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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자본] 1권에서 우리는 '맑스가 [자본]에서 비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토론했습니다. [북클럽자본]은 자본가의 불법적 약탈과 합법적 약탈을 구별하고, 맑스가 [자본]에서 분석하고 비판하는 것은 자본가의 합법적 약탈이라고는 정의합니다. 불법적 약탈이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자에게 보장된 기본적인 권리를 넘어서까지 착취하는 것이라면, 합법적 약탈은 노동자의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는 전제 속에 진행되는 착취를 말합니다.

화물연대파업이 요구하는 5가지 노동기본권을 보면, 화물자본가는 자본주의사회에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넘어 착취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이 경우 노동자의 생존권이 침해당할 뿐아니라, 과도한 노동강도는 육체적 손상을 강요합니다. 이러한 착취를 맑스는 '자본가의 불법적 약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떤 양심적인 화물자본가가 있어,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면서 화물노동자에게 일을 시키고 있다면 말입니다. 이 경우에는 자본가의 착취가 일어나지 않을까요? 이 경우에도 착취는 일어납니다. 용아님의 말처럼 "노동력의 판매 자체가 착취이고 폭력"인데, 착취는 자본가와 노동자의 관계 자체에서 일어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착취를 '자본가의 합법적 약탈'이라고 하지요. 이 합법적 약탈에 대해 [4권 성부와 성자, 자본은 어떻게 자본이 되는가]에서 상세하게 다루어집니다.

불법적 약탈의 경우, 자본주의의 법정에서 자본가의 착취를 고발함으로써 노동자의 억울함을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법적 약탈의 경우, 자본주의 자체를 법정에 세움으로써만 노동자는 착취관계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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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앎의 문제를 삶의 차원에서 해석하려는 용아님의 태도가 씩씩하고 용감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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