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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왜.끊.곁 5장 발제

필기체 2021.01.30 03:02 조회 수 : 73

우.왜.끊.곁 5장 발제문 – 인간은 어떻게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이 되었나?

 

1.약속할 수 있는 동물

약속은 인간만의 고유한 것이다. 다른 생명에서는 찾아 볼수 없다. 그렇다면 약속은 인간의 본성(nature)에 속하는 것인가? 이 질문의 답은 갓난아기를 생각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갓난아기는 웃고, 울고, 기뻐하거나 불쾌함정도의 본능만이 존재하지 약속은 알지못한다. 즉 약속은 본래 자연에는 존재하지 않으며 가르쳐 학습 되는 것이고 어릴때부터 학교를 통해 자연스럽게 약속을 받아들이게된다. 이런 약속, 인간만이 갖고 있는 약속 때문에 인간은 죄의식, 가책을 갖게된다.이때 법이나 규칙과는 확실히 구별을 지어야한다. 법과 규칙은 어긴다고해서 처벌을 받을 지언정 죄의식을 갖진 않는다. 죄의식이 법과 규칙에서 생기기위해선 법과 규칙을 지키기로 마음속으로 약속을 한순간부터[내면화 한 후부터] 그후의 범법에 자기 스스로 죄의식을 갖게됩니다. 즉 약속을 했기에 죄의식이 생긴다는 것이다.니체의 두 번째 논문의 첫문장 ‘약속할 수 있는 동물을 기르는 것’처럼 우리는 문화나 관습을 통해 법과 규칙을 지켜야한다고 약속하며 살게된다. ‘해야 한다’의 의무로 주어지며 우리는 받아 들일 수밖에 없게 된다. 하지만 단순히 강제한다면 처벌만 피한다면 지키지 않으려 할테니 들여온 것이 도덕이다. 스스로 법을 지키는 것이 선이라 믿게 만드는 것이다. 나의 이익을 따지는 것이 찌질한 것이 되고 ‘해야 하기에 해야한다’라는 인식이 깔리게된다. 죽음을 무릅쓰고 해야하기에 하는 일... 대의를 위한 일 모두 멋진일이지만 ‘멋지다’라는 미감 판단을 위해 삶의 기쁨을 바치는 일이된다. 니체는 이런 ‘이타주의’를 비판하는데 ‘멋진’도덕이 삶을 오해하게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망각의 무구성

니체는 망각을 단순한 관성적인 힘이 아니라 능동적인, 엄밀한 의미에서 긍정적인 제동능력이라고 제시한다. 오히려 기억이 하던걸 계속 하게하는 관성적인 거고 망각은 제동을 걸어 다른 방향으로, 다른 걸 할수있게 해주는 것이다. 음식을 먹을 때 하나하나 기억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음식을 먹고 그기억으로 소화 배출까지 전부다 우리가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것, 신체가 좀더 낫게 움직일수 있도록 해주는 게 망각이 해주는 일이다. 컴퓨터의 램(RAM)과도 비슷한 원리이다 지워지기에 더 효율적이다. 사람들은 종종 일종의 트라우마라 불리는 기억에 얽매여서 살아 가기도 하는데 이는 어떤 특정한 기억에 의해 반동적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 망각은 이런 반동적인 기억까지 능동적인 것으로 바꾸는게 가능하게 한다.

 

3.반동적 기억

기억은 대게 반동적이고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반동적 힘으로 우리를 사로잡고, 부정적인 방식으로, 하려고 하는 걸 하지 말라는 의지를 가동시킵니다. 5년간 좋게 사긴 연인이 싸우고 헤어지면 5년의 좋았던 기억보다 서로를 욕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만큼 망각이 제공하는 긍정적의 힘이 크게 작용할때가 없을 것 같다.

니체는 고귀한 자의 원한에 대해서 서술한바 있는데 고귀한 영혼으로선 분노, 사랑. 감사, 복수 등을 순간 적으로 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것은 반동적인 힘이지만 분출되고 남지 않은 채 사라지기에 해독을 끼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원한을 안고 끙끙 앓기보단 표출하고 잊어버리면 나중에 떠오르더라도 그랬었지 하면서 넘어 갈수 있게 된다. 하지만 원한의 감정을 평생 안고 가는 것 보단 표출이 낫더라도 원한은 원한일뿐 반동적 힘의 표출이라는 점은 다르지 않다. 반동과 부정에 사로잡힌 표출은 아무리 높은 귀족이라 하여도 천하며 능동과 긍정을 산출하면 그누구도 고귀한 자가 된다.

 

4.고귀한 눈과 천한 눈

흔히 고귀함을 표현하는 사람은 자신의 고귀함을 뽐내거나 다른 천한 것을 낮추며 자신을 표현 한다. 하지만 진짜 고귀함은 천한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긍정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단점만 보고 천함에 시선을 갖는 천한 눈이 아니라 남들이 다 거부감을 느끼는 것에서 긍정을 찾는 고귀한 눈으로 바라볼수 있어야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은 부정적, 반동적인것을 더 크게 바라보며 잘 기억한다. 일종의 생존본능인데 생명에 위험을 끼쳤던 것에 다음에 대응하기 위해 기억하는 것과 같다. 그렇기에 인간은 반동적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이를 이겨내기위해 능동적 힘을 가동시켜야하는데 그 이전에 내가 반동적 힘에 사로잡힌 것인지를 판단해야한다. 지금 부정적 의지를 따라 가고 있는건 아닌지를 판단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5.잔혹, 기억의 테크닉

위에서 기억은 반동적인건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긴 하나 모든 것이 그렇듯 순기능도 존재한다. 그것은 무언가를 하기로 한 약속을 망각하지 않고 기억하게 하는 것이다. 이때 기억은 하려는 의지를 기억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할 수 있도록 만들려는 긍정의 의지가 된다. 물론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망각을 벗어나 기억하기 위해선 어떤 힘이 필요한데 흔히 고통스러운 자극을 주는 것을 많이 이용한다. 이것을 특정 자극의 반동적인 것으로 볼수도 있으나 하려는 의지를 기억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기에 반동을 넘어 선 것으로 볼 수 있다. 고통을 기억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 함무라비 법전에 나오는 예시처럼 과거엔 긍정의 의지로서만 작용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잔혹한 부정의 의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 해도 스스로 약속하는 의지를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기억이 반동적이라고 서술되어있는데 오히려 기억은 능동적으로 저장이 될뿐이고 기억에 의해 반동적으로 행위가 일어나는게 아닌가요?

 

-4절 반동적 기억 부분에서 5년동안 사귄 연인이 싸우고 헤어지면서 나쁜놈이란 기억이 하나만 남는다 라는 구절이있는데(p.212 마지막줄) 이것이 기억의 반동적 특성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좋았던 지난 5년간을 망각했기에 발생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각의 악기능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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