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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발제] 선악의 저편 2-3장

아포리아 2019.10.30 08:44 조회 수 : 288

 

[선악의 저편] 제2,3장 발제 - 아포리아(2019.10.28)
    
<<제2장 자유정신>>
    
    24...무지와 오류의 효용
    -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자유, 무분별, 경솔함, 대담성, 삶의 명랑을 위해, 즉 생명을 즐기기 위해, 우리 자신의 무지를 보존하는 것을 처음부터 이해해왔던가.
    - 확고하고 단단한 무지의 기반 위에서 비로소 학문은 일어날 수 있었고, (중략)  이 최고의 학문이 얼마나 싫어하면서도 즐겨 오류를 사랑하는지에 대해 웃게 된다
    (고) 우리 앞에 왜곡된 세계가 펼쳐지는 것은 우리가 살아 있기 때문이다. 왜곡과 변형이 있다는 것은 고유한 퍼스펙티브가 있다는 것이고, 생명이 있다는 것이다.
    
    25...순교하지 마라 차라리 고독을 택하라
    - 그대들이여, 순교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진리를 위하여' 수난을 당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 스피노자와 부르노
    - 차라리 옆길로 피해 가라.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게 몸을 피하라. 사람들이 그대들을 혼동하도록 가면을 쓰고 세련됨을 가장하라. (중략) 멋진 고독을, 어떤 의미에서 스스로에게 여전히 잘 사는 권리를 부여하는 자유롭고 변덕스러우며 경쾌한 고독을 선택하라.
    ** 니체가 애초에 은둔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며, 그는 진리를 위해 순교하느니 차라리 피해 고독을 즐기는게 낫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
   
    26...은둔과 분노에 대해
    - 선택된 인간은 모두 본능적으로 자신의 성(城)과 은밀한 장소를 찾는다. (중략) 범용한 인간에 대한 연구는 오랫동안 진지하게 이뤄졌고, 이런 목적을 위해 필요한 많은 가장, 자기 극복, 친밀함, 불편한 교제, 이것이 모든 철학자 생애사의 필수 불가결한 한 장, 아마 가장 불편하고, 악취나는 환멸에 가득 찬 장을 이루는 것이다.
    - 분노한 인간은 (중략) 웃으면서 자기 만족을 느끼는 호색한보다는 더 높은 위치에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의미에서 보면 그는 훨씬 저속하고, 냉담하고, 완고하다. 분노한 사람보다 더 많은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없다.
    
    27...이해받는 것의 어려움
    - 이해받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시끄러운 사람들 사이에서.
    
    28...문체의 속도
    -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데 가장 어려운 것은 그 문체의 속도다.  ** 독일인들의 문제는 장중,엄숙,둔중,느림,지루함
    - 우리가 그(플라톤)의 임종의 베개 밑에서 발나 것은 성서도, 이집트의 책도, 피타고라스의 책도, 플라톤의 책도 아닌, 아리스토파네스의 책이다.
    
    29...독립한다는 것
    - 독립한다는 것은 극소수 사람의 문제이다. 그것은 강자의 특권이다.
    
    30...도덕의 상대성과 문체의 사용법
    - 수준이 높은 부류의 인간들에게 자양분이 되고 청량제로 사용되는 것이 그와 매우 다른 속된 인간 부류에게는 거의 독이 될 수도 있다. 범속한 사람의 미덕은 철학자에게는 아마 악덕이나 약점을 의미하게 될 것이다. ** 도덕의 상대성
    - 만인이 좋아하는 책에서는 언제나 불쾌한 냄새가 난다 : 거기에는 소인의 냄새가 배어 있는 것이다.
    (고) 모든 고귀한 정신과 취향은 자신을 전달하려 할 때, 청중도 선택한다.
    
    31...젊음, 그 변조와 기만
    - 젊음 특유의 분노와 숭배의 태도는 인간과 사물을 적당히 변조시키며, 그럼으로써 그것에서 발산할 수 있기 전에는 결코 진정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젊음 그 자체는 이미 변조된 것이며 기만적이다. (중략) 마침내 인간은 자신의 감정에 어느 정도 기교를 부여하고, 오히려 기교적인 것을 감행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32...도덕에 대한 시대 구분
    ** 도덕 이전의 시기 = 어떤 행위의 가치 또는 가치 없음이 결과에서 추론.
    ** 도덕적인 시대 = 행위의 유래(의도)가 행위의 가치를 결정
    ** 도덕 외적인 시대 = 또 한번의 가치 전환과 근본적 자리바꿈.
    - 우리가 믿는 의도는 한층 더 해석이 필요한 기호이고 징후일 뿐이며, 또한 기호는 너무 많은 것을 의미하며 그 자체만으로는 거의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
    - 의도된 도덕이란 선입견이며 경솔함이고 아마 일시적인 것일 테고, (중략) 어떤 경우에도 극복해야만 하는 그 무엇이다. 도덕을 극복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도덕의 자기 극복이기도 하다.

    34...의심하는 철학자, 관점주의, 가상성
    - 철학자는 이제까지 언제나 가장 우롱당해온 존재로, 바로 '나쁜 성격'을 가질 권리가 있다. 철학자는 불신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의심의 심연에서 가장 악의적인 곁눈질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
    - 관점적 평가와 가상성에 바탕을 두지 않는 한, 삶이란 것은 전혀 존립할 수가 없을 것이다.
    (고) 정신의 위대함은 "얼마나 진리를 견뎌내느냐"에 달려 있다.
    
    35...선행과 진리추구의 괴리
    - 오로지 선을 행하기 위해서만 진리를 추구한다...단언하건대, 그는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36...모든 것은 '힘에의 의지'
    - 작용하는 모든 힘을 명백하게 힘에의 의지로 규정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가설)
    (1) - 하나의 인과성으로 충족시키려는 시도가 그 극한까지(불합리한 상태) 추동되지 않을 때는, 어려 종류의 인과성을 가정해서는 안된다.(방법의 양심)
    (2) - 모든 유기적인 기능이 자기 조절, 동화, 영양 섭취, 배설, 신진대사 등과 종합적으로 상호 결합되어 있는 일종의 충동적 생
    (3) - 우리의 총체적인 충동의 생을 한 의지의 근본 형태가 형성되고 분화된 것으로 설명
    → 유기적 기능을 모두 이런 힘의 의지로 환원할 수 있다
    
    38...역사의 해석, 그리고 오해
    - 근대의 밝은 빛 아래 프랑스 혁명이 얼마나 변모해갔는가.(중략) 이렇게 고상한 후대는 다시 한번 과거 전체를 오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비로소 과거의 그 모습을 견딜 수 있게 할 수 있다. 
    
    39...강한 정신은 진리를 견뎌내는 것
    - 한 정신의 강함은 그 정신이 곧 얼마나 '진리'를 견뎌내느냐에 따라 측정된다.
    - 진리의 어떤 부분들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악한 사람이나 불행한 사람이 훨씬 유리하며 성공할 개연성이 더 높다.
    ** 학설이 행복하게 만든다고 진리일 수는 없고, 반대로 극도로 해롭고 위험하더라도 진리가 될 수는 있다.
    
    40...자유정신과 은둔자
    - 깊이 있는 모든 것은 가면을 사랑한다.
    - 수치라는 것에는 독창성이 있다. 사람들이 가장 수치스러워 하는 것이 가장 나쁜 것은 아니다.
    - 귀중하고 손상되기 쉬운 어떤 것을 숨기고 있어야 할 사람이 무거운 쇠테가 박히고 푸른 이끼가 많이 낀 낡은 포도주통처럼 평생 거칠게 둥글둥글 굴러다닌다.
    (고) 빛의 외투 안에 숨어있는 은둔자
    
    41...독립성
    ** 조국에, 한 학문에, 자기 자신의 해방에, 멀고 낯선 세계에 매달려서는 안된다. 우리 자신의 유덕함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 개별적인 덕의 희생이 되어서는 안된다. 
    - 사람들은 스스로를 보존할 줄 알아야 한다 : 이것이 가장 강한 독립성에 대한 시험이다.
    (고)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거리의 다른 말. 이 거리는 독특성과 소수성
    
    43...귀한 것과 귀한 사람(자유정신의 소수성)
    - 미래의 철학자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수많은 사람과 의견을 일치시키려는 좋지 않은 취미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선이라는 것은 이웃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때 더 이상 선이 아니다. '공동선'이라는 것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중략) 모든 귀한 것은 귀한 사람을 위해 있다.
    (고) 니체의 자유정신은 척도, 평균, 다수, 소란 등등과의 거리
    
    44...자유정신
    ** 유럽과 미국에서 '자유정신' 개념의 오용
    - '자유정신'으로 잘못 불리는 사람들은 평균인에 속한다. 그들은 민주주의적 취향과 그 '현대적 이념'을 표현하는 능변과 달필의 노예일 뿐이다.(중략) 그들은 고통 자체를 제거해야만 하는 무엇으로 여긴다.
    - 가혹함, 폭력, 노예 근성, 뒷골목과 가슴속에 있는 위험, 은둔, 금욕주의, 유혹의 기술, 모든 종류의 악마성, 인간이 가진 모든 악과 공포스러운 것, 포악스러운 것, 맹수 같은 것과 교활한 것과 그와 반대되는 것으로서 '인간'이라는 종을 향상시키는 데 잘 기여한다고 생각한다.(인간 향상의 조건)
  
    
<<제3장 종교적인 것>>
    
    45...진리에 대한 위대한 사랑
    - 종교적 인간의 영혼 속에서 지와 양심의 문제가 어떤 역사를 가지게 됐는지를 추측하고 확인하려는 사람은 아마 파스칼의 지적 양심이 그랬던 것처럼, 스스로 그만큼 깊고 상처받고 거대해야 할 것이다. (중략) 위험하고 고통에 찬 체험의 혼란을 위에서 내려다보며 정리하고 형식화할 수 있게 하는, 밝고 악의에 찬 정신성의 저 드넓게 펼쳐진 하늘이 필요할 것이다.
    ** 모든 위대한 문제는 위대한 사랑을 요구한다('즐거운 지식' 345절)
    - 진리에 대한 사랑은 그 보답을 하늘에서와 이미 지상에서도 얻게 된다.(주기도문 패러디)
    
    46...원시 기독교
    ** 원시 그리스도교는 루터나 크롬웰 같은 인물이나 북부의 순진하고 거친 신앙이 아니라
    → - 이성의 지속적인 자살과 유사한 파스칼의 신앙, - 처음부터 희생이었다, - 모든 자유와 긍지, 모든 정신의 자기 확실성을 바치는 희생, - 노예가 되는 것이며, 자기 조소이자 자기 훼손,      - 신앙의 전제가 되는 것은 정신의 복종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준다는 것.
    - '십자가에 매달린 신'은 고대의 모든 가치의 전도를 약속하는 것
    - 노예의 감춰진 많은 고통은 고통을 부정하는 듯 보이는 고상한 취미에 대해 반란을 일으킨다.  
    47...종교적 신경증
    - 지상에서 지금까지 종교적 신경증이 등장했던 곳에서 우리는 그것이 고독, 단식, 성적 금욕이라는 세 가지 위험한 섭생 규정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
    (고) 프로이트는 종교를 일종의 강박신경증으로 보았는데, 니체는 이를 선취.
    - 성자라는 전체 현상의 어떤 점이 모든 유형의 인간과 모든 시대의 인간에게, 또한 철학자에게 그렇게 엄청난 관심을 갖게 했는지 자문하게 된다. 그것은 성자에게 뒤따르는 기적의 외관 때문.
   
    48...종교적 인간
    ** 니체는 라틴 민족의 가톨릭교는 내면적으로 더 귀속, 신을 믿지 않는 건 민족 정신에 대한 반역.  북구인들은 신을 믿지 않는게 오히려 민족 정신으로 귀환하는 것. 종교에 대한 재능이 빈약.
    - 종교란 정상적인 인간이 만든 산물이며, 인간이 더욱 종교적일수록, 무한한 운명을 확신할수록, 더욱 더 진실해진다.(프랑스의 철학자인 에르네스트 르낭 말 인용)
    ** 남유럽 - 섬세하고 내면적, 경건함, 사색적, 종교적 본성 강함
       북유럽 - 촌스럽고 순진하고 주제넘는다. 동양적 몰아의 경지. 여성적 애정과 욕정이 있다. 
    
    51...권력자와 성자
    - 강력한 인간은 성자 앞에서 언제나 경건하게 머리를 숙였다.(중략) 성자를 존경했을 때, 그들은 자신에게 있는 그 무엇을 존경했던 것이다. (중략) 세계의 권력자들은 성자 앞에서 새로운 공포를 배웠다. (중략) 그들이 성자 앞에 머물도록 하기 위해 필요했던 것은 '힘에의 의지'였다.
    
    52...구약과 신약
    - 신의 정의에 대해 말하는 유대인의 구약성서에는 거대한 양식의 인간과 사물, 말이 존재.
    - 구약성서에 대한 취향은 위대함과 왜소함을 판단하는 시금석 (중략) 신약성서에는 애정이 깊지만 둔감한 거짓 신자의 냄새와 소인의 냄새가 많이 들어 있다.
    - 로코코적 취향인 신약성서를 구약성서와 하나의 책으로 만들어버린 건 아마 문학적 유럽의 양심이 가진 최대의 파렴치이며 '정신에 반하는 죄'일 것이다.
    
    53...무신론과 자기극복
    - 왜 오늘날 무신론이 문제가 되고 있는가? 아버지 신은 근본적으로 거부됐고, '심판자', '보상자'도 거부됐다. 신의 '자유의지'도 마찬가지다. 신은 인간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설령 들었다 하더라도, 그는 인간을 도울 수 없다.
    - 나에게는 실상 종교적인 본능은 왕성하게 성장했으며, 이 본능이 바로 깊은 불신으로 유신론적인 만족을 거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 무신론이 신앙의 쇠퇴가 아니고 신앙의 자기극복이라면 그것은 건강한 것이다.
    
    54...현대철학과 영혼
    - 사람들은 모든 철학자의 입장에서 주어 개념과 술어 개념의 비판이라는 외형적인 모습 아래 낡은 영혼 개념을 암살하고 있다.
    - '나'란 사유 자체에 의해 만들어진 종합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시험해본다. 
    ** 현대철학은 기독교의 근본적인 전제인 영혼 개념을 부정
    ** 주어가 술어를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술어가 주어를 제약
    (고) 칸트는 영혼 존재를 입증할 수 없는 것으로 만들었지만, 반대로 영혼의 비존재도 입증할 수 없게 함으로써, 영혼을 보호하는 울타리를 세웠다. 니체는 이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읽어낸다.
    
    55...종교적 잔인함의 세단계
    **(1) 가장 사랑한 사람(장자)을 희생으로 바침 (2) '자연'을 희생으로 바침(금욕주의) (3) 산 자체를 희생으로 바침(십자가에 매달린 신)
    - 허무를 위해 신을 희생으로 삼는다는 것, 마지막 잔인함인 이런 역설적인 신비는 이제 막 나타나고 있는 세대를 위해 남겨졌다. 
    (고) 신의 죽음이 '반대되는 이상'(심판의 죽음, 죄의 소멸, 대지의 무구함, 선악의 저편)에 눈을 뜨게 해준다
    
    56...악순환인 신
    - 선과 악의 저편에 있는 사람은 의도한 적이 없다고 해도 아마 반대되는 이상에 눈을 뜨게 되었을 것.  그런 인간은 과거에 존재했고 현재 존재하는 것과 타협하고 화합하는 법을 배워왔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그렇게 존재했고, 현재도 그렇게 존재하는 방식대로 그것을 다시 갖고자 하는 것.
    ** 55번 '십자가에 매달린 신'으로 인해 반대편 세상에 눈을 뜨게 됨.
    (고) 니체에게 신의 죽음은 영원회귀와 연결. 두 개념 모두 아무런 목적을 갖지 않는 '세계의 무구함'에 대한 긍정. 십자가에 매달린 신은 삶에 대한 저주, 디오니소스의 죽음은 삶에 대한 약속. 
    
    57...영원한 어린아이
    - 정신의 눈으로 예리함과 통찰력을 단련해온 모든 것은 아마 자신을 훈련시키기 위한 계기에 불과할 것이며, 하나의 놀이, 어린이나 어린아이 같은 자들을 위한 그 무엇에 불과했을 뿐이다.
    - '신'이나 '죄' 같은 개념들은 노인에게 어린아이의 놀이 도구나 고통이 그렇게 보이듯이, 아마도 언젠가는 우리에게 중요치 않은 것처럼 보이게 될 것...그러고 나서 아마 노인에게는 다시 놀이 도구와는 다른 고통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 변함없이 여전히 어린아이이며, 영원한 어린아이인 것이다.
    
    58...'예수 믿기에는 너무 바빠'
    - 현대의 소란스럽고 시간을 독점하며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가진, 어리석게도 자부하는 부지런함이 다른 어떤 것보다도 바로 '신앙이 없는 자'를 가르치고 준비하는 것이 아닐까.
    - 그의 본능은 종교적인 인간을 자신보다 저급하고 낮은 유형으로 취급하며, 그 유형을 넘어 자신은 위로 성장한 것으로 본다. 왜소하고 오만한 난쟁이이자 천민인 그 ,'이념'이나 '현대적 이념'을 부진런하게 재빠르게 다루는 정신 노동자이자 육체 노동자인 그가 말이다.
    ** 니체는 누구보다 현대 학자들에게서 이런 경향을 볼 수 있다고 했다.
    
    59...종교적 인간과 예술가
    - 아마 지금까지는 인간 자신을 미화하는 데 경건함보다 더 강력한 수단은 없었던 것 같다. 이 경건함을 통해 인간은 예술, 표면적인 것(** 세계를 심층적으로 통찰한 사람은 인간들이 피상적이라는 사실에 어떤 지혜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색채의 유희, 선한 것이 될 수 있었기에,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 인간은 그가 겪는 고통 때문에 삶의 모습을 위조하고 희석하며, 신격화된 삶의 모습을 원하게 된다. 즉 종교적 인간과 예술가는 같은 부류다. 
    
    60...종교적 인간의 고차적 성향
    - 신을 위해 인간을 사랑한다는 것, 이것은 지금까지 인간이 도달한 가장 고귀하고 통례에서 벗어나 있는 감정이었다.
    
    61...종교의 3가지 용법
    ** (1) 강자, 독립적인 자, 명령하도록 준비된 자와 예정되어 있는자, 지배하는 종족의 이성과 기교가 구현되는 자 = 저항을 극복하고 지배할 수 있기 위한 수단 이상  (2) 서서히 등장하는 계층과 신분의 사람들 = 더 높은 정신성을 길을 가도록, 위대한 자기 극복, 침묵, 고독의 감정을 시험하는 충분한 자극과 유혹 제공 (3) 펑범한 사람들 = 자기 자신의 모습을 견디게 하는 아편과 같은 것.
   
    62..가치평가를 전도시킨 종교
    - 만일 종교가 철학자의 손 안에 있는 육성과 교육의 수단이 아니라, 스스로 철대 권한으로 군림한다면, (중략) 그 자체로 궁극적인 목적이고자 한다면, 언제나 비싸고 무서운 대가를 치르게 된다.
    - 사실 종교들은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 있다. (중략) 지금까지의 종교, 즉 절대 권한을 가진 종교들은 '인간' 유형을 낮은 단계에 머물게 한 주요 원인이 되었다. 몰락해야만 했던 것을 너무 많이 보존해왔다.
    - 양심을 가지고 그와 같이 원칙적으로 병든 자와 고통받는 모든 자를 보존하기 위해, 다시 말해 유럽 종족의 열등화를 위해 작업하는 것 외에 그들이 해야만 했던 것은 무엇이었던가
    - 모든 가치평가를 전도시키는 것(강한 사람을 부서지게 만들고, 커다란 희망을 병들게 하고, 아름다움에 있는 행복에 의문을 품게 하고.....), 그들은 이것을 했어야만 했다.
    (고) 우생학을 신봉하는 극단적 인종주의자나 할 법한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니체의 비판을 얼마든지 다른 시각에서 읽어낼 수 있다. 고통을 가라앉히면서 동시에 상처에 독을 뿌린다. 치료하는 게 아니라 견디게 만들어 병을 유지하고, 병자를 계속 병자로 남겨둔다.
    (고) 우리가 진실로 해야 하는 일은 인간의 무기력을 선하다고 평가해온 그 뒤집힌 가치평가를 다시 뒤집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자신을 넘어서는 형상이 들어 있다. 인간 안에는 위버멘쉬가 들어 있다. 각자에게 담긴 자기극복의 요소를 꺼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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