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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역사의 외부로서 코뮨주의

류재숙 2012.08.14 15:54 조회 수 : 1895


1. 모든 역사의 질료로서 코뮨·공동체

 

이제까지 역사는 생산력과 생상관계라는 형식(Form)에 의해 정의되었다

이제 역사는 질료(Matter)에 의해 재정의되어야 하며, 코뮨은 그 질료적 전제이다.

‘역사 속의 혹은, 역사의 외부로서 코뮨주의는 코뮨에 의해 재정의되는 역사를 다루고 있다.

코뮨 혹은 코뮨주의가 역사의 외부인 것은 다음 2가지 의미이다.

 

모든 역사 이전의 전제로서 코뮨!

먼저, 코뮨은 모든 사회의 질료적 전제라는 점에서 ‘(인간역사) 기원 이전의 기원이다.

, 코뮨적 관계는 (인간)역사 이전의 전제로서 인간을 포함하는 모든 생명의 생산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이는, 생명 = 인간의 생명, 생산 = 인간의 생산이라는 등치를 해체하고자 한다.

 

동시에 모든 역사의 외부에 존재하는 코뮨!

다음으로, 코뮨은 존재하는 모든 (인간역사) 사회적 관계의 외부이다.

이때, 코뮨적 관계는 인간의 물질적 생산, 가족적 생식에 의해 역사화되는 사회적 관계의 생산이다.

이는, 사회적 관계 내부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의식적 실천으로 만들어야 할 외부를 요구한다.

 

2. 코뮨에 의해 재정의되는 사회구성체

 

공산주의는 코뮨주의와 등치가 아니다.

코뮨주의란 어떤 시대에도 존재했던 꿈이라고 할 때, 목적론적 역사이념인 공산주의로 읽어서는 안된다.

코뮨적 공동체는 상생적 삶이 구성되는 실질적 범위이므로, 국민국가의 경계에 갇힐 수 없다.

코뮨주의는 일상적 삶의 구성방식, 개체들 간의 실질적 관계로 물질적 생산양식에 국한되지 않는다.

 

이전 공동체로의 회귀는 코뮨주의적 시도와 무관하다.

자본 이전 공동체는 자본이 착취하는 것이 공동체의 공동성, 순환의 이득임을 보여주는 것이며,

코뮨주의란 이러한 자본에 대한 투쟁, 즉 자본의 가치법칙에 반하는 활동의 생산이 핵심이다.

같은 맥락에서 생태계 보존의 사회적 확대 역시 기계와 생명의 개념을 넘어설 것을 요구한다.

 

자본주의 역시 코뮨주의를 포함한다. (내재하는 외부)

코뮨주의를 현실적 이행운동 그 자체로 정의한다면, 자본주의 역시 이행의 계기로서 코뮨주의를 포함한다

코뮨주의는 자본주의 안에서 외부를, 자본주의와 다른 삶의 방식·생산방식·활동방식을 창안하려는 시도이다.

즉 자본의 논리에 반하는 외부의 공리에 따라 순환의 이득, 순환계를 형성할 때, 자본의 외부=코뮨은 구성된다.

 

사회주의에 대해 코뮨주의는 외부적이다. (내재하는 외부)

사회주의가 가치법칙을 내적인 법칙으로 하는 한, 코뮨주의는 사회주의에 대해 외부적이다.

코뮨주의적 외부성은 사회주의의 내부적 법칙이나 논리를 따라 발생하지 않는다.

이는 의식적 실천, 즉 자본의 욕망에 반하는 코뮨주의적 주체형성을 통해 형성된다.

 

3. 코뮨주의와 관련된 몇가지 문제의식

 

멩거의 스폰지는 기존의 개량주의노선과 어떻게 다른가?

자본주의 사회를 비자본주의적 외부=코뮨적 구멍으로 가득 채울 때(멩거의 스폰지), 

자본주의를 무효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는데

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과 대비되는 

자본주의를 인정하는 한에서의 변화= 개량주의·합법주의라고 불렀던 것과 다른가?

 

코뮨적 구멍과 자본주의의 무효화 사이에는 어떤 상상이 필요할까?

얼마나 많은 코뮨적 구멍이 있어야 자본주의가 무효화될까?

코뮨적 구멍이 어떻게 자본주의의 무효화까지 갈 수 있나, 막연함이 있음.

 

현실적 이행운동으로서 코뮨주의는 권력의 문제를 어떻게 보는가?

자본주의에서의 정치권력(선거에 의한)과 정치활동은 코뮨주의 운동과 어떤 관계를 가져야 할까

자본주의 전복을 통한 국가권력(혁명에 의한)과 그러한 방식은 코뮨주의 방식과 어떤 관계에 있나?

 

이 문제의식들이 코뮨주의 시즌이 끝날 때 쯤 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면,

선생님께서는 지금 답변하지 말고, 제가 공부해서 답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저의 문제의식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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