떼”와 “나의 노래들”은

“다시 불러들여”/각운 하나를 날개에 더 달“아주는 어떤 것이다.

그것이 ”나의 행복“이라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산마르코(이탈리아)광장은 니체의 최고의 공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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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비단으로 덮인 고요한 하늘이여,

온갖 빛깔의 집들을 품고 떠돌고 있구나,

내가 그리도—무엇이라 말할까?--사랑하고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

그 영혼을 진정으로 한껏 들이마시련다!

언젠가 그것을 되돌려주아야 할까?--

아니다, 고요히 머물라, 그대 기적의 초원이여!

-- 나의 행복이여, 나의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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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광장의 하늘은 온갖 빛깔의 집을 품고 있어서,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부러워하는.....곳이라,

이곳을 떠나야 하는 현실은 두려움이다.

사랑하고 부러워하는 공간을 떠나야 하는 아쉬움.

언젠가 되돌려주어야 하겠지만, 영혼을 진정으로 한껏 들이마시고,

머무는 동안은 고요히 머물며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기적의 초원,

산마르코 광장. 이곳에 머무는 것이 나의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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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장엄한 탑이여, 사자 같은 힘으로

지칠 줄 모르는 승리의 영광을 자랑하며 솟아 있구나!

깊은 종소리로 광장을 뒤덮고 있는 그대는--:

프랑스어로 광장의 악상떼귀일런지?

그대에게 되돌아오게 된다면

그 어떤 비단처럼 부드러운 힘이 끌어당겼는지 나는 안다.

--나의 행복이여, 나의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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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르코 광장에서 비둘기 떼를 “다시” 본다는 것은 행복이고,

그 행복은 사자 같은 힘으로 솟아 있고, 깊은 종소리로 광장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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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거라, 가거라, 음악이여!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갈색의 부드러운 밤이 오기까지 자라거라!

황금 장식이 아직 장밋빛으로 물들지 않았다.

낮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시를 짓고, 산책하며, 홀로 소곤대는 낮 시간이.

--나의 행복이여, 나의 행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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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고, 산책하며,

홀로 소곤대는 낮 시간의 산마르코 광장.

그러한 낮시간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황금 장식이 아직 장밋빛으로 물들지 않는,

저녁놀이 아직 시작되지 않는, 낮 시간의 산마르코 광장.

가거라,가거라, 음악이여!. 나는 고요한 하늘아래서,

고요히 머물고 싶다.(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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