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_후기]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2부. 1
2020.02.21. 사피엔스
니체는 근본적으로 니힐리즘을 극복할 수 있는 사유를 영원회귀 사상이라 한다.
과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그것을 제대로 찾아내고 이해 할 수 있을까?
▶ 실체론 비판
실체성 (고정불변한 본체) ◀----------▶ 생성 (흐름, 운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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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적 사유 : 인과성을 기본으로 하는 사유. 원인이 있어 결과가 있다. A -------▶ B
존재(동일자), 원자론, 인식, 자성 |
상호인과성(상호의존성) : 존재하는 것은 사건. 원인도 없고, 결과도 없다. A ◀------▶ B
무자성, 공, 힘에의 의지, 영원회귀(?) |
※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님. 무엇이 일차적인 것인가의 문제
우리가 독립적 실체성을 지닌 개별자라는 허구적 관점에 대한 집착을 버리면 니힐리즘은 사라질 수 밖에 없다.
(개별자의 생멸이 허구적 논리이므로 유한한 존재로서 절대자를 찾는 니힐리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말로 해석 된다)
▶ 신의 죽음
생멸의 유한자로서 신(종교적 절대자)을 찾는 것도 니힐리즘에 귀의 하는 것이지만, 그 신의 죽음(절대적 가지의 몰락)으로 인해, 그들 무신론자들은 다른 절대적 진리(과학주의)를 찾으며 근대적 니힐니즘에 들어간다.
즉 종교적 니힐리즘은 거부되지만 절대적(초월적) 진리라는 니힐리즘적 원칙은 남아 있다.
현대의 신(절대적 가치, 돈, 권력 등)를 신봉하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근대적 니힐리즘을 어떤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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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론비판 아래 표가 깨져서 좀 이상하게 보이면 파일 열어보세요~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삶에 대해 진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니힐리즘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그런데 이러한 허무주의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서구역사의 지배적 경향이었으며 근대의 위기상황으로 포착된 것이라니 오히려 반가운 감정마저 듭니다. 사피엔스의 말대로, 이번 시즌의 공부가 자신의 '허무주의'에 대해 정직하게 대면하고, 그래서 '허무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출구를 찾게 된다면 참! 좋겠습니다. 니체철학이 '삶의 기술로서의 철학'이라면, 이런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겠지요. ㅎㅎ
[1] 니힐리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왜 생기는가?
니힐리즘이란 '인간의 유한성으로부터 실존의 허무함을 느끼고, 생성/변화를 부정하고 영원성을 추구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p17, 36, 44) 니체가 말하는 니힐리즘의 기원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p73)
① 의미-목표-목적의 추구 :: 첫째, 의미.목표.목적을 추구하지만 변화하는 현실세계에서 그것을 찾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환멸을 느낄 경우, 니힐리즘은 발생한다.
② 통일성(전체성ㆍ체계화ㆍ조직화)의 추구 :: 둘째, 모든 사건들의 근저에 통일성(전체성, 체계화, 조직화)이 존재하기를 희망할 때 니힐리즘은 발생한다. 통일성을 추구하는 자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확보하기 위해서 생성의 세계(가변성을 지닌 비현실적이고 가상적인) 위에 참된 세계(어떤 변천과 결여, 기만에 의해서도 저촉되지 않는)가 정립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③ 피안적 참된 세계의 추구 :: 셋째, 피안적인 참된 세계가 단지 변화생성하는 차안적 세계의 무상성을 견디기 위한 심리적 욕구에 의해 구축된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니힐리즘이 발생한다.
[2] 니힐리즘 극복을 위한 니체의 기획
니체는 자신의 철학적 과제를 니힐리즘의 극복으로 설정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제는 두가지 기획으로 구체화됩니다.
첫째, 니체는 니힐리즘을 통해 서구철학사의 지배적 경향을 규명하는 동시에 비판한다.
둘째, 니체는 니힐리즘을 통해 근대의 위기상황을 포착하고 그것을 타개해나가고자 한다.
첫째, 서구철학자의 지배적 경향으로서 니힐리즘의 극복 (p40)
니체는 니힐리즘이 단순히 우연히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서구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서구역사의 근본운동으로 규정했습니다."니체는 니힐리즘을 통해 서구철학사의 지배적 흐름을 형성했던 경향(생성에 유죄를 선고하는 실존적 태도와 역사적 운동)을 규명하는 동시에 비판한다. 그는 “삶의 기술로서의 철학”을 정립하기를 원하는데, 이를 위해서 니힐리즘은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대상이었다. 그가 말하는 ‘삶의 기술’이란 생성하고 변화하는 삶을 긍정하는 기술, “생성의 무죄를 입증”하는 기술이다. 니힐리즘은 생성에 유죄를 선고하는 것이므로, 니힐리즘의 극복 없이 삶의 기술을 의미하는 새로운 철학의 도래는 불가능한 것이다."
둘째, 근대의 위기상황으로서 니힐리즘의 극복 (p42~43)
니체는 서구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니힐리즘의 필연적 결과로서 근대적 니힐리즘(모든 가치의 붕괴)이 도출되었다고 진단합니다. 따라서 니힐리즘은 현재 사태(인간 삶의 초월적 가치와 목표가 붕괴해버린 근대적 니힐리즘)를 기술하는 사실적 용어인 동시에, 이 사태를 초래한 경향성(초월적 가치와 목표 없이는 삶과 생성을 긍정하지 못하는 니힐리즘의 경향성))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니체는 니힐리즘이라는 용어를 통해서 근대의 위기상황을 포착하고 그것을 타개해나가고자 한다. 그의 진단에 따르면 근대는 개인의 고유한 개별성을 부정하고, 문화나 교양이라는 미영 하에 저열한 평균인의 삶을 강요하는 시대이다. ...... 니체는 객관성, 보편성, 합리성을 추구하는 근대의 담론들이 인간의 내면성을 평면적으로 정형화시키고 사회가 이용할 수 있도록 인간을 자본화하는 데 기여했음을 폭로했다. 또한 진보와 발전을 상정하는 근대인의 역사적 교양의식이 역사 속에 목표를 상정하고 현실을 특정한 역사법칙에 꿰맞추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한다. 그가 보기에 평균적 삶을 예찬하고 유기체적 역사의식을 강화하려는 근대의 풍경은 근본적으로 허무하다. 변화하는 다양한 현실을, 불변하는 보편성과 목적에 종속시키고 생생한 삶의 사태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