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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_발제] 도덕의 계보(서문 / 제1논문 #1~5)

Agnes 2020.02.20 20:55 조회 수 : 2593

【니체 기획 세미나】 6주차                                        발제자; Agnes

 

 

* 발제 텍스트;   ⌜도덕의 계보학⌟ (1887)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김정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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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1-8)

 

【1】

* “모든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가장 먼 존재이다”라는 명제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 자신에게 우리는 “인식하는 자가 아닌 것이다.

그 이유는 우리는 한 번도 자신을 탐구해 본적이 없기에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 지 못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마음을 쓰는 일들은 그저 한 가지- 날아다니는 벌처럼 벌꿀을 모아서 집으로 가져갈 뿐. 그 외의 생활, 곧 체험에 자신을 기투하고 몰두한 적이 없다.

어느 순간 필연적으로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이방인이 되어 우리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

  ▶ 존재 의미에 대한 인간의 새로운 자기 인식의 부재와 무지를 비판

 

【2】

  니체는 도덕적 편견에 대한 사상을 -<<인간적인, 너무나도 인간적인>> 저서에서 최초로 표현했다. 그것이 비록 불충분하고 잠정적이었지만 점차로 자신의 사상을 포함해 가치들이 스스로 더욱 긴밀하게 서로 결합되어 성장하며 그것들이 개별적으로 나타난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통된 하나의 뿌리에서 한 그루의 나무가 열매를 맺는 필연성으로, 우리의 사상과 가치, 우리의 긍정과 부정, 가정과 의문들이 모두 서로 친밀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의지, 하나의 건강, 하나의 토양, 하나의 태양을 증언하고 있다- 그렇게 생성된 열매들

 

 【3】

   니체는 선과 악이 본래 어떤 기원을 갖는가 라는 의문을 어렸을 때부터 품어왔다. 이 과정에서 한때는 신에게 관심을 두었고 칸트의 정언명법에 심취했지만, 니체는 신학적 편견을 도덕적 편견과 구분한 다음, 악의 기원을 더 이상 세계의 배후에서 찾지 않았고, 심리학, 역사, 문헌학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단초를 구했다.

  ★ 인간은 어떤 조건 아래 선과 악이라는 가치판단을 생각해냈던 것일까?

       그 가치 판단들 자체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이제까지 인간의 성장을 저지했던 것일까 아니면 촉진했던 것일까?

        그것은 삶의 위기와 빈곤, 퇴화의 징조인가? 아니면 반대로 거기에는 삶의 충만함, 힘, 의지가, 그 용기와 확신이, 미래에 나타나 있는가?

 

  니체는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여러 시대와 민족, 개인들의 등급을 구분하여 탐구하고 추측하여 마침내 기존 유럽사회를 뒤덮고 있던 도덕의 가치를 전복시키는 자신의 사상의 영토와 지반을 갖게 되었다.

 

 【4-8】

  파울 레의 【도덕 감정의 기원】 (1887) 책은 니체의 도덕의 기원에 관한 사상의 촉발을 더욱 가속화 시키는 최초의 저서였다. 그러나 레 박사도 여타 모든 도덕 계보학자와 마찬가지로 이타주의적=공리주의적 방식에서 도덕적 평가 방식 그 자체를 인정하였는 점에서 니체 자신의 사상과 동떨어져 있음을 말하고 있다.

   니체에게  도덕의 기원에 대한 가설들과 가치들은 목적에 이르는 수단일뿐, 그에게 중요한 것은 도덕의 가치라는 관점이였다. 니체는 자신의 위대한 스승인 쇼펜하우어에 대해 그의 ‘비이기적인 것’의 가치, 즉 ★동정본능 , 자기 부정 본능, 자기 희생 본능의 가치였는데 이것이야말로 바로 쇼펜하우어가 오랫동안 미화하고 신성시하고 저편 세계의 것으로 만들었던 것이며, 그것들은 결국 ‘가치 자체’로 남게 되었고, 종국에는 삶에 대해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까지 부정을 말했다. 그러나 니체는 쇼펜하우어가 말한 ‘동정본능’에 근본적인 의심을 품고 회의했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니체는 철학자들마저 휩쓸어 병들게 하는 ‘동정의 도덕이 유럽 문화의 만연한 가장 무서운 징후로, 새로운 불교와 유럽인의 불교, 허무주의에 이르는 우회로로 파악했다.

 

  니체는 이러한 동정을 과대 평가하는 새로운 현상에 대해 이전 시대의 철학자들, 예를 들어 플라톤, 스피노자, 푸코, 칸트등은 동정을 경시=니체는 동정이 가치가 없다라며 그들의 의견과 일치했다.

    이렇듯 동정과 동정 도덕의 가치에 관한 새로운 전망이 현기증처럼 니체를 사로잡으며 우리도 자신처럼 기존의 모든 도덕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마침내 새로운 요구가 들리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가치들(동정, 기존의 도덕)의 가치는 우선 그 자체로 문제시되어야 하고 비판되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러한 가치들이 성장, 발전, 변화해온 조건과 상황에 대한 지식이 필요! ((결과와 증후로서의, 가면과 위선으로서의, 질병과 오해로서의 도덕, 그러나 또한 원인과 치료제로서의, 자극제와 억제제로서의, 독으로서의 도덕))

   사람들은 지금까지 이미 주어진 가치들의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채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보다 인간에게 공리, 번영을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훨씬 더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 반대가 진리라면?? 만일 ‘선한 사람’에게도 퇴행의 징후가 있다면, 현재를 살리기 위해 미래를 희생하고 있는 위험이 있지 않은지... 이러한 의문들을 품고 새로운 눈으로 실제로 존재했고, 생명을 지녔던 도덕의 아득하며 숨겨진 땅을 여행해볼 필요가 있다.

  ★그 대상은 바로 오랫동안 판독하기 어려웠던 인간의 도덕적 과거사의 상형문자 전체이다!

 

  니체는 자신이 쓴 저서를 이해하려면 해석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그것을 위해 우리는 가 되어야 하며 이는 되새김하는 것을 말한다.

 

 

【제1논문】

‘선과 악’ , ‘좋음과 나쁨’

  #1

  도덕의 발생사를 연구한 영국의 심리학자들의 의도가 인간의 지적 자부심이 마지막으로 찾고자 원했던 바로 그곳에서 ((예를 들어 습관의 타성 속에서, 망각 속에서, 맹목적이고 우연한 관념의 연결과 역학 속에서, 수동적이며, 반사적이고 분자적인 어떤 것, 철저하게 우둔한 어떤 것속에서)) 찾고자 했던 영국의 심리학자들의 행위를 니체는 결국 ‘인간 경시의 본능’ 아니면 이상주의자들의 불신 아니면 여태껏 그들이 한번도 의식의 경계를 넘어서지 못한 그리스도교(그리고 플라톤)에 대한 약간의 반그리스도교적인 것이 아닌지 니체는 의문을 제기한다.

 

#2 (역사적 관점)

  이 ★도덕의 역사학자들 모두는 낡은 철학자들이 그렇듯 본질적으로 비역사적으로 생각한다. 그들의 문제점은 ‘좋음’이라는 개념과 유래를 탐구할 때부터 드러나는데- ★ 그들이 주장한 원래 비이기적 행위란? 그 행위로 인해 이익을 얻는 사람의 입장에서 칭송되고 좋다고 불렸다.

  그 후 사람들은 이 칭송의 기원을 ‘망각’하고, 그러한 비이기적 행위가 ‘습관적으로 좋다라고 여겨 종국에는 마치 그 행위가 그 자체로 선인 듯 판단 (‘오류’의 작동) 이 최초의 추론 과정에서 영국 심리학자들의 전형적인 특징 발견!-  ★공리, 망각, 습관, 오류, 이 모든 것이 가치 평가의 기초가 되었다.

  그러나 니체는 이러한 가치평가는 탈가치 되어야만 한다고 문제 제기! - 니체는 좋음이라는 판단은 좋은 것을 받았다고 표명한 사람들의 입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좋은 인간들자신에게 있다고 한다. 여기서 니체에게 좋은 인간들은 거리의 파토스에서 가치를 창조하고 가치의 이름을 새기는 권리를 가지는데, 그들에게 ‘공리’는 관심밖의 일이며 최고의 등급을 정하고 등급을 분명하게 하는 가치판단에 부적절하다.

니체는 좋음나쁨이라는 대립의 기원은 좀 더 높은 지배 종족이 좀더 하위의 종족, 하층민에게 가지고 있는 지속적이고 지배적인 감정과 근본 감정에 기반한 계급 차이 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히려 귀족적 가치판단이 몰락할 때 우리의 ‘이기적’,‘비이기적’이라는 공리적인 관점의 대립이 인간의 양심에 더욱 떠오르게 되면서 더불어 무리 본능이 저 대립과 부착되면서 ‘도덕적’ ‘비이기적’ ‘사욕 없는’이라는 것을 같은 가치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고정관념’ 이 오늘 날 유럽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니체는 첫 번째로 좋음과 나쁨의 가치 판단의 기원은 역사적 근거가 없으며 인간의 계급 차이에서 발견!

 

#3 (심리학적 모순); 망각과 기억

   니체는 두 번째로, ‘좋음’이라는 가치 판단의 유래에 관한 앞선 가설들이 역사적인 근거가 없다고 말하면서, 심리적 모순이 있음을 말한다.

    비이기적 행위의 공리성이 그러한 행위를 칭송하는 기원임이 틀림없으며, 그리고 이러한 기원은 망각 되어야 하는데 p353 1-#2 논문 참조, 오히려 이러한 공리성은 우리의 의식에 더욱 확실하게 기억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예를들어 허버트 스펜서에 의하면 ‘좋음’ 이라는 개념은 ‘공리적’이라는 개념과 본질적으로 동일하다고 평가해서, 좋음나쁨을 판단할 때 인류는 공리적 목적에 맞는잊을 수 없는 바로 그들 자신의 경험을 요약하고 승인한 것이다. 이 이론에 따르면 좋음이란 이전에 공리성이 증명된 것이라고 한 스펜서의 사상을 니체는 비판했지만 최소한의 심리적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4 (어원학적 관점)

  니체는 여러 가지 언어로 표현된 ‘좋음’이라는 명칭을 어원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했다. 여기에서 이 모든 것이 동일한 개념 변화에 기인한다고 니체는 말한다.

 

▶언어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의미

 

‘고귀한’, ‘귀족적인’ 이 기본개념

에서 ‘정신적으로 고귀한’, ‘정신적으로 특권을 지닌’이라는 의미를 지닌

▶ ‘좋음’이 발전되서 나옴!

 

 

‘비속한’, ‘천민의’,‘저급한’이라는

개념들은 ▶ ‘나쁨’이라는 개념으로 이행됨!

 

ex) 【나쁨】 이라는 단어 schlecht 슐레이트 = 【단순한】 schlicht 슐리히트 와 같은 말이다.

→ 어원적 관점에서 신분을 나타내는 의미로써의 언어가 도덕 계보학에 관한 본질적인 통찰을 니체에게 던졌다.

 

#5

‘좋음’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의 어근에는 자기 자신이 ‘고급스러운 인간’이라는 뉘앙스가 있다. 사실 그들은 대부분 간단한 힘의 우월성 (‘주인’, ‘명령하는 자’, ‘명령하는 자’로서)에 따라 또는 이러한 우월성을 가시적으로 드러내는 특징이 있다. (‘부자’나 ‘재산가’에서 흔히 보여짐)

 

그들은 또한 자신을 부르는 ‘전형적인 성격의 특징’은 ‘성실한 자’, ‘실질적인 자’,‘진실한 자’이다. 이러한 개념 변화의 단계에서 이 말은 귀족을 나타내는 슬로건이 되어 ‘귀족적’이라는 의미로 탈바꿈했고, 그것은 거짓말하는 평민과 구별되게 되었다.

 

▶( 귀족(주인) =진실한 자 ↔ 평민=거짓말하는 자)

 

  피부색과 관련하여 평민은 어두운 피부를 가진 사람들로, 특히 검은색 머리칼을 가진 사람들로 특징 지어지고, 지배자가 된 금발의, 즉 아리아계 정복 종족과는 피부색으로 가장 구별되는 이탈리아 땅의 아리아계 이전의 주민으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귀족을 특징적으로 나타내는 말을 볼 때, 마침내 선하고 고결하고 순수한 혈통의 사람을, 원래는 어둡고 검은 머리카락을 지닌 원주민과는 반대로 금발의 사람을 의미했다. 덧붙여 말하자면 켈트족은 완전히 금발의 종족이었다.

  ‘라틴어 보누스(bonus)를 ’전사‘로 해석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보누스란 갈등하고 분쟁하는 사람, 즉 전사를 뜻한다. 우리는 고대 로마의 한 남성(전사?)에게서 ’좋음‘을 이루는 것을 보게된다. ▶ 우리는 ’좋음‘을 전사 계급= 귀족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독일어로 ’좋은,우수한,경건한 Gut’이라는 단어 자체도 ‘신과 같은 사람, ’신적인 종족의 사람 과 같은 신분을 지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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