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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 제9장 발제

시체 2021.03.19 21:40 조회 수 : 112

논의하고자 하는 부분을 요약, 정리했습니다.

주관에 따라 문장을 재구성한 부분이 있는데 다른 분과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으며 원문이 말하는 바와 내용이

살짝 틀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는 오로지 텍스트에 대한 저의 이해가 부족한 탓입니다.

 

제9장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257.

- ‘인간’이라는 유형을 향상시키는 모든 일은 지금까지 귀족적인 사회의 일이었다.

- 고귀한 계층은 처음에는 항상 야만인 계층이었다. 그들의 우월함은 물리적인 힘이 아닌 정신적인 힘에 있었으며, 그들은 훨씬 완전한 인간이었다. 즉, 그들은 ‘훨씬 완전한 야수’였다.

 

258.

- 부패란?

- 훌륭하고 건강한 귀족 체제는 그 스스로를 위해 불완전한 인간이나 노예, 약자 등 무수히 많은 인간의 희생을 양심의 가책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선택된 종류의 인간이 좀 더 높은 존재로 고양되기 위한 토대나 발판이어야만 한다.

 

259.

- 죽어가는 조직체가 아닌 살아 있는 조직체라면 살아 있는 힘에의 의지가 되어야 한다. 이는 어떤 도덕성이나 비도덕성 때문이 아니라 살아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야말로 힘에의 의지다.

- 생명 그 자체는 본질적으로 이질적인 것과 약한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며, 침해하고 제압하고 억압하는 것이며 냉혹한 것이고, 자기 자신의 형식을 강요하며 동화시키는 것으로, 말하자면 착취다.

 

260.

- 도덕에는 두 가지 기본 유형과 하나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 피지배 종족과 다르다는 것을 쾌감으로 의식하게 된 어떤 지배 종족 사이에서 생겨난 것이 주인도덕이요, 여러 등급의 피지배자들, 노예들, 예속자들 사이에서 발생한 것이 노예도덕이다.

- 주인도덕에서 말하는 ‘좋음’과 ‘나쁨’의 대립은 ‘고귀한’과 ‘경멸할 만한’의 대립과 같은 의미다. 반면, 노예도덕에서 말하는 ‘선’과 ‘악’의 대립은 그 유례가 다르다.

- 주인도덕에서 선인은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불러일으키려 하는 사람, 나쁜 인간은 경멸할 만한 사람을 말한다. 노예도덕에서 선인은 어느 경우에도 위험하지 않은 사람, 선하다 못해 어리석은 사람이며 악인은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다.

- 고귀한 부류의 인간은 스스로를 가치를 결정하는 자라고 느낀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가치를 창조하는 자다. 이런 인간도 불행한 사람을 돕지만 동정 때문이 아니라 넘치는 힘이 낳은 충동 때문에 돕는다. 한편, 비천한 부류의 인간에게 동정은 칭송되는 것이다. 동정은 생존의 압력을 견디기에 가장 유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노예도덕은 본질적으로 유용성의 도덕이다.

- 하나의 근본적인 차이란?

 

261.

- 고귀한 인간이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허영심이다. 허영된 자는 다른 부류의 인간에게 허영을 간파당하고도 허영됨을 인정하지 않는다.

- 허영된 자는 가치를 스스로 설정하는 데 익숙하지 않으며 자신의 주인이 부여한 것 외에는 어떠한 가치도 스스로에게 부여하지 못한다(가치 장초는 본래 주인의 권리다). 게다가 완전히 ‘좋은’ 평판뿐 아니라 나쁘고 부당한 평판에도 굴복한다. 그는 이 두 평판에 예속되어 있다.

 

262.

- 하나의 인간 유형이 고정되고 강해지려면 오랫동안 똑같은 불리한 조건하에 투쟁해야 한다. 그런 조건에서는 엄격한 육성만이 미덕이다.

- 투쟁이 끝나 행복이 충만하면 낡은 육성의 속박과 강제는 한순간 끊어진다. 그 후 그것들은 오로지 사치의 한 형식, 고풍스러운 취미의 하나로만 존속한다. 그리하여 좀 더 크고 다양하며 광범위한 삶이 낡은 도덕을 초월하여 살아간다고 하는 위험하고 섬뜩한 시점이 도래한다.

- 오직 평범한 인간들만이 존속하고 번식할 전망을 갖는다. 그들은 미래의 인간들이며 유일하게 살아남는 자들이다. 그러나 이 평범함의 도덕을 설교하기란 어렵다.

 

263.

- 경외에 대하여

- 영혼을 탐색하고자 하는 사람은 경외의 본능을 발휘하여 영혼의 궁극적인 가치와 생득적인 위계질서를 가늠한다.

 

268.

- 비속함이란 결국 무엇인가?

- 자연스러운 것, 너무 자연스럽게 유사한 것으로 진행하는 과정, 유사한 것, 일상적인 것, 평균적인 것, 무리적인 것으로(비속한 것으로!) 인간을 다시 교육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리는 거대한 저항력을 불러일으켜야만 한다.

 

269.

- 심리학자(영혼을 해명하는 자)에게 다른 인간 이상의 냉혹함과 명랑함이 필요한 이유는?

- 성과란 언제나 가장 위대한 거짓말쟁이였고 ‘작품’ 그 자체는 하나의 성과였다.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들’이란 후에 이루어진 빈약하고 졸렬한 창작이다. 이러한 이들의 정체를 간파한다는 것은 엄청난 고문이 될 것이다.

 

281.

- 자기 인식의 가능성에 대한 억제할 수 없는 불신.

- 내 안에는 나 자신에 대한 어떤 확정적인 것을 믿는 것에 대한 일종의 반감이 있음이 틀림없다. 거기에는 아마 하나의 수수께끼가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 내가 속해 있는 종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일까?

 

287.

- 고귀함이란 무엇인가?

- 고귀한 인간을 입증하는 것은 믿음이다. 그것은 고귀한 영혼이 자기 자신에 대해 가진 어떤 근본적인 확신이며, 구할 수도 찾을 수도, 아마 잃어버릴 수도 없을 그 무엇이다. 고귀한 영혼은 자기 자신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

 

291.

- 선한 양심

- 인간은 자신의 영혼을 어쨌든 단순한 것으로 향유하기 위해 선한 양심을 고안해냈다.

 

293.

- 웃음의 등급

- 웃음의 등급에 따라 철학자들에 순위를 매길 수 있다.

- 만약 신들도 철학을 한다면 그들도 위버멘쉬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295.

- 위대한 은둔자가 가진 심정의 천재. 그가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것은 대가의 실력에 속한다. 이것은 자신의 참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고 강제 이상의 의미를 드러내는 것이다.

- 나 역시 희귀하고 위험한 많은 정신과 부딪쳐왔으며 무엇보다도 방금 말했던 정신과 부딪쳤다. 이 정신은 언제나 다시 나타나는 바로 디오니소스 신, 저 위대한 양의(兩義)적인 신이자 유혹자인 신이다.

- 이미 디오니소스가 철학자이며 신들도 철학을 한다는 사실은 내게 위험이 없지 않으며, 아마 철학자들 사이에서 불신을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 언젠가 그 신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상황에 따라 나는 인간들을 사랑한다.” 이때 신은 그 자리에 있던 아리아드네를 넌지시 암시했다. “인간이라는 유쾌하고 용기있고 창의적인 동물은 어떤 미궁에 있어도 여전히 가야 할 올바른 길을 찾아내며, 나는 그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 나는 종종 어떻게 하면 그를 현재보다 더욱 강하게, 더욱 악하게, 더욱 깊이 있게 만들 수 있을지 숙고하곤 한다.”

-신들도 우리 인간들에게서 배울 수도 있음을 추측할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 우리 인간들이, 더 인간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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