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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구리

[제목] 내가 되기 위한 몸부림, 니체 철학.

 

[서론] 왜 니체는 불교적 초월과 공(空)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평생을 니힐리스트로서 살았다고 주장하면서 초인을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인간상으로 제시하는가?

 

[본문] 니체 철학 이면에 숨겨진 자기대상에 대한 갈망

1. 타인을 통한 자기화

: 자기 심리학의 관점에서 코헛(Kohut, 1984)은 사람이 타인들로부터 반영(mirroring), 긍정(affirmation), 확인(validation), 이상화(idealization) 같은 어떠한 기능을 요구하는 것은 나이가 들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하였다. 니체는 과연 삶에서 자신에게 이러한 반영, 긍정, 확인, 이상화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대상을 충분히 확보하였을까?

 

2. 대상으로서의 좋은 젓가슴 vs 나쁜 젓가슴

니체의 바그너 및 쇼펜하우어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비난은 좋은 자기대상(좋은 젓가슴) 확보가 좌절된 것(좋은 것을 주지 않는 대상- 나쁜 젓가슴)에 대한 대상 상실적 반응이 아니었을까? 또한 대상에 대한 분노가 대상 파괴 즉 좋은 젓가슴 파괴로 이어진 것은 아닐까?

 

3. 좋은 젓가슴인 자기대상확보를 통한 자기화와 성숙

: 니체가 주장하는 위버멘쉬 즉 초인은 이상적 자기의 추구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상적 자기는 무리를 떠나거가 체질적으로 우수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좋은 대상을 통한 진정한 내가 되는 과정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진정한 자기이해와 수용은 분열적 자기가 통합적 자기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이며 이를 통해 부족한 나를 있는 그대로 수용하면서 발전하는 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위베멘쉬는 분열적 자기 상태에서 소망적 자기애에 충족의 시도일 뿐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소결] 니체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무엇인가? 위베멘쉬는 어쩌면 이상적 자기에 대한 끝없는 갈망이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상적 자기애에 대한 추구는 좋은 대상을 확보하지 못해 자기 통합에 이르지 못한 파현화된 자아의 한 표현일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위베멘쉬를 막연하게 무조건적으로 긍정하며 우리가 도달해야 하는 이상이 여길 것이 아니라, 삶에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지 못하게 하는 그 관념 자체와 결핍된 대상에 대한 명확한 인식 하에 자신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깨달아 스스로에게 진정한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 요망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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