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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 노마디즘 1 7장 전반부 발제

주현 2021.10.09 04:44 조회 수 : 133

7장 얼굴의 정치학: 얼굴의 권력, 권력의 얼굴 1 - 3장 

 

  1. 얼굴과 시선의 현상학

각각의 사르트르와 레비나스, 라캉의 철학자들이 보는 시선과 얼굴을 다루는 방식을 살펴봄으로써 들뢰즈와 가타리가 얼굴을 다루는 방식과 어떻게 많이 다른지 비교해보도록 한다.

 

1) 사르트르  

 자아와 타자의 근본적 유대를 ‘대타존재’로서  타자가 단지 나라는 주체의 대상이 아니면서도 “나에 대하여”, “나를 위하여”로 나와 타자의 관계에서 타인과 쌍을 이룬 존재로서 전자의 경우에는 나와 무관심한 존재인 내 눈이 닿는 곳, 내 생각이 미치는 즉자적으로 존재하는 사물과 다른 존재와 후자인 오직 내 눈안에, 내 관심안에 있을 뿐인 존재로 나의 일부분인 존재인 쌍생학적 출현으로 보았다. 

내가 보는 것이 아닌 반대로 나를 보는 누구의 주체인 경우에는 나에 대한 의식의 특성이 관심이 어린 그의 시선으로 들어가면 나는 그의 시선인 그의 타자가 된다. 그의 일부가 되지 않으면서 쌍을 이룬 ‘타자에 의해 보임’이 된다.

ex) 김춘수의 시 “그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나는 그에게로 가서 꽃이 되었다.”에서 타인이 나에게 말을 걸어주고 나를 인정해주어야 비로소 내가 존재할수 있다는 것이라고 보았다.  

 

 

 2) 레비나스   

타인의 얼굴에서 고통을 볼때 근본적으로 호랑이의 눈에서 슬픔을 보는 여러분의 시선과 동일한 것을 보는 것이며, 고통받는 타인의 얼굴에서 내 시선안에 갇혀 내 마음대로 할수 없는 고통을 저항이라고 말하였다. 얼굴의 저항은 대상의 세계를 소유하고 지배하려는 나의 힘을 무력화시켜 나의 윤리적 행동을 촉구하는  윤리적 저항으로 타자의 얼굴에서 웃음이나 기쁨이 아니라 고통을 남겨두려고  했던 이유이다.

3)  라캉 

 시선을 보려는 충동인 부분충동의 대상이며 욕망의 대상으로 눈과 시선을 대립시켜 시선이 작동하는 곳에서 눈이 사라지는 눈과 시선의 분열이라고 말하지만 이 부분은 사르트르의 명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사르트르의 시선은 ‘놀라게 하는 시선’이라고 비판할때, 라캉은 시선이란 놀라게 하는 것이기보다는 보려고 찾는 순간 사라지는 은밀한 것으로 바꾸어 버릴때 드러나는 것이라고 하였다. 

 

2.얼굴의 미시정치학 

1)표현기계

시선이 얼굴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흰벽과 검은 구멍의 조합과 배열들이 만든 얼굴들로 입에서 튀어나간 기호들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마주보는 얼굴에 대해 동조와 공명을 요구하는 표현기계를 만든다고 하였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얼굴은 동정하거나  공감하거나 놀라는 타자를 상대로 한다기보다는 의미화하는 기호체제 및 주체화하는 기호체제 사이에 끼여 있어 얼굴은 정치다라고 한다.

가타리는 무의식의 잉여성의 공간적 형식을 안면성과 시간적 형식을 리토르넬로로 기본 범주로 나누어져  있지만 먼저 안면성의  주파수로 요약하는 의미화의 잉여성과 공명으로 요약되는 주체화를 말하고자 한다. 안면성과 리트로넬로의 이 두가지 개념이 무의식적 공간 및 시간적 형식에 관한 것일뿐 아니라 특정한 역사적 형성물인 의미에서 무의식적 형성물에 관한 얼굴의 역사유물론이라고 할 수 있다. 

* 리토르넬로: 영토화와 탈영토화에 관련되며, 시간을 주로하는 것으로서 특히나 음악적인 회귀, 또는 돌아옴으로의 형태

 

2)얼굴과 권력

 얼굴을 본다는 것은 눈과 입으로 만들어진 표정을 본다는 말과 동일하며, 표정을 갖는 신체의 표면은 모두 얼굴을 갖는다고 말할 수 있으며, 얼굴이란, 표정이 다른 사람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질때 비로소 정의되며, 그것은 타인이나 타자들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도구,기호이며 입에서 나가는 기호들의 실질적인 의미를 규정하는 조건이다.

 얼굴이 만드는 고통,슬픔,기쁨의 표정은 자연적인 감정의 발현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계산되고 조직된 표정이며 효과를 겨냥하여 만들어진 기호들이어서  의미의 흐름을 전제군주적 기표로 영토화하거나 정염의 흐름을 주체성으로 영토화하는 권력이 작동된다.(모성적 권력, 정염적 권력, 영화적 권력)

 그래서 레비나스의 타자의 고통스런 얼굴로 동정과 연민의 윤리학을 모럴구성하려는데 부적절하다고 느끼는 이유중 하나이다. 얼굴이 단순히 고통으로 환원불가능한 많은 표현능력을 갖고 있으며 나의 주관 밖에 있는 절대적 타자의 존재를 증명한다는 점을 외면하고 있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얼굴은 개인적인 어떤 느낌이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얼굴들을 조직하는 특정한 표현을 통해서 사람들이 기호를 사용함으로써 특정한 판단을 하고 그에 따라 특정한 개인이 됨으로 얼굴의 개별성이 아니라 계산의 결과나 효과라고 봐야한다. 우리는 특정한 권력의 배치가 얼굴의 생산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라고 본다. 

 

3.얼굴과 신체

1)얼굴의 언어 

얼굴의 문제는 의미화와 주체화의 두개의 지층 사이에서 정의되며 의미화는 자신의 기호들과 잉여성들을 새기는  흰벽없이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고 주체화는 자신의 의식과 정염없이는 그 잉여성들이 머물수 없는 검은 구멍없이는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종이라는 흰벽이 없다면 기호는 자신이 말하려는 의미인 명령어인 잉여성을 정확하게 보여줄 수 없으며(낙서금지) 동조와 공명이라는 언표 주체와 언표 주체행위가 포개진 윤곽선이 아닌 다른 윤곽선을 갖는 주체가 포개져서 의식이나 정염이 머물어 검은 구멍이 된다. (아 !저기군.)

우리는 얼굴을 보면서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내며 의미와 용법들을 통해 사람들의 예상되는 반응을 통해 말하는 방법을 배웠다.

 

2) 머리와 얼굴

어떤 표정을 읽을때 우리는 머리가 아닌 얼굴을 보는 것처럼 사르트르 말과 반대로 눈과 입이 움직여 만들어진 표정을 통해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얼굴이 아닌 자신을 보는 시선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동그라미에서 빰과 이마와 같은 흰벽과 눈과 입같은 검은 구멍을 통해 얼굴이 구성되는 추상기계을 만들수 있다고 하였다. 

얼굴표정은 표현하는 성질을 갖는 경우 만들어지기 때문에 특정한 사회구성체들만 얼굴과 풍경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얼굴이란 인간만이 고유하다고 할 수 없으며 얼굴을 필요로 하는 건물이나 자연물도 얼굴(풍경)을 가질 수 있다. 인간의 얼굴또한 머리를 벗어나 다른 신체나 의상등으로 확장되어 인간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ex) 렘브란트의 자화상에서 다양하게 변화한 삶의 풍경들

 

3) 얼굴과 풍경

얼굴은 신체의 표면이며 신체로부터 벗어나 탈코드화된 유기체이다. 얼굴의 유기체인 입,코,눈,귀는  

머리의 일부이며 신체적 기능을 수행하지만 이런저란 표정을 만들때는 눈,코,입은 신체적 기능에서 탈코드화되어 작동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얼굴은 머리와 독자적인 표면으로 되어 표정이라는 어떤 것에 의해 초코드화된다.

얼굴의 탈영토화는 손이나 다른 신체처럼 어떤 도구나 대상에 재영토화되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 탈영토화라고 부른다. 얼굴은 도구라는 내용적 상관자에서 대신 풍경적이라는 표현적 상관자를 갖게 되어 서로 결합하여 특정한 표현능력을 갖는 풍경을 만든다.

(ex 음, 저 사람은 형사군!, 스튜어디스의 웃는 얼굴, 에펠탑 파리의 얼굴, 풍경화가들의 자연풍경에 표정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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