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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뮨주의 강의를 좀 더 알차게 듣고 싶은 사람들 혹은 코뮨주의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이해가 잘 안가서 같이 읽어보자는 사람들이 함께 하고있는 저희 코뮨주의 세미나에서 이번 강의부터 이진경 선생님이 하시는 강의가 끝난 후에 돌아가면서 강의 후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코뮨주의 4장 '생명의 추상기계와 구체성의 코뮨주의'를 발제했던 제가 후기를 올립니다.

 

 대부분 이진경 선생님이 하신 강의를 들으셨으니까 강의 내용을 요약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생산은 인간과 인간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혹은 인간과 사물 간의 협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이 생산에 대한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고 느꼈고, 생산의 추상기계를 통해 생산을 다루는 부분은 생산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간결하게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 맞는 열쇠로만 열 수 있는 자물쇠에게 지각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본다면, 모든 존재들은 나름대로 지각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고 따라서 모든 존재를 하나로 묶는 존재론적 평면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에서 나를 둘러싼 환경을 이루는 사물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기억하는 능력이나 호흡을 한다는 것이 아니라 인공생명에서 나타나듯이 프로그래밍되지 않는 질서가 출현하는 창발이 나타나는 것으로 정의하는 것은 이전에 들어본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공각기동대에 나오는 타치코마라는 로봇전차들이 떠올랐는데요. 공각기동대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로봇들은 인간이 기술적으로 만들어낸 것이지만 학습 능력이 있어서 나중에는 자기들끼리 토론도 하고 어떤 로봇은 책을 읽으면서 인간에 대해서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해서 궁금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떤 로봇은 자기를 아껴주는 요원을 좋아하며 따르는데 저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는 타치코마들을 생명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전 왠지 타치코마들을 생명체의 특징이 나타나는 기계라고는 할 수 있지만 이들이 피와 살로 이루어져있지는 않아서인지 살아있다는 느낌을 갖기가 어려운것 같은데 창발이 출현하는 것을 생명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생명체가 꼭 피와 살로 이루어져야 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이 로봇들도 살아서 움직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순환계가 형성되는 순간 에너지의 창발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국지적인 엔트로피 감소가 일어남으로서 생명체가 열적 죽음의 숙명을 피할 수 있다는 부분은 한 개체가 살아갈 수 있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밝혀준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이진경 선생님은 사람이 항상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이런 원리로 가능하다고 하셨는데 제가 의식하지 않아도 이런 과정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저는 그렇다면 모든 것들은 각각 순환계를 이루는 한 부분인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또 이런 차원에서 각자가 서로에게 알게 모르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이번 강의를 듣고 생산이나 생명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고 한 개체가 그리고 그 개체들이 모여서 순환계를 이루어 살아간다는 점에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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