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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문지능-철학] 11주차 후기입니다.

알라 2019.03.26 22:06 조회 수 : 72

안녕하세요.


11주차 후기를 맡은 안라영입니다. 


이번 주에는 '삶을 위한 철학수업'과 '철학과 굴뚝청소부'의 저자이신 이진경 선생님과의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에게는 '저자와의 만남'이 참 낯선 경험이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들었던 답변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적어보자면,


 첫번째는 '차이의 철학'이었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제 생각을 강요하지 않으려다보니 '나는 나, 너는 너' 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구분짓게 됐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차이의 철학'의 본래 의미를 알아갈수록 제 태도가 '차이'를 인정한다고 보기에는 다소 폭력적이었음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차이를 인정하는 것을 넘어 차이를 통해 새로운 생각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은 상대방의 생각을 내 것으로 수용한다는 점에서 저처럼 주관이 강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자세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를 어떻게 실천해나갈지 고민해보겠습니다.


 두번째는 '노마디즘'이었습니다. 노마디즘은 청인지를 하면서 자주 들어봤던 말이었는데, '유목민의 삶'을 의미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습니다.(최근에 알았는데 수유너머 홈페이지 주소도 노마디스트더군요..!) 머리 속을 떠다니던 개념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도 좋았지만, 제가 지향하는 삶과 닮아있다는 점에서도 참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저에게는 청인지도 일종의 '도전'이자 '용기'였는데 이 시간들이 즐겁고 감사한 걸 보면 앞으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용기를 키운 계기가 된 것 같아 튜터님을 비롯한 학인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갑자기 분위기 감사....)

 

답변 이외에도 인상적이었던 것을 적어보자면,

이진경 선생님과 실제로 대화를 나눠 본 건 처음이었는데 참 이야기가 듣기 편안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결코 설명하기 쉬운 개념들이 아님에도 공감될 만한 예시와 경험으로 잘 이야기 해주셨고(책을 읽으면서도 느꼈던 점인데 정말 이 책들을 쓰신 분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질문이 다소 포괄적이고 부정확하더라도 중심을 잡아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힘이 돋보이셨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Q&A를 시작하면서부터 신발을 벗고 아빠다리를 하신 채로 이야기 나누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도 학생들과 상담을 할 때 아빠다리를 하곤 하는데, 괜히 반갑더라구요!

 

뒷풀이로 10시까지 이야기를 나눴는데,

함께 나눈 이야기도 재밌고 그린커리도 맛있고 김치전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보이차가 최고.... 청인지 끝나고도 보이차는 생각날 것 같습니다..♡

 

음.....그럼 토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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