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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_발제] 언더그라운드 니체_1,2장

연두 2019.05.13 18:12 조회 수 : 133

니체세미나 _ 언더그라운드 니체 _ 1.2장 발제  / 2019-0513 _ 연두

 

제 1장 지하에서 작업하고 있는 사람

 

1. 니체와 철학

1) 접속사 ’와‘로 맺어진 ’관계‘ - 니체의 철학은 오로지 니체와 철학의 관계를 통해서 말할 수 있다. 접속사 ‘와’로 맺어지는 관계, 그것은 소유와 소속을 포함하지 않는 어떤 관계이다.

2) 참된 것의 인식 vs. 철학하기의 의미과 가치를 따져 묻고, 그 ‘앎의 의지’와 ‘인식충동’의 가치를 평가하려고 시도. 그의 작업은 ‘참된 것의 인식’이라는 철학의 전통적 과제 바깥에 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철학하기‘의 의미와 가치를 따져 묻는 것; 철학 활동 자체를 평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3) 가치의 유래와 발생을 따져 묻는 일; 가치 일반에 대한 비판적 활동

4) 다양한 비(非)철학적 외양을 띄고 있음.

5) 타자로서의 철학, 타자가 되는 철학, 철학을 타자로 만드는 철학. 니체의 철학은 자기 시대와 공동체를 찬양하는 어용성을 탈각할 때 시작된다.

 

* 우리는 ’해석‘을 경험한다. 경험한 것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해석을 경험한다.

* 도덕적 판단은 증후학으로서는 대단한 가치가 있다. 자기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해서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여러 문화나 내면세계의 가장 귀중한 실상을 알려준다. 도덕은 단지 기호언어에 불과하며, 증후학일 뿐이다. (p19)

 

2. 서광 – 밤을 지나 새벽으로

* 우리는 어떻게 자신을 다시 찾을 수 있는가? 인간은 어떻게 자신을 알 수 있는가? - 반시대적 고찰, 교육자로서의 쇼펜하우어, 1절

 

1) 때 아닌 어느 때에 고통이 제공해준 명석함으로 쓰여진 책.

2) 서광은 그의 전투와 결별의 기록. ’사자의 시대‘와 이별을 고하는 작품. 그는 프로이센의 민족주의를 떠났고, 바그너의 음악을 떠났고, 교수직을 떠났다.

3) 서광은 해빙기이며 최소한 이른 봄의 향기를 담고 있는 작품.

 

* 위대한 건강; ’병으로부터‘ 보는 것과 ’건강으로부터‘ 보는 관점을 모두 긍정하며 각 관점 사이를 이동, 이행, 전환할 수 있는 하나의 건강상태. 이동성과 이동의 기법이 핵심.

* 관점주의; 니체는 각각의 건강, 각각의 높이에서만 가능한 통찰을 얻고 거기서만 볼 수 있는 힘을 얻으려 했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깊은 곳까지 옳겨 다니지만, 높이나 깊이는 위계를 형성하지 않는다. 모든 시각은 고유한 통찰을 가능하게 하며 서로 관점을 전환하게 해주는 수단이 된다. 그는 자신이 대가라면 바로 이 분야에서 그렇다고 했다. 이것이 그의 ’투시법(관점주의)이다.

 

3. 계보학자와 광부 그리고 근거의 몰락 – 서광 ‘읽기’에 대하여

* 피로한 자의 사유란 그 피로의 표현일 가능성이 높다.

1) 아포리즘의 재배치, 연결, 교차 읽기, 텍스트 바깥, 혹은 니체의 생애의 일화를 통해서 새로운 관점을 발견하기.

2) 서광 – 일을 시작하는 새벽의 공기, 동트는 새벽에 고개를 쳐드는 독수리.

3) 언더그라운드의 모티브 - ‘근거 와해’의 지점, 뿌리로 나아가 뿌리로부터 문제를 파악하는 것. 그것이 문제의 급진성, 인간에게 뿌리는 바로 인간 자신.

서광, 서문 - ’당시에 나는 아무도 할 수 없고 오직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도했다. 나는 깊은 곳으로 내려갔고, 바닥에 구멍을 뚫었으며, 우리 철학자들이 수천 년 동안 신봉해 온 낡은 신념을 조사하고 파고들기 시작했다. 철학자들은 이 신념이 가장 확실한 지반인 것처럼 그 위에 철학을 세우곤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 위에 세워진 모든 건축물은 거듭 붕괴되었다. 나는 도덕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바닥, 근거까지 비판을 밀어붙이는 것. 니체는 심층이 아니라 심연(abground)에 다다랐다. ‘심연’은 깊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는 지점. 니체는 우리 의식의 근거로서 무의식에 이르렀다기보다는 무의식들, 충동들이 근거없이 어울리고 있는 (어슬렁거리는) ‘근거 와해’의 지점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4) <서광>을 통해 니체가 하는 일은 각 개별적 판단에 앞서 존재하는 ‘선판단’으로서의 ‘도덕’을 비판하는 것. 개별 건축물이 아니라 그 건축물이 세워지는 지반에 대한 비판. 그에게는 이성에 대한 믿음도 도덕적 현상이므로 이성이 믿음을 대체할 수 없다.

 

4. 렌토-문헌학자의 리듬

계보학자의 리듬, 천천히와 느리게.

 

제 2장 수치스러운 기원

 

상상의 사물

- ‘해석’은 경험에 대해 이차적인 게 아니다. 즉 어떤 사물에 대해 해석하기 이전에 우리는 하나의 사물을 ‘해석된 것’으로 경험한다. 우리는 어떤 광학 없이 세계를 볼 수 없다. 세계는 우리에게 해석된 것, 상상된 것으로 주어진다. 우리의 감각 일반이 하나의 해석,

- “확실한 것은 최고의 행복과 최고의 불행 사이에 존재하는 공간의 넓이는 상상의 사물들을 통해 비로소 생겼다는 것이다” - 서광, 7절

“우리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모든 것은 우리를 폭로하는 것이 아닐까?” - 즐거운 학문, 88절

 

* 우리는 해석된 사물을 체험하므로 우리 세계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그 무엇보다도 해석자인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낸다. 우리에게 나타난 사물들은 결국 우리에 대해 말해준다.

* 우리의 인식세계란 우리를 한가운데에 가두어둔 ‘감옥’과 다를 바가 없다... 이것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다. 실제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뒷길도 샛길도 없다. - 서광, 117절

 

- 문제는 ‘해석된 세계’가 아니라 ‘세계에 대한 불행한 해석’ 세계에 대한 도덕적 해석은 세계를 ‘나쁘게’ 감각하는 방식이다.

 

 2. 신성한 것들의 수치스러운 기원

- 인간적 덕성의 동물적 기원; 현명함, 절제, 용기, 정의 등의 기원은 동물적. 즉 먹을 것을 찾고 적한테서 도망치는 것을 가르치는 본능에서 비롯된 것.

- 유래를 파헤치는 일; 서광 1절- “오랫동안 존속하는 모든 사물은 점차 이성에 의해 침윤되기 때문에 그것이 원래는 비이성에서 기원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게 된다.”, “인간 머릿속의 논리는 어디에서 유래한 것일까? 그 영역이 원래 엄청나게 광대했던 비논리에서 생겨났음이 분명하다.”

- 도덕 감정은 모방된 것. 도덕 인식과 도덕 감정은 별개의 것. 역사에 따라 도덕의 의미가 달라진다.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 고상한 것의 동물적 기원, 고대에는 ‘정신’이야 말로 인간과 자연의 유대를 가능케 하는 요소였음.

- 종교의 수치스러운 기원 ; 종교의 기원은 ‘의견’을 ‘계시’로 바꿈으로써 사상의 승리를 거두려는, 자기 스스로도 속는, 종교적 인간의 책략과 관련이 있다. “자기에게 벅찬 환희를 불러오는 하나의 가설 내지 의견”을 신에게 돌리고, 정작 자신은 생각의 주인인 신의 ‘도구’ 내지 ‘수단’인 것처럼 낮추지만, 사실은 자기 생각을 신의 것으로 만듦으로써 어떤 비판이나 회의도 허용하지 않는, 그런 절대적 승리를 거두려는 것이다.“ - 서광, 6절

 

3. 선사적 관점에서의 도덕

* 선사시대란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고 있거나 다시 존재할 수 있다“

- 선사적(동물적) vs. 역사적(인간적) ; 인간의 타자로서의 동물, 역사가 만들어지면서 우리의 인식에서 사라진 비역사

 

1) 풍습

도덕의 선사의 형태. 풍습의 목표는 약속 가능한 동물을 만드는 것. ”풍습에 대한 감정은 그런 경험 자체가 아니라 풍습의 오래됨, 신성함, 자명함과 관련이 있다.“- 서광, 19절. 그것은 명령의 정당성을 밝히는 별도의 근거를 제공함 없이 복종을 요구한다.

 

2) 광기와 잔혹 – 풍습을 넘어서기 위하여

- 풍습이든 도덕이든 하나의 복종을 요구한다는 점에서 생리적으로는 사람을 둔감하게 만든다. 풍습은 그 자체로 그것의 수정에 반발한다. 풍습은 ”새롭고 좀 더 나은 풍습의 발생을 가로막는다.“ 그래서 풍습에 순종하는 사람은 ”공격기관과 방어기관이- 육체적 기관과 정신적 기관이- 제대로 자라지 않게 된다.“ - 서광, 19절

- 풍습은 ‘자유로운 정신’의 탄생을 가로막는 거대한 수렁이라고 고병권은 지적한다. 풍습과 법. 그것은 우리 곁에 있는 죽음의 형상. 존재는 규칙이 되는 순간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 광기; 오랫동안 시대의 위험한 타자이면서 자산. ‘유덕한 우둔함’만큼 ‘광기’는 보호되어야 할 것. 설령 그것이 최대의 위험일지라도. ”거의 모든 곳에서 새로운 사상에게 길을 열어주면서, 존중되던 습관과 미신이 속박을 부수는 것은 광기였다.“- 서광, 14절.

- 잔혹 (냉혹함); 풍습과 사회적 강제의 열매가 주권적 개인. 불행한 일이 있음에도 자기 자신의 말을 ‘운명에 대항하여’ 지킬 만큼 충분히 자신이 강하다는 것을 알기에, 믿을 수 있는 말을 타인에게 주는 자”를 낳는다. 이 때 잔혹은 미래를 약속할 수 있는 자를 위한 하나의 단련이 된다. 이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기 위한 고문”이다. - 서광, 19절. 이는 자발적 수난으로 ‘양심의 가책’으로 인한 자기학대와는 구분해야 한다. 어떤 유혹이나 불행에 휘둘리지 않게 자신을 단련시키는 역할만이 아니라, 풍습의 전복에 대한 어떤 구실을 제공하기도.

 

4. 기독교의 정신

* 삶은 필연적으로 자기극복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

* 힘의 감정 – 덕을 보여주는 배우 vs. 죄를 보여주는 배우

- 서광, 29절; “태생적으로 배우였던 그리스인들은 자신의 덕을 과시하기 위해, 무엇보다 그 자신에게 보여주기 위해, ..... 모든 수단을 다 동원했다.”

- 일반적으로 ’힘에의 의지‘의 선구적 개념으로 평가됨. ’힘의 감정‘이란 힘에 대한 감각이자 평가이며, 힘을 받을 때만큼이나 행사할 때에도 느끼는 감정.

- 서광, 23절; 인간의 가장 강력한 성향, 일종의 예민한 황금저울

- 서광, 189절; 사람들을 앞으로 몰아대는 가장 강력한 물

- 서광, 348절; 사람들은 처음에는 힘 감정을 획득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하지만, 일단 힘 감정에 정통하게 되면 아주 섬세해지고 고상하고 까다로워지기도 한다.

- 서광, 356절;’힘의 감정‘은 그런 고상함을 표현하고 방출하고자 하는 충동이기도 하다. ’강자‘란 바로 여기에 정통한 사람들이다.

- 서광, 65절; 기독교인들은 “자신을 지배할 수 있고 지배함으로써 생겨나는 힘의 감정에 정통한” 사람들이 아님.

 

* 기독교의 죄와 벌 vs. 순진무구함

- 서광, 29절 – 기독교인들은 덕을 드러내는 것에는 소질이 없었고, 반대로 죄를 드러내는 것에서 천재성을 발휘했다...고대인들은 삶과 세계의 순진무구함을 믿었다. 그들은 너무나 순진무구해서 죄와 불행 사이에 아무런 ’상응 관계‘를 설정하지 않았다.“... 기독교는 ’순수하고 죄와 무관한 불행‘을 알지 못했다.

- 서광, 91절 – 전지전능한 존재이면서도 자신의 의도를 자신의 피조물이 이해할 수 없게 하는 신이 과연 선한 신일 수 있을까? .... 더욱이 진리를 잘못 파악했을 경우에느 ㄴ가장 무서운 결과가 초대될 것을 각오하라고 요구하는 신이?

- 서광, 74절 – 나약했던 1세기 기독교인들은 막강했던 재판관의 생각을 알 수 없었기에 스스로를 의인이라고 주장해 그 재판관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보다는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구하는 편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 서광, 71절 - 니체는 기독교의 ’유래‘를 비판하고 있음. 불행, 죄, 무지, 무력감, 절망, 포기 속에서 발생하였음. 또한 ’피로‘와 ’증오‘와도 연결시킴. 사람들은 모든 것을 로마를 위한 과거와 현재로 만들었던 로마에 복수하기 위해 ”다른 미래를 눈앞에 그림으로써“ ”최후의 심판을 꿈꾸며 로마에 복수했다.“

 

1) 기독교가 죽음에 이르는 두 가지 길

- 기독교의 안락사 – 서광, 92절, 부드러운 도덕주의로 변질된 기독교. 호의, 절도 있는 법도, 그리고 그것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리라는 믿음만 남음,

 

2. 기독교의 자기극복 – 니체는 ’정직‘에 대한 기독교의 요구 속에 자기 극복의 법칙을 발견. 서광, 61절 – 기독교를 철저하게 다시 체험하려고 시도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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