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변산공동체에 가서 한샘님 승곤님 민지님 지훈님 해리님 의현님 승환님 남희님 지수님 상은님 재숙님 종윤님 아샤님 장봄님 이진경 선생님 윤구병 선생님을 만났다. 더 늦지 않아 다행이다. 만남은 왜 그렇게 더디게 준비하는가..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순간 만난다. 그런 아슬아슬한 만남이 아름답다. 아름다움은 칼날위에 선 무당발의 무좀처럼 꽃핀다. 갈라진 모든 것은 그래서 아프다. 갈라진 곳으로 들어가는 것과 나오는 것 모드가 아프다. 아프지 않고 아름답다고 이야기 하는 모든 것은 거짓이다.
거짓이 무었이냐?
있는 것을 없다하고 없는 것을 있다 하는 것이 거짓이다?
아니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 거짓이다.
하지만 우린 아름다움을 죽일 순 없다. 부처와 예수를 싸잡아 한창에 꿰뚫어 죽이면서 아름다움도 함께 꿰뚫어 죽인다면 우린 그 퍽퍽한 사막을 견딜 수 없을 것이다. 내가 죽는 다면 허공에 메달린 부처와 예수의 죽음이 무슨 소용이랴.. 난 아름다워서 죽을 수 없다. 당분간 살아가고 싶은 것이다. 그저 그 뿐인 것이다.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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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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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지금 9명이 글을 읽었다고 나온다. 누구일까? 그들의 침묵의 흔적이.. 마치 곧 밀물에 사라질 해변 모래에 찍힌 너의 발자욱 같다. 난 정말 이십오년전 네 발자욱을 잊을 수가 없자나.. 알자나..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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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봄
변산에서 발휘되는 성수님의 능력에 감탄했습니다~^^ 즐거웠어요!!
몸으로 하는 노동과 자연과 함께 보낸 짧은 2박 3일이 꿀맛같았어요.
이제 2주남은 이철교 5기 멋진 에세이와 함께 맛진 마무리해여~
변산에서 사온 약술 한잔하면서 뒷풀이도 하구요~^^
수고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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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발휘된 능력이란 무었이었을까 무척 궁굼합니다. 뭐 막걸리 섭취능력을 말씀하시는 걸까요? ^^;;
저도 무척 즐거웠습니다. 에세이의 압박으로 즐거움이 짜부라지고 있습니다. ㅋㅋ봄님 지훈님 이번일정 만드시느라 밖으로 여러가지 힘드셨을줄 압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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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음주 포스팅은 역시 다음날 다시 보는 것이 아니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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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뒷풀이 정말 재밌었어요 ㅋㅋ 우리 많이 친해졌죠 형님?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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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그래 동상!! 형님이라 불러줘 고마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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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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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성수님은 변산가셔서 일만 열심히 하신 줄 알았는데
감성충전 120% 하고 오신 것 같네요. ^^
저도 성수님과 함께 변산에 다녀올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저 명단에 없는 충한과 한샘은 어디에.... ㅋㅋㅋㅋ
성수님께 별로 존재감을 남기지 못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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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님은 명단 첫번째에 있지요. 명단에 없는 사람은 충한, 단호 2명인데 그 이유를 전 지훈님이 올린 변산공동체 방문 명단(이철교 게시판 320번 글)에서 찾고 있습니다.
수정되기 전 명단엔 15명이고 거기에 없는 사람이 정확이 충한,단호이기 때문에 성수님께서 그 명단을 참조하셨으리라 추측됩니다만...
충한과 단호가 있었음에도 없다하는 것은 거짓이 아니기에
오로지 아름다워져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 그저 그 뿐인 것입니다 ㅠㅠ 성수님 미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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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샤
엄훠~ 그렇네요. 쓸 때는 분명히 단호님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왜 한샘이라고 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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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푸하하하하 충한 처음에 괜찮은 오빠였는데 이젠 급기야 찌질한 이미지가 된거여? ㅋㅋㅋ
아샤 팔에 풀에 긁힌 상처를 보았는데, 다들 글케 많이 긁히셨다면서요ㅠㅜ
암튼 그래도 다들 잘 다녀오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번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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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 제가 뒷풀이 하고 나서 헤어지고 술을 좀 더 보충하고서.. 포스팅을 해서 충한님 말한대로 지훈님 올린 명단 참조해서 그랬어요..
저 미워하지 마세요.. 정말 오랜시절 미움많이 받고 살았어요.. ㅜㅜ
본의 아니게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충한님 가슴에 상처를 드렸다면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는 결심을 해 봅니다. 심하게 책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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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숙
나는 충한이 이렇게 찌질하고, 쪼잔하고, 잘 삐지고... 그래서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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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충한님을 사랑하는 사랑스런 재숙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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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여러가지로 가슴속이 무척 휘져어 졌습니다.. 단색으로 나누어져 있고 몇군데는 무채색으로 바랬던 것인데..
이제 다시 그 모든 것이 섞여 선명한 어둠이 되었습니다. 조용히 기다리렵니다. 다시 나누어져 멈출 때 까지요..
늘 모두가 움직이지 않을 때 먼저 외진곳에 모자른 곳에서 채우고 계시고 움직이고 계시던 아샤님 모습을 기억합니다.
어떤 분인지 더 알게 되었습니다. 만나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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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뒤풀이때 발견한 성수님의 소심함 헤헿 의외의 모습 너무 좋아영 x100번 ^^ 나머지도 화이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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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지수님.. 결국 제 소심함이 제일 좋으신 거군요.. ㅜㅜ
우렁찬 목소리!!! 마다하지 않는 주량!!! 역시 박혜숙 대표님과 핏줄을 나눈신게 확실합니다!! 언제 푸른역사님과 술한잔 해여~~ ^^
이멜 주소 알려주세요.. 푸른역사 누님이랑 페친이시죠? 그러시면 당근 저랑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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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수
왜 씹으심? ㅡㅡ;;
오늘은 피아노 소리 한대목 만으로 울컥 울컥 눈물이 나는 날이다. 참.. 눈물이 헤프다. 그렇게 생각한 눈물이 이렇게 반갑고... 더듬어 보니 정말 오래전이다.. 이젠 울음 울을 날 많지 않을것이 분명하지 않으냐 뻔뻔하고 교활한 너말이다. 그래 오랜만이니 펑펑 울어보자.. 반갑다 눈물아.. 고맙다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