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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16] 8주차 발제 『선악의 저편』 8장

문성희 2023.06.09 09:52 조회 수 : 52

8장 민족과 조국 발제

 

(들어가며)

사랑할 만한 삶이란 어떤 삶인가?에서는 p.294 8장에서는 유럽이 통합되면서 단일회되는 양상에 대해 말하면서, 그런 조건 속에서 몇몇 민족들, 특히 독일, 영국, 프랑스 민족의 특이한 기질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이런 민족성의 비교보다, 오히려 여기서 니체가 유럽에 대해 말하는 방식을 주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이야기 한다.

(240)

니체는 바그너 마이스터징어 서곡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독일인‘의 특징에 대해 서술한다. 니체가 서술한 서곡의 특징은 서로 모순을 이루고 있다. 젊으면서 동시에 늙었고, 너무 무르익었으면서 동시에 미래가 풍부한 독일 영혼을 나타내는 상징이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이러한 종류의 음악이 독일인에 대해 니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 독일인들은 그제의 인간이면서 모레의 인간이다-그들에게는 아직 오늘이 없다고 이야기 한다.(그제의 인간이면 모레의 인간은 어떤 인간인가?)

 

(241)

선한유럽인들이 결연한 조국애에 빠지거나, 낡은 애착과 편협함에 떨어지거나 되돌아 갈 때가 있다. 조국애나 애향심의 그와 같은 격세유전적인 발작을 극복하고 이성으로(선한 유럽 세계)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급속히 변해가는 우리의 유럽에서도 반세기 정도가 필요할지 모르는 우둔하고 머뭇거리는 인종이다. (오랜시간이 걸린다는 의미일까?/ 아니면, 선한유럽세계로 되돌아가지 못하는 판단을 하고 있거나, 상황이 존재한다는 이야기 일까?)

이런 가능성에 대해 잠겨있을 때, 두 애국자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니체는 생각한다. “애국자의 어떻게 강한자를 더욱 강한 자가 지배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또 한 국민의 정신적 천박화에 어떤 보상이 있는지, 즉 그것은 다른 국민이 심화 됨으로써 이루어진다는 것을 생각했다.

 

(242)

민주화 운동이라 표시되는 모든 도덕적 ·정치적 전경의 배후에는 점점 더 도도히 흐르려는 어떤 거대한 생리학적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유럽인들이 닮아가는 과정이며, 풍토적으로나 신분상으로 제약된 인종을 발생시키는 여러 조건들에서 유럽인이 점차 해방되는 과정이다. 그러므로 생리학적으로 말해, 최대의 적응술과 적응력이 전형적인 특징인 본질적으로 초국가적이고 유목민(노마드)적인 종류의 인간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생성되어 가는 유럽인이라는 이 과정은 커다란 반동이 있어 속도가 지체될 수도 있지만, 아마 바로 이 때문에 격력함과 깊이를 얻게 되고 이런한 것들은 증대 발전하게 될 것이다

유럽의 민주화는 가장 미묘한 의미에서 노예근성을 준비하는 인간 유형을 산출하는 데 이르게 된다. 동시에 유럽의 민주화는 본의 아니게 전제적 지배자를 길러내는 것을 준비하는 것이 된다.

 

(244)

니체는 독일적 깊이를 다시 배우는 시도를 해보자 이야기 한다. 독일 영혼은 무엇보다도 다양하며 여러 가지의 기원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세워진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혼합되어 있고 서로 중첩되어 있다. 가장 엄청난 규모로 인종이 혼합되고 접촉이 이루어진 민족으로, 어떻게 이해해도 ‘중간의 민족’으로서 독일인은 다른 어떤 민족보다 훨씬 이해할 수 없고 광대하며 모순에 차 있고 알려지지 않았으면 헤아릴 수 없고 놀랍고 심지어 무섭기조차 하다.

(그리고 나서는...)독일인의 영혼은 여러 가지 통로화 샛길들을 자기 안에 가지고 있으며, 그 안에는 동굴들과 은식처와 성의 지하감옥이 있다. 그 무질서는 신비스러운 것의 매력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독일인은 혼돈에 이르는 샛길을 잘 알고 있다. ...독일인 자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생성 중이며, 발전해간다.

니체가 독일을 모순적으로 읽었다는 것은 니체 자체가 가지는 느낌인 것 같다.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고, 만져지지 않는 독일을 선명히 볼 수 없어 오늘이 없다고 이야기 한건 아닐까? (근데 왜 모순적으로 바라보았을까? 독일을?)

 

(245)

독일음악은 유럽 영혼을 위한 목소리를 상실하고 단순한 조국애로 전락하는 최대의 위험에 처해 있었다.

 

(246)(247)

(소리내어 읽는 독서란 어떤 독서일까?) 니체는 독일인은 소리 내어 읽지 않고 귀에 들리게 읽지 않고 다만 눈으로 읽을 뿐이라고 비판하며, 고대인들의 독서와 비교한다. 고대인들은 읽을 때 자기 자신에게 실로 큰소리로 읽어주었다. 큰소리로 읽는다는 것은 음성의 모든 팽창, 굴절, 전환과 템포의 변화를 가지고 읽는다는 것을 말한다. 고대인이 말하는 의미의 완전한 문장이란 단숨에 축약되는 한, 무엇보다도 하나의 생리적 전체이다. 고대인들은 모두 대화를 할 때는 학문 애호가 이기도 하며 따라서 전문가이며 비평가였다.독일에서는 오직 설교자만이 음절과 단어가 얼마나 무게를 지니고 있고, 문장이 어느 정도까지 맥박을 치고 뛰어가고 넘어지며 달리고 멈추는지 알고 있다. 오직 그만이 자신의 귀에 양심과 때로는 양심의 가책을 지니고 있었다. 왜냐하면 여러 이유에서 바로 독일인들에게는 담화 능력이 부족하고, 거의 언제나 너무 늦게 이 능력에 이르게 되는 것도 까닭이 있기 때문이다. (소리내어 읽는 독서는 서로 의견을 나누고 고양시키는 대화를 뜻하지 않았을까?)

 

(248)

천재에는 두가지 종류가 있다 : 그 중 하나는 무엇보다도 낳게 하고 낳게 만들기를 원하며, 다른 하나는 기꺼이 수태되고 출산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리스인이나 프랑스인들은 임신이라는 여성의 문제나 형성, 성숙, 완성이라는 은밀한 임무가 주어진 민족이라 생각하고, 유대인이나 로마인, 독일인들은 수태시켜야만 하고 새로운 생명 질서의 원인이 되는 민족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그들은 어쩔수 없이 내심의 충동에 쫓기면서 연모에 사로잡혀, 다른 낯선 종족(스스로 수태되게 하는 그러한 종족)을 탐내는데, 이때 스스로 생산력이 넘치고 있어, 신의 은총으로라는 것을 알고 있는 모든 사람처럼 지배욕에 차있다.

이러한 두가지 종류의 천재들은 남성과 여성처럼 서로를 구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또한 남성과 여성처럼 서로 오해한다.

 

(249)

어떤 민족도 고유의 위선을 가지고 있으며, 심지어 이것을 자신의 미덕이라고 부른다.

 

(250)(251)

유대인에게는 최선의 것이자 동시에 최악의 덕이 하나 있다. 도덕에서의 위대한 스타일, 무한한 요구와 무한한 의미가 주는 두려움과 장엄함,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것이 갖는 모든 낭만성과 숭고함이 그것이다.

유대인들은 현재 유럽에서 살고 있는 가장 강하고 강인하고 순수한 종족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오늘날 즐겨 악덕이라고 낙인찍고 싶어하는 그 어떤 덕목에 의해 여전히 최악의 조건 아래서도 스스로를 관철시키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니체는 독일의 반유대주의에 대해 비판한다. 독일인이 “더 이상 새로운 유대인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 그리고 특히 동쪽으로 향하는(오스트리아로 향하는) 문을 닫아라”라고 어떤 민족의 본능이 명령하는 것은, 그 민족의 성질이 아직 유약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며, 그 때문에 그 성질이 쉽게 지워지고 더 강한 종족에 의해 쉽게 소멸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 한다.

 

오늘날 유럽에서 ‘민족’이라 불리는 것, 그리고 본래 태어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만들어진 것은 어떤 경우에도 생성되어가는 것이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것이며 쉽게 변화할 수 있는 것이지 아직은 종족이 아니며, 하물며 유대 인종처럼 청동보다 더 오래 견디는 것이 아니다.

 

(252)

굳게 기독교에 매달린다는 것은 이러한 비철학적 민족의 특징이다. 그들에게는 ’도덕화‘하고 인간화하기 위한 기독교적 훈육이 필요하다. 독일인보다 더 음울하고 관능적이며 의지가 강하고 잔인한 영국인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두 민족 가운데 더 조속하고, 또한 독일인보다 경건하다. 영국인에게는 여전히 기독교가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가장 인도주의적인 영국인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 말하자면, 음악이 결핍되었다는 것이다 : 영국인은 정신과 몸의 움직임에 박자나 춤이 전혀 없으며, 아직까지 단 한번도 박자와 춤에 대한, 음악에 대한 욕구를 가진적이 없다.

 

(253)

평범한 머리를 가진 사람들에게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그들이 가장 잘 인식하는 진리가 있다. 그리고 오직 평범한 정신을 가진 사람들에게만 매력과 유혹의 힘을 가진 진리가 있다.

사람들이 현대적 이념, 18세기 이념 또는 프랑스의 이념이라고 부르는 것은 즉 그것에 독일 정신이 깊은 혐오감을 지니고 반행했던 것인데, 영국이 그 기원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현대적 이념이라는 저주스러운 영국 숭배 때문에 결국 프랑스 정신은 빈약해지고 여위어져서 오늘날 사람들은 그 16세기와 17세기를, 그 깊고 정열적인 힘을, 그 독창적인 고귀함을 거의 불신하면서 떠올리기 때문이다.

유럽의 고귀한 기품은 감정이든 취미든 풍습이든, 간단히 말해, 모든 고귀한 의미에서 이 말은 프랑스의 작품이며 발명이며, 유럽의 천박함과 현대적 이념의 천민주의 이것은 영국의 작품이며 발명이다.

 

(254)

오늘날에도 여전히 프랑스는 유럽의 가장 정진석이 세련된 문화의 중심지이며 취미의 고급 학교이다. 그런 우리는 이 ’취미의 프랑스‘를 찾아내는 법을 알아야만 한다.

유럽에 대한 옛 문화적 우월함의 없어지지 않은 증거로 자랑스럽게 제시할 수 있는 세가지를 이야기 한다. (프랑스가 나머지 유럽에 대해 우월성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이진경샘은 표현)

1) 예술가적 정열을 지닐 수 있는 능력과 ‘형식’에 헌신할 수 있는 능력

2) 오래되고 다양한 도덕주의 문화 (인간의 심리와 내면을 심리학적 민감성과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모럴리스트라고 불리던 문학적 철학적 경향을 모럴리스트라고 부름)

3) 프랑스인들의 본질에는 반쯤 성공한 북방과 남방의 종합이 있어, 이것이 그들에게 영국인들이라면 결코 파악하지 못하는 많을 일을 이해하게 만들며 다른 일들을 행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55)

독일음악에는 여러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일음악은 그의 취향을 망가뜨림으로써 그의 건강도 망가뜨리기 때문이다.

니체가 생각하는 음악이란, 그 진귀한 매력은 선과 악을 더 이상 알지 못하는 데서, 어떤 선원의 향수 같은 것, 어떤 황금 빛 그림자나 부드럽고 유약한 것이 때때로 그 위를 달리며 떠나가는 데서 이루어 지는 음악이다. 그것은 아주 먼 곳에서부터 몰락해가며, 거의 이해할 수 없게 되어버린 도덕적 세계의 색깔이 자신에게로 도피해오는 것을 보는 듯한 예술이며, 그와 같은 때는은 도망자들 받아들일 만큼 친절하고 충분히 깊이 있는 예술인 것이다.

 

(256)

니체는 민족주의를 망상이라 이야기 한다.(비판한다) 민족주의 탓에 나타나는 여러 문제를 비판했고, 유럽이 하나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표현하는 명백한 징조들이 간과되거나 기만적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애국자가 되었을 때 그들은 단지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휴식을 취했던 것에 불과 했다. 나폴레옹, 괴테, 베토벤, 스탕달, 하인리히 하이네, 쇼펜하우어같은 인간들이다.(리파르트 바그너까지..)

하나의 유럽이란, 다양하고 격정적인 예술을 통해 그 영혼이 밖으로 위로 치닫고 이를 열망하는 것이다. 그것은 어디로 향하는가? 확실한 사실은 같은 질풍노도가 그들을 괴롭혔다는 것이고, 이 최후의 위대한 탐구자들은 동일한 방식으로 탐구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표현의 광신자들이다. 이들은 모두 결국에는 기독교 십자가에 달려 부서지고 침몰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대담하고 모험적이며 뛰어난 힘이 있고 높이 비상하며 솟구쳐 날아가는, 보다 높은 인간들이었다. 그들은 반그리스도의 철학에 이를만큼 충분히 깊히 있고 근원적이지 못했기에 십자가에 달려 부서지고 침몰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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