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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택

이번 세미나 분량에서 인상 깊었던 세 부분 입니다.

 

Q1) p120 전개된 가치형태(제2형태)에서 일반적 가치형태(제3형태)로 넘어갈 때 뉘앙스 차이를 알겠냐고 저저가 물을 때 ‘오 진짜 그렇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등식의 좌우만 바꾸었을 뿐인데 등식 전체의 성격이 변하게 되는 기묘한 효과! 등식 오른쪽에 위치해 ‘일반적 등가물’이 되면, 이제 척도 행세를 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그 일반적 등가물을 다르게 보기 시작합니다. 표상권력, 대표권력.

 

일반적 가치형태(제3형태)는 상품에게 ‘상품으로 인정 받으려면 순응할 것’을 요구합니다.(121)

 

Q2) P115 사람들이 알고 있는 흔한 화폐의 기원은 이런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 부분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나도 어린아이한테서 화폐는 왜 생겼냐고 질문을 받으면 통상적인 답변을 그렇게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게 아니야~ 아니라구~’라는 고병권샘의 육성이 들리는것만 같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생각에는 아주 그럴듯한 전개이지만 역사적으로나 인류학적으로나 이런 전개를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156)

 

이렇게 본다면 스미스나 리카도가 재화를 교환하는 자연적 인간을 가정할 때 그들은 사실 당대의 자본주의적 심성을 가진 인간을 원시적 환경에 던져 놓은 것뿐입니다(156)

 

Q3) p152 상품 물신주의는 소비자의 문제이기 이전에 상품 자체의 문제입니다. 상품의 규정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우리는 도심의 자투리 땅이 아파트 두 채로 보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그 아파트가 거주공간이 아니라 몇 억짜리 돈으로 보이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생략)... 그는 “노동의 사회적 성격이 대상적으로 나타나는 가상을 결코 몰아낼 수 없다”라고 했지요. 설령 상품의 가치가 실제로는 그것을 생산하는데 지출한 인간노동의 물적 표현일 뿐이라는 점을 알아냈다 하더라도 그런 가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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