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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손에 일을 잡으면 머리가 쉰다.
도시에서 손이 비면 머리가 깨어나는데 그 머리는 불안의 몸통에 올려져있다.
오직 몸통뿐이다.
너에게 성큼성큼 다가가곤 하던 용감한 다리도 잘리고 네 허리를 부러지도록 힘줘 안아 가슴까지 들어올리던 확신의 팔뚝도 없다.
오직 불안의 몸통위에 대가리 올려져 큰눈만 두리번 거린다.
달싹거리는 입으로 간신히 사람모습이다. 숭하다.
불안.
그게 어쩌면 사람에게 가장 큰 적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