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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공성'이라는 주제의 특정화
복지의 공공성은 다소 제도적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감각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면이 있습니다. ㅎㅎ 먼저 재연샘이 주제로 삼는 '공공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특정화한다면, 에세이를 쓰거나 읽는데 훨씬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사회적 공공성을 '인간의 기본욕구를 충족시킬 보편복지'로 이해한다면,  공공성 혹은 보편복지는 니체적 관점에서 어떻게 해석될 수 있을까요?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이 경우에도 사회적 공공성을 제도적 차원에서 필요성을 말하려는 것인지,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공공성확대를 위한 투쟁의 정당성을 말하는 것인지가 분명해져야 겠지요. ㅎㅎ 재연샘의 시선이 어디에 있는지 '퍼스펙티브의 위치'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그리고 이 주제의 특성에 비추어, 가능하면 구체적인 예시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이 주제의 특성을 전제한다면, 가능하면 재미있게 쓸 수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2. 공공성에 대한 2가지 관점

자칫, '공공성'을 인간의 최소한 기본욕구를 위한 것이고, '힘에의 의지'는 이런 기본욕구 위에 얹혀지는 인간다운 어떤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힘에의 의지'가 인간을 넘어 세계와 생명이 존재하고 생성하는 원리라면, 힘에의 의지가 공공성보다 근원적인 개념이 아닐까요? ㅎㅎ 오히려 우리가 어떤 힘에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다른 공공성을 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통상적으로 약자적 방식의 공공성강자적 방식의 공공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요! 따라서 모든 공공성이 니체적 삶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공공성이 니체적 삶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접근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3. 사회적 약자의 권리투쟁과 사회적 평등의 요구
(0) 공공성에 대한 2가지 관점에 따라 사회적 약자의 권리투쟁 역시 2가지 방향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가 권리확보를 위해 싸우더라도, 어떤 관점인가에 따라 투쟁의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먼저, 차별에 저항하여 권리확보를 목표로 하는 투쟁이 있는가 하면, 한편 이 투쟁을 통하여 사람들이 어떻게 달라졌는가(니체적으로 말하면 '힘에의 의지'가 얼마나 능동적으로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는가)를 목표로 삼는 방식이 있을 것입니다. (1) 전자의 경우 우리의 요구가 일정하게 확보된다면, 이슈는 사라지고 권리를 얻어낸 사람들은 전선에서 떠나겠지요. 그렇다고 사회적 불평등이 해소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사실 사회적 약자를 만들어내는 불평등한 사회구조가 존재하는 한, 사회적 평등은 불가능한 요구지요! (2) 하지만 후자의 방식으로 싸움을 조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회적 평등'이라는 요구를 통해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그래서 '사회적 평등'이 이 사회에서는 불가능함을 폭로하는 방식으로 그것을 활용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사회적 평등'이라는 요구의 진정한 용법이 아닐까요? 이 과정에서 참여한 사람들은 이전과는 다르게 변화될 것이고, 자신의 '힘에의 의지'를 경험하면서 다른 방식의 삶을 모색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우리가 투쟁을 진정으로 확보할 것은 '구체적인 권리'가 아니라, 새롭게 구성된 '힘에의 의지'이고 다른 존재일 것입니다. 

 

# 재연샘! 댓글도 수정이 된답니다. ㅎㅎ 제가 재연샘의 의도를 짐작해서 프로포절을 약간 편집해보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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