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세미나자료 :: 기획세미나의 발제ㆍ후기 게시판입니다. 첨부파일보다 텍스트로 올려주세요!


14. 북서풍에게 : 춤의 노래

*북서풍의 비유 :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자, 새로운 하늘을 여는 자, 바다의 심연 속으로 하강하는 자

                          하늘과 바다 사이에서 춤추는 자, 이 춤으로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허무는 자

*춤의 노래 : 북서풍과 함께 파도를 타고 자유롭게 춤을 출 때, 예술은 자유롭고 학문은 즐거워진다!

 

그대 구름을 몰아대는 사냥꾼 북서풍이여! / 우울한 살인자, 하늘의 청소부.

소리치는 자요, 나는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우리 둘은 하나의 품에서 나온 / 첫아이, 하나의 운명을 지니도록 / 영원히 예정된 것은 아닐까?

*북서풍은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자이다.

 기존의 것들에 대한 살인자이며, 새로운 하늘을 열기 위해 이전의 하늘을 청소하는!

 나는 너와 하나의 운명이다!

 

여기 매끄러운 바윗길에서 / 춤을 추며 나는 네게로 달려간다.

네가 피리를 불고 노래할 때 춤을 추며 :

너는 배도 노도 없이 / 자유의 가장 자유로운 형제로서 / 거친 바다로 뛰어든다.

*북서풍이 피리를 불고 노래할 때, 나는 춤을 춘다.

 북서풍이 자유롭게 바다로 뛰어든다.

 

깨어나자마자 나는 네가 부르는 소리를 듣고 / 암벽의 층계로 내달린다. / 바닷가의 황색 벽을 향해.

기쁘도다! 그때 너는 밝게 빛나는 / 다이아몬드의 격류처럼 / 당당하게 산에서 내려왔다.

*나는 북서풍이 부르는 소리를 듣고 바닷가로 내달린다.

 북서풍은 당당하게 격류처럼 산에서 내려왔다.

 

하늘의 너른 마당 위에서 / 나는 너의 말들이 달리는 것을 본다. / 네가 탄 마차를 본다.

네 손이 날랜 동작으로 / 말의 등 위에서 / 번개처럼 채찍을 휘두르는 것을 본다, ㅡ

*북서풍은 하늘 위에서 마차를 타고, 번개처럼 채찍을 휘두른다.

 

빠르고 힘차게 몸을 내던져, / 마차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본다.

화살처럼 몸을 웅크려, / 심연 속으로 하강하는 것을 본다. —

장밋빛 아침놀 사이로 내리비치는 / 황금빛 햇살처럼.

*북서풍이 마차에서 뛰어내려 심연 속으로 하강한다.

 

파도의 등을 타고, / 무수한 파도의 등을 타고 춤을 춰라 — / 새로운 춤을 창조하는 자를 찬미하라!

우리는 수천 가지 방식으로 춤을 춘다, / 자유로워라—우리의 예술이여, / 즐거워라—우리의 학문이여!

*우리가 파도의 등을 타고 수천가지로 춤을 출 때, 우리의 예술은 자유롭고 우리의 학문은 즐거워진다!

*#1. “아마도 웃음에도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다. ······

그때는 웃음이 지혜와 결합되어 “즐거운 학문”만이 남게 될 것이다.”

*즐거운 학문이란, 존재의 목적으로부터 자유로워진 학문, 수천가지 방식으로 춤을 추는 학문이다!

 

모든 꽃으로부터 / 우리의 영광을 위한 하나의 꽃과 / 화관을 장식할 두 개의 이파리를 피워내자!

트루바두르의 음유시인처럼 / 성자와 창녀 사이에서, / 신과 세상 사이에서 춤을 추자!

*신성한 성자와 천박한 창녀, 신성한 신과 대지의 세상 사이에서 춤을 출 때, 그것들의 경계를 허물어진다!

*트루바두르의 음유시인 : 중세유럽에서 봉건제후의 궁정을 찾아다니며 궁정의 귀녀에게 시를 낭송하던 시인ㆍ기사

 

바람과 손잡고 춤추지 못하는 자, / 자신을 묶어놓아야만 하는 자, / 퉁명스런 늙은 불구자,

위선의 탈을 쓴 자, / 명예를 좇는 천치, 덕을 뽐내는 거위들은 / 우리의 낙원에서 떠나가라!

*춤추자 못하는 자, 불구자, 위선자, 명예를 좇는 자들은 우리의 낙원에서 떠나가라

 

거리에 먼지바람을 일으켜 / 병든 자들의 코에 불어넣어라, / 병든 자들을 내몰아라!

모든 해안을 해방시켜라, / 메마른 가슴의 호흡으로부터, / 용기 없는 눈길로부터!

*병든 자들을 내몰아라! 북서풍이 구름을 몰아대듯이. 모든 해안을 해방시켜라!

 

하늘을 흐리게 하는 자, / 세상의 비방자, 구름을 밀어내는 자를 내쫓아라, / 하늘의 제국을 밝게 빛나게 하라!

소리쳐라, 오 자유로운 정신이여 / 너와 함께 둘이서 / 나의 행복은 폭풍처럼 소리친다.

*하늘을 흐리게 하는 자를 내쫓고, 하늘을 밝게 빛나게 하라!

 

—그리하여 영원토록 이 행복의 기억을 / 유산으로 물려받아라,

이 화관을 집어 올려라! / 더 높이, 더 멀리 그것을 던져 올려라.

하늘사다리로 폭풍을 몰아쳐 / 그것을—별에 매달아라!

*화관을 집어올려 별에 매달아라! 디오니소스가 아리아드네의 화관을 던져 별자리 왕관자리를 탄생시켰듯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2북클럽자본 :: 자유의 파토스, 포겔프라이 프롤레타리아 [1] oracle 2022.12.22 211
공지 [에세이자료집] 2020니체세미나 :: 비극의 파토스, 디오니소스 찬가 [2] oracle 2020.12.21 384
공지 [에세이자료집] 2019니체세미나 :: 더 아름답게! 거리의 파토스 [2] oracle 2019.12.19 690
998 [청인지16] 3주차 6, 7장 발제 후기 [1] 정추기 2023.05.26 57
997 [청인지16] 5주차 발제_『선악의 저편』 제 2장 노은석 2023.05.19 74
996 [청인지16] 5주차 발제_『선악의 저편』 제 1장 file 이희옥 2023.05.17 66
995 [청인지16] 4주차 발제 8, 9장 file 수형 2023.05.12 51
994 [청인지16] 2주차 후기 삶을 위해 종교를 이용하는 법 ~ 도덕의 ‘유물론’ 진세 2023.05.01 98
993 [청인지16] 3주차 발제 6, 7장 file 정추기 2023.04.27 74
992 [청인지16] 2주차 발제 3,4,5장 file 진세 2023.04.21 71
991 [청인지 15 에세이] 일상을 여행하기 file 바라 2023.02.24 118
990 [청인지 15 에세이] 이혜미 리뷰 file 영원 2023.02.24 84
989 [청인지 15 에세이] 역량이란 무엇인가? file 네오 2023.02.24 85
988 정신장애인의 소수자-되기: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file 진영 2023.02.24 83
987 [청인지15 에세이] [설국]의 인물상을 통해 주체를 말하다 file 알렌 2023.02.24 43
986 [청인지 15 에세이] 라깡의 무의식 개념 변화에 따른 주체의 변화 홍지연 file 홍지연 2023.02.24 63
985 [청인지 15 에세이] 편지는 항상 그 목적지에 도달한다 file 소형 2023.02.24 55
984 [청인지 15 에세이] 담론으로부터의 탈주 file 김구름 2023.02.24 63
983 [청인지 15 에세이] "나는야 춤을 출거야, 우리는 투명한 가방끈!" file 김정래 2023.02.24 91
982 한국 퀴어 담론 내부의 새로운 담론 형성에 관한 비판적 고찰 file 두뷰 2023.02.24 63
981 [청인지 15 에세이 프로포절] 혁명의 순간 모습을 보이는 실존에 대하여 알렌 2023.02.17 58
980 [청인지15 에세이 프로포절] 정신장애인 당사자운동을 통한 탈주의 가능성 진영 2023.02.17 64
979 푸코와 퀴어담론 두뷰 2023.02.15 80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