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을 보라 > 도덕의 계보
*1888.12월 출판 / 《이 사람을 보라》 : 니체가 쓴 니체작품의 비평서
《도덕의 계보》의 표현방식 > 《도덕의 계보》를 구성하고 있는 3편의 논문들은 표현과 의도와 기술면에서 지금까지 씌여진 것들 중에서 가장 섬뜩한 것이다. ① (시작 : 냉정하고 학문적) 각 논문들의 시작부분은 사람들을 오도해야 하기에, 냉정하고 학문적이고 아이러니컬하며,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의도적으로 질질 끌기도 한다. ② (중간 : 동요의 확대) 그러고 나면 동요가 커지는데, 산발적으로 번개가 치고 기분나쁜 진리들이 으르렁거리고 결국에는 극도의 긴장으로 폭풍 같은 거친 속도에 이른다. ③ (마지막 : 폭발과 새로운 진리) 마지막에는 전율스러운 폭발이 일어나고, 두꺼운 구름 사이로 새로운 진리가 눈에 보이게 된다.
‘선과 악, 좋음과 나쁨’ : 그리스도교의 심리학 > 첫 번째 논문의 진리는 그리스도교의 심리(*도덕감정)에 관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보통 믿고 있는 것처럼 ‘정신’에서가 아니라, ‘원한 정신’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리스도교는 하나의 반동이며, 고귀한 가치의 지배에 맞선 거대한 반란이다.
‘죄, 양심의 가책 및 기타’ : 양심의 심리학 > 두 번째 논문은 양심의 심리를 제공한다. 양심이란 보통 믿고 있는 것처럼 ‘인간 내부의 신의 음성’이 아니라, 외부를 향해 폭발할 수 없게 된 상태에서 자기를 향해 반전하는 ‘잔인함의 본능’이다. 잔인함은 가장 오래되고 가장 떨쳐버릴 수 없는 문화의 하부토대이다.
‘금욕주의적 이상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성직자의 심리학 > 세 번째 논문은 금욕적 이상-사제적 이상이 전형적인 해로운 이상이고 종말의지이며 데카당스(*힘의 퇴화) 이상임에도 불구하고, 금욕적 이상이 갖고 있는 거대한 힘이 어디서 유래하는지 답해준다. 금욕적 이상은 보통 믿고 있는 것처럼 ‘신의 사제들이 배후에서 활동’하고 있어서가 아니라, ‘금욕적 이상에 반대되는 이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차라투스트라를 제외하고는. 금욕적 이상이 지금까지의 유일한 이상이어서 그것의 경쟁상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간은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것보다는, 차라리 무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모든 가치의 전도를 위한 한 심리학자(니체)의 결정적인 3가지 준비이며, 최초의 사제의 심리학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