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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28 니체세미나 발제

누구

 

C. 힘들과 힘에의 의지

 

** 힘과 힘의 의지에 대해

 

힘은 어떠한 결과의 ‘기술'에 불과하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진 현상의 기술로서 ‘중력'이라는 힘이 작용하는 것이다. 사과가 떨어진 것을 측정하여 ‘힘'이라고 (힘이 있다고) 기술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 따라서 어떠한 힘이든 그것은 현상이고 파생물이다. 따라서 이 힘들을 품기도 하고 발산하기도 하는 어떤 것을 전제한다.

 

여기서 니체는 ‘어떤 것Etwas’이라 말했지만 엄밀히 말해 그것은 어떤 ‘사물’이 아니다. 니체는 그것을 ‘사건’이라 부른다. 힘의 발산은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기 때문에 이뤄진다. 위에서 길게 인용한 유고 속 표현을 빌리자면, 물리학자들이 측정하는 다양한 ‘힘’은 “어떤 내적 사건의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50) 니체는 힘으로 표상되는(그래서 우리가 힘을 통해 읽어내야 하는)이 ‘내적 사건’을 힘의 발생 원리라 부르며, ‘힘에의 의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요컨대 힘들은 ‘힘에의 의지’를 나타내는 기호이자 증상이고 징후이다.

50) 《힘에의 의지》, 619 절; 《유고(1884년 가을 ~1885년 가을)》, 1885, 36[31].

 

니체가 물리적 현상에까지 ‘의지’라는 말을 붙인 것은 니체 스스로 말했듯이 ‘인간의 유비’이다. 하지만 이때 ‘의지’ 개념을 인간적인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사물을 의인화해 인간적 정신 작용이 사물에게도 일어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것이다. ‘힘에의 의지’는 힘들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이지, 힘 바깥에서 힘들을 규율하는 독자적 실체가 아니다. 인간의 다양한 인식과 활동을 인간 내면의 사건(우리가 ‘충동’이나 ‘의지’라고 부르는 사건)의 표현으로 볼 수 있듯이,■ 물리적 세계의 힘들 관계에서도 힘 내부에서 일어나고 힘으로 발산되는 ‘사건’을 가리키기 위해 비유적으로 ‘의지’나 ‘충동’이란 말로 쓴 것이다.

충동, 의지, 욕망, 정서 등은 모두 ‘힘에의 의지’의 다른 이름들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모두 우리 내면에서 일어난 사건을 가리킨다. 무언가를 먹고 싶든, 누군가를 사랑하든 우리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이다.

다이너마이트 니체 | 고병권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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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다원론을 옹호하며

의지란 복합적인 것,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하나일 뿐// 그러나 의지하는 인간은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의지와 행위는 하나라고 믿는다: 지배계급은 자신과 사회공동체의 성취를 동일시 한다.

 

13. 힘들의 두 개의 유형: 능동성과 반동성

1) 능동적인 힘: 정복, 제압, 탈취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힘

2) 반동적인 힘: 기존의 가치에 순응하고 적응하는 힘

>> 따라서 능동적인 힘은 창조하고 반동적인 힘은 적응 (자기보존)을 한다.

 

14. 힘에의 의지의 두 개의 질: 긍정과 부정

긍정은 최고의 통찰일 뿐 아니라 진리와 학문에 의해 가장 엄격하게 확인되고 보존되는 가장 깊은 진리.

>> 힘에의 의지는 힘을 발생시키는 요소이다. 생성과 다양성을 긍정하는 의지로부터는 새로운 가치를 자유롭게 창조하는 능동적인 힘이 비롯되는 반면에 생성과 다양성을 부정하는 의지로부터는 기존의 가치에 얽매이는 반동적인 힘이 생긴다.

 

15. 어떻게 해서 반동적인 힘들이 승리하는가: 원한

시선을 밖으로 향하게 하는 것-이 원한의 본질이다

 

16. 양심의 가책,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적대 (15. ‘원한’의 지속)

성직자란 원한의 방향을 바꾸는 자다... 그러나 성직자는 누군가에게 책임이 있으되, 너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고 말한다.

 

17. 어떻게 해서 니힐리즘이 힘에의 의지에서 승리하는가?

... 그래서 인간은 아무것도 의지하지 않기보다는 오히려 허무를 의지하기를 원한다.

 

(발전된) 반동적인 힘: 능동적인 힘을 그것이 할 수 있는 것으로부터 분리시키는 힘 (오염시킨다)

(오염된) 능동적인 힘: 자신에게서 분리되고 자신에게서 등을 돌리는 힘

>> 금욕주의적 이상: 약하거나 반동적인 삶이 바라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삶의 부정이다. 그것이 갖는 힘에의 의지는 자신의 승리의 조건으로서의 무에의 의지이다.

 

D. 니힐리즘으로부터 가치의 전환으로

18. 신과 니힐리즘

연민은 니히리즘의 실천이며, ‘무’를 의지하도록 설득한다. (사람들은 피안, 신, 열반, 구원 등으로 부르는 것)

>> 연민은 약하고 반동적인 삶에 대한 사랑이다. 신은 반동적인 삶이 지상에서는 고통을 당하지만 피안에서는 그 대가로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위로한다.

 

‘장애인 탈시설 운동’을 벌이는 활동가라면 니체 말의 의미를 이해할 것이다. ‘장애인 수용 시설’에 수용된 많은 장애인이 소위 ‘시설병’을 앓는다.58) 시설병이란 장기간 시설에 수용된 장애인에게 나타나는 일종의 무기력증이다. 전반적으로 삶의 의욕(힘에의 의지)자체가 꺾여, 끔찍한 폭력을 당하고도 저항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시설에서 나오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어떻게 장기간 시설 생활에서 삶의 의지가 꺾이고 자율적 삶에 대한 욕망이 사라진 것일까. 시설 안에서 이루어진 폭행과 무시, 획일적 삶에 대한 강요의 결과만은 아니다. 폭행이 만들어낸 무기력만큼이나 연민과 동정이 만들어낸 무기력도 크게 작용한다. 어떤 점에서 연민과 동정 자체가 삶에 대한 폭력이다. 연민과 동정은 ‘세련된 경멸’이기도 하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연민 대상의 ‘포기된 삶’을 영속화하면서 예속을 더욱 심화하기 때문이다.■ 병을 깊게 하면서 병을 돌보는 것, 소위 ‘좋은 시설’에서도 시설병이 나타나는 이유이다.

■ 노들장애인야학 교사 홍은전은 한 칼럼에서 시설에 갇힌 이들의 고통을 덜면서 동시에 고통을 지속하는 성직자의 헌신적 사랑 문제를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소록도 100주년을 맞아 전남 고흥군이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돌보았던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한다고 한다. 한센병력으로 인해 격리된 사람들의 섬 소록도는 오랜 세월 차별과 폭력, 단종과 학살이 자행된 인권의 사각지대이자 침묵의 땅이었다. 수녀님과 같은 이들이 있어 갇힌 사람들은 고통을 덜었을 것이나, 덕분에 그 고통은 100년이나 지속되었다. 그 지속 가능함은 분명 어떤 평화에 기여했을 것이나, 그것은 실상 갇힌 사람들이 아니라 가둔 사람들, 소록도가 아니라 소록도에서 바라본 육지의 것이 아니었던가. 오래전에 깨어지는 게 더 좋았을 ‘당신들의 평화’ 말이다.”

 

다이너마이트 니체 | 고병권 저

19. ‘신의 죽음’을 알리는 최초의 글들 중에 하나

죄수들 - 기독교의 ‘믿는자'에 대한 구원에 대한 (어쩌면 유쾌한 비유, 혹은 우화)

 

20. 신은 죽었다

“모든 것을, 따라서 인간까지도 지켜보던 신, 그 신은 죽어야만 했다! 인간은 이러한 목격자가 살아 있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가장 추악한 인간은 이렇게 말했다.

 

21. 신의 죽음 이후에도 니힐리즘은 계속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서 우리가 세계에 하나의 가치를 투입하기 위해 사용한 ‘목적', ‘통일’, ‘존재'라는 범주들은 우리에게서 박탈되는 것이며, 이제 세계는 무가치하게 나타난다

 

22. 기다림의 필연성

“... 지금까지 세상에 존재한 가장 성스럽고 강력한 자가 지금 우리의 칼을 맞고 피를 흘리고 있다... 이 행위의 위대성은 우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컸던 것이 아닐까? 그런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신이 되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23. 가치전환의 접근

“나는 사랑한다… 보라. 나는 이 번갯불이 내려칠 것을 예고하는 자요, 구름에서 떨어지는 무거운 물방울이다. 이 번갯불이야말로 초인이다.”

 

24. 가치전환: 더 높은 긍정에 봉사하는 것으로서의 부정적인 것

“차라투스트라는 춤추는 자다… 모든 것들에 대해서 영원한 긍정 자체일 수 있는 근거, 즉 ‘웅대하고 한없는 긍정과 아멘'을 말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하는 자일 수 있느냐의 문제다… ‘모든 심연 속으로 나는 나의 축복하는 긍정을 보낸다.’”

 

25. 힘에의 의지의 긍정적 본질

지배욕에서 ‘증여하는 덕'으로

E. 영원회귀

26. 힘에의 의지와 영원회귀

힘에의 의지인 의지는 (복수를 넘어) 모든 화해보다 더 높은 것을 의욕해야 한다. 그러나 의지에게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누가 의지에게 ‘과거에 그랬다'의 회귀조차도 의욕하는 것을 가르쳤는가?

 

27. 왜 영원회귀는 두려운 것인가?

인간은 약하다… 가장 위대한 인간도 너무나 작았다! 이것이 인간에 대한 나의 염증이었다! 그리고 가장 왜소한 인간조차도 영원이 회귀한다는 것! 이것이 모든 생존에 대한 나의 염증이었다!...

 

28. 두려움의 초극: 선택적인 사상으로서의 영원회귀

“그대가 경험하고 있는 삶을 다시 한 번 살기를 당연히 원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 - 이것이야말로 과제인 것이다.”

>> 하물며 부정적인 가치 (비겁함, 게으름)이라 할지라도 그것을 의욕한다면, 그것의 회귀를 영원회귀를 의욕하는 방식으로 의욕한다면 그것은 긍정적인 힘이 될 것이다 - 격하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하기

 

29. 공포의 초극: 선택적인 존재로서의 영원회귀

…”대지는 신들의 도박대이고, 창조적인 새로운 말들과 신들의 주사위놀이 때문에 벌벌 떨고 있기 때문이다"

 

30. 이중의 긍정  

“필연성의 방패여! … 존재의 영원한 긍정, 나는 영원히 그대의 긍정이다"

>> 생성의 무목적성을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 긍정하여 생성만이 소유할 수 있는 ‘존재'를 긍정하게 된다

 

31. 초인

인간은 초극되어야 하는 그 무엇이다. 벌레로부터 인간으로의 길을 걸어왔으나 여전히 많이 이들이 벌레이며 원숭이이다.

 

32. 초인이 의미하는 것

‘초인'이란 최고의 완성된 유형을 지칭하는 말로서 ‘현대'인, ‘선량한 사람', 기독교인과 여타의 허무주의자들과는 반대되는 말이다. 차라투스트라가 산에서 내려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말을 하는 것을 보라! 그가 그의 적대자인 성직자들을 부드러운 손으로 잡고서 그들과 함께 그들로 인해서 괴로워하는 모습은 어떤가! - 여기에서 매 순간 인간이 초월되고, 초인이라는 개념이 여기서 가장 위대한 현실이 된다.

>> 인간이 인간 안에 내재되어있는 가능성을 통해 스스로를 극복하여 모든 것을 긍정하고 감정을 느끼며 사유하는 매 순간 인간은 초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결론: 광기에 대하여

 

33. 광기와 신들

그리스의 신들은 형벌을 주는 일을 맡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고귀한 것, 즉 죄를 떠맡았던 것이다.

 

34. 광기의 기능

거의 모든 곳에서 새로운 사상에게 길을 열어주면서, 존중되던 습관과 미신의 속박을 부수는 것은 광기다.

(민족주의적인 광기와는 분리되는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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