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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인지9_니체] 선악의 저편- 1장 발제

인영 2021.02.20 11:36 조회 수 : 186

<선악의 저편> 제1장. 철학자들의 편견에 관하여

 

1.니체는 우리로 하여금 모든 철학자들이 열망하는 ’진리에의 의지‘에서 ’진리의 가치의 문제‘라는 새로운 모험으로 향하도록 이끈다. “우리 안에서 무엇이 도대체 진리를 향해 의욕하고 있는 것일까?”, “왜 오히려 진리가 아닌 것을 원하지 않는가? 왜 불확실성을 원하지 않는가? 왜 심지어 무지를 원하지는 않는가?”

 

2. 형이상학자들의 근본적인 믿음은 가치들의 대립에 관한 믿음이다. 그들은 이러한 자신들의 ’믿음‘에서 그들의 ’지식‘을, 격식을 갖추어 마침내 ’진리‘라고 명명하게 되는 그 무엇을 얻으려고 노력한다. 여기서 두 가지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대립이라는 건 존재하는가?” “형이상학자들이 보증했던 저 대중적인 가치평가와 가치 대립은 아마 개구리의 관점과 같은 표면적인 평가/일시적인 관점/아마도 ’하나‘의 시각 아닐까?” 위험한 가정의 철학자는 모든 생명을 위한 더 높고 근본적인 가치는 가상에, 기만에의 의지, 이기심, 욕망에 있다고 생각해야만 한다고 답할 것이다.

 

3. 우리의 의식적인 사유의 대부분과 철학적 사유는 ’본능의 활동‘으로 간주해야만 한다. 의식은 본능적인 것에 대립되는 것이 아니다. 의식적 사유 대부분은 그 자신의 본능에 의해 은밀하게 인도되며 특정한 궤도에서 움직이도록 강요된다. 이는 특정한 방식의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생리학적인 요구이다.

 

4. (판단의 오류이나 아직은 판단에 대한 반론은 아닌) 가장 잘못된 판단이 생명을 촉진하고 유지하며 종을 보존하고 육성한다. 이것이야말로 습관화된 가치 감정에 저항하는 일이다. 이 철학을 감행하는 것은 이미 선과 악의 저편에 서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5. 철학자들의 유치성, 순진함, 비정직성 : 그들은 모두 자신의 견해를 냉철하고 순수하며 신적으로 초연한 변증법의 자기 전개에 의해 발견하고 획득한 것처럼 군다. 그러나 사실 그러한 하나의 명제, 영감, 단상은 대부분의 추상화되고 여과되어 나온 그들 마음의 소망이 대게 뒤늦게 찾은 근거에 의해 정당화 된 것이다. 그들은 이 사실을 고백할 양심의 용기와 멀리 떨어져 있다.

 

6. 철학자는 어떤 도덕을 향해 나아가려고 하는가?라는 물음에 ’인식 충동‘이 흔히 등장한다. 그러나 그 역시 지배자로서의 철학적 사유일 뿐 철학자에게 비개인적인 것은 없다. 그의 도덕은 그의 본성의 가장 내면적인 충동(가족, 돈벌이, 정치 등)들이 어떤 위계질서 속에 상호 정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분명하고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9. 단 하나의 철학이 자기 자신을 믿기 시작하면 생겨나는 일 : 자연에 따라 산다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말은 모순이다. 실은 자연에까지 그들의 도덕과 이상을 규정하여 동화시키고자 한다. (=’스토아 철학‘에 따른 자연), 철학은 이러한 폭군 같은 충동 자체이며 힘에 대한 가장 정신적인 의지, 세계를 창조하려는, 제1원인을 지향하는 가장 정신적인 의지이다.


10. 진리에의 의지를 가진 형이상학자는 아름다운 ‘가능성’보다 궁극적으로 한 줌의 ’확실성‘을 선호한다.


11-13. 칸트의 긍지 : 인간의 새로운 능력 ’선험적 종합 판단의 능력‘을 발견하였다. 칸트는 “어떻게 선험적 종합 판단이 가능한가?”를 물었다면 니체는 “왜 그러한 판단에 대한 믿음이 필요한가?”를 묻는다. 종의 존재 보존을 위해 그러한 믿음이 필요하며 이제는 위 판단이 잘못될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선험적 종합 판단은 가능한 것이 아니라 표면적인 믿음의 영역이며 집단 최면의 영역일 뿐이다.

 

칸트뿐 아니라 유물론적 원자론, 영혼의 원자론에 대한 믿음 역시 학문에서 추방해야 한다. 생명 그 자체는 힘에의 의지일 뿐 불필요한 목적론적인 원리(자기 보존 본능)가 끼어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4-15. 물리학이 감각에 대한 ’믿음‘에 기초해 성립하는 한, 해석 이상의 설명으로 여겨질 것이다. 그러나 물리학도 단지 하나의 세계에 대한 해석이며 정리에 불과하다. 생리학의 감각론 역시 감각 기관은 그 자체로 원인이 아닌 최소한의 규제적 가설이다.

 

16. 직접적 확실성은 절대적 인식이나 물자체와 마찬가지로 자기 자신 안에 형용모순을 함축하고 있다. 인식의 직관에 의존하는 사람은 ’나는 사유한다.’라고 말한다. 이 때 사유란 하나의 활동이며 작용일 때 하나의 ’나‘라는 것이 존재한다. 즉, 사유란 무엇인지를 나는 알고 있다. 이는 현재의 순간적인 상태를 다른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므로 직접적 확실성이 제공되기 어렵다. 과연 사유라는 개념을 나는 어디서 얻게 되는가? 사유의 원인으로서의 나에 관해 나에게 말할 권리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절대적으로 진리만이 있어야 할까?

 

17. 논리학자의 미신 : 사고라는 것은 하나의 활동이며, 모든 활동에는 활동하는 하나의 주체가 있다. 이는 하나의 가정이고, 주장일 뿐, 직접적인 확실성은 아니다. 하나의 사상은 그 사상이 원할 때 오는 것이지, 내가 원할 때 오는 것이 아니다. ’나가 생각한다.’의 조건은 사실을 왜곡한 것이다. 그 무엇이 생각할 뿐이다.

 

19. 의지를 비철학적으로 생각해 볼 때 첫째, 모든 의지 작용에는 감정의 다양함이 있다. 둘째, 사고 또한 의지의 구성 요소로 인정해야 한다. 모든 의지의 행위 속에는 하나의 지배하는 사상이 있다. 셋째, 의지는 감정과 사고의 복합체일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하나의 정서이다. 실상 명령의 정서이다. ‘의지의 자유’는 본질적으로 명령에 순종해야만 하는 자에 대한 우월의 정서인 것이다. 우리는 많은 영혼의 집합체인 몸에게 명령하는 자이자 동시에 복종하는 자이며 둘을 일치시키는 데서 오는 쾌를 가진다. 사회 공동체 역시 동일하다. 지배 계급은 명령과 복종을 통해 자신과 사회 공동체의 성취를 동일시한다. 의지 그 자체를 도덕으로 파악하는 권리 획득하기에 사실 ’도덕‘이란 생명의 현상이 발생하는 지배 관계(자유/부자유)에 관한 학설로 이해된다.

 

20. 개개의 철학적 개념은 독립적으로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상호 간의 관계와 유사성 속에서 재인식, 재기억 되며 성장한다. 인도, 그리스, 독일의 모든 철학적 사유에는 공통된 문법 철학이라는 가족 유사성이 존재하는데, 궁극적으로 생리학적 가치 판단과 종족적 조건에 속박되는 것이다.

 

21. 자기 원인의 모순 : 원인과 결과의 오용에서 ’부자유 의지‘라는 신화(개인주의적 관점, 사회주의적 동정,종교)가 나온다. ’결과는 원인에 뒤따른다.‘는 없으며, 어떤 법칙이 지배하는 것도 아니다. 실제 삶에서 중요한 것은 강한 의지와 약한 의지의 문제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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